외계 침입자에 맞서 함께 싸우는 미국과 일본 해군
20세기 이후 가장 치열했던 해상전쟁은 태평양 전쟁에서의 미국과 일본 해군의 대결일 것이다. 초반에 기습 공격으로 기선을 잡았던 일본 해군은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패전을 분기점으로 패퇴하였다. 이 전쟁에서 양국 모두 수많은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 항공기 등을 동원하였다.
영화 배틀 쉽은 미국과 일본 해군이 서로 힘을 합해 외계로부터 침공한 외계 침입자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서, 2012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이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태평양에서 해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과정의 하나로서 각국 전함 간 모의 전투 시합이 개최되는데, 미국과 일본이 결승에 올라가 맞붙게 된다. 결승전에서 일본 해군은 미국 해군의 주력인 미주리 호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다.
해군 연합훈련이 한창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을 무렵 각국 함대들이 괴물체에 의해 피습을 받는다. 함대를 공격한 것은 정체불명의 해상 전함으로서, 이 전함은 아마 외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함대는 괴함정을 공격하나, 괴함정은 배리어에 보호를 받아 함포와 미사일 공격에도 끄덕도 않는다. 미군 함대에서는 이 비상사태를 군 본부에 알리려 하나 통신도 모두 두절되었다. 각국의 함대는 차례차례 파괴되고, 미국의 함대는 스스로 괴 전함을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배리어로 보호받고 있는 외계 전함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전함 속으로 침투할 수밖에 없다.
외계 전함은 생각보다는 강력하지 않다. 보통 SF 영화를 보면 외계 침략자들은 전지구의 무기를 총동원하여 공격하여도 끄떡도 않는 전력 격차를 보이는데 비해 이 영화의 외계 전함은 지구의 몇 개 함대로서 충분히 대적할 만한 정도의 전력밖에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물론 해상훈련에 참가한 지구 연합함대에 비해서는 좀 더 강하기는 하지만. 외계 전함은 지구 함대와 전투를 벌이면서도 육상에 대한 공격도 가한다. 마치 팽이처럼 생긴 무기를 지상에다 쏘아대는데, 이 무기는 강한 회전을 하면서 지구의 시설물들을 초토화시킨다.
외계 전함에 침투한 미국과 일본 해군은 힘을 합해 모함을 파괴한다. 그러자 육상을 공격하던 팽이처럼 생긴 무기도 힘을 잃고 모두 파괴된다. 이로서 미국과 일본 함대의 협력을 통해 외계인들을 퇴치하고 지구는 다시 평화들 되찾는다.
이 영화에서 일본 함대는 우리가 보통 전범기(戰犯旗)라 부르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펄펄 날리며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맹활약을 한다. 제작사 이 친구들은 정말 속도 없는 자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