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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11. 2022

영화: 타잔(Tarzan)

밀림의 왕자 타잔의 탄생

타잔 영화는 초등학교부터 수없이 보아왔다. 옛날 타잔 영화들은 정글을 지키려는 타잔의 이야기가 상당히 낭만적으로 그려졌지만, 최근에 올수록 좀 더 리얼하게 그려지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 영화 <타잔>은 타잔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유럽의 악당들로부터 정글을 지키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 199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 다른 제목을 붙이라면 <타잔, 더 비기닝> 쯤 될까?  


영국의 귀족 집안의 젊은 부부와 그들의 아기 타잔은 배의 난파로 아프리카 정글에 도착한다. 타잔의 부모는 표범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고 말아 갓난아기 타잔만 강보에 싸인체 정글의 나무 위의 오두막에 홀로 남는다. 고릴라 칼라는 새끼를 표범에게 잃은 후 슬픔에 싸인 상태에서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타잔을 발견하고 자신이 키우기로 한다. 

고릴라 무리에 함께 살게 된 타잔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다른 고릴라들과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점점 깨닫기 시작한다. 고릴라의 지도자인 커착은 칼라가 타잔을 데려올 때부터 못마땅하였다. 그래서 타잔에게는 한층 더 엄격하게 대한다. 타잔은 우연히 자신이 어렸을 때 살았던 오두막을 찾아 남겨진 사진과 목걸이 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서 그는 칼을 하나 발견하여 그것을 무기로 몸에 지니게 된다. 


타잔은 이제 다른 고릴라 이상으로 용감하게 성장하였다. 칼라의 새끼와 자신의 부모를 죽인 표범이 다시 고릴라의 무리를 습격하자 타잔은 표범과 대결을 벌여 표범을 죽여버린다. 이걸 본 고릴라 대장 커착은 이제 타잔의 힘과 용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자기의 무리로 받아들인다.


이때 고릴라의 생태연구를 위해 미국인 학자 포터 교수가 아름다운 딸 제인과 함께 정글을 찾아온다. 그런데 이들이 경호원으로 고용한 사냥꾼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 그는 고릴라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잡아가서 돈을 벌 생각이다. 타잔은 정글에서 위기에 빠진 제인을 구해준다. 이를 계기로 타잔과 제인은 급속히 가까워진다. 제인은 타잔에게 말과 글을 가르친다. 


사냥꾼은 이제 마각을 드러내고 있다. 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잡는 것은 물론 포터 교수와 제인에 까지도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 방해가 되는 타잔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타잔은 악질 사냥꾼을 퇴치하고 그들에게 잡힌 동물들도 모두 풀어주어 정글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이제 포터 교수의 연구도 끝나 그는 딸 제인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타잔의 환송을 받으며 포터 교수와 제인은 조각배를 타고 큰 배로 옮겨 타기 위해 떠난다. 돌아가는 배 안에서 딸 제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포터 교수는 제인에게 원한다면 타잔 곁으로 가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제인은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서 자신을 기다리는 타잔에게로 간다. 그리고 타잔과 제인의 새로운 정글 생활이 시작된다.      


타잔에게 가기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 제인은 며칠 전에 본 영화 <헬렌 오브 트로이>에서 파리스를 따라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드는 헬렌을 연상시킨다. 요즘은 여자들이 더 적극적이다. 


이 영화에서 한 가지 특징은 타잔의 체형이다. 이전 타잔 영화에서 타잔은 건장한 일반인과 다름없는 체격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타잔은 꾸부정한 체형을 가졌다. 어릴 때부터 고릴라들과 생활하면서 네 발로 뛰어다녔으니까 자연히 체형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애니메이션도 과거에 비해 확실히 좀 더 리얼해졌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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