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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1. 2022

영화: 보 게스티(Beau Geste)

악질 하사관의 횡포와 싸우는 외인부대 병사

옛날부터 많은 나라들이 용병을 이용하였지만, 근대에 들어서는 용병이라면 프랑스 외인부대가 유명하다. 외인부대란 프랑스 육군이 운영하는 외국인 지원병으로만 구성된 정규부대다. 외인부대는 1831년 처음 설립되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병력 규모는 8,000명 정도라 한다.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는 외인부대는 상당히 낭만적인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의 만행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현대에는 이들의 행동이 잘 통제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오로지 돈만을 목적으로 모인 이들 외인부대 병사들은 점령지에서 기회만 있으면 약탈행위를 하였다고 한다. 


영화 <보 게스티>(Beau Geste)는 외인부대를 소재로 한 것으로서, 1966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유명한 소설에 원작을 두고 있는 것으로 196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3번째 영화화된 것이다. 이후에 또 영국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알제리의 사막지대, 한 외인부대가 요새의 교대근무를 위해 사막을 행군하고 있다. 목적지인 사막 가운데 있는 외딴 요새에 도착한 부대는 자신들의 부대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요새를 이상히 여겨 먼저 정찰병을 파견한다. 요새를 정찰한 정찰병은 요새에는 부상당한 단 1명의 병사가 살아있을 뿐이라고 보고한다. 요새에 진입한 외인부대는 유일한 생존자인 병사 보 게스티로부터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듣는다. 보 게스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내용을 이룬다. 


보 게스티가 속한 외인부대는 사막의 요새 주둔을 명령받는다. 부대는 사막을 행군하는 중에 회교도들의 습격을 받아 부대장이 중상을 입는다. 회교도들의 공격을 막고 요새에 진입한 부대는 부대장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그다음 계급인 디지노 상사가 부대 지휘 임무를 맡게 된다. 디지노 상사 역은 할리우드의 악역 전문 배우 텔리 사바라스가 맡고 있다. 디지노 상사는 부대의 지휘를 맡게 된 것을 기화로 부정하게 돈을 챙기고, 부대원에게는 가혹하게 행동한다. 디지노 상사의 계속되는 횡포에 참다못한 부대원들은 드디어 디지노 상사를 제거하기로 한다. 

그러나 보 게스티는 이들을 말린다. 그렇지만 부대원들의 모의를 알게 된 디지노 상사는 부대원을 더 악독하게 대우하고, 보 게스티는 모의를 주동하였다고 누명을 씌워 하루 종일 머리만 내놓은채 몸통을 사막에 묻는 악독한 형벌을 가한다. 드디어 참다못한 부대원들은 디지노 상사를 죽이려 하지만, 디지노 상사는 자기에게 덤비는 부대원들을 기관총으로 사살한다. 이렇게 부대 내분이 극한에 달한 시점에 회교도들이 요새를 공격해온다. 


회교도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부대를 지휘하여야 하기 때문에 부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전투 지휘 경험이 풍부한 디지노 상사에게 지휘를 맡긴다. 디지노 상사의 지휘 하에 외인부대는 겨우 회교도들을 물리친다. 그렇지만 외인부대의 피해도 막심하여 디지노 상사와 보 게스티 형제만이 살아남는다. 그런데 디지노 상사는 보 게스티의 동생 존 게스티마저 죽인다. 분노를 참지 못한 보게스티는 디지노 상사를 죽이고, 홀로 부상당한 몸으로 요새에 남겨진 상황에서 교대부대가 도착한 것이다. 


과거에는 외인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가 꽤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영화를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오랜만에 감상한 외인부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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