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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1. 2022

영화: 혹성탈출2-반격의 서막

본격화하는 인간과 유인원의 대결

영화 <혹성탈출>은 프랑스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첫 번째 작품은 1968년에 제작되었다. 그 당시 이 영화는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한다는 쇼킹한 설정과 출연자들의 특수 분장으로 인하여 대단한 화제가 되었고, 흥행면에서도 크게 성공하였다. 1편의 대성공 이후 1973년까지 5편이 연속하여 제작되었다. 


2011년 혹성탈출은 다시 제작되었는데, 새로 시작된 혹성탈출 영화는 전편의 작품들과 스토리 상으로 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굳이 연결시키자면 과거의 혹성탈출이 유인원이 지구를 지배하는 시대를 그린 반면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는 유인원들이 지구를 지배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므로, 전작의 이야기를 거슬로 올라간 것이 새로운 혹성탈출 이야기라 할 것이다.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는 2011년 제작된 <혹성탈출 1: 진화의 시작>부터 새로이 시작된다. <혹성탈출 2: 반격의 서막>은 201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는 1편 진화의 시작과 연결되는 이야기이므로 먼저 1편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유인원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데, 이 바이러스에 한 암컷 유인원이 감염이 되고, 그 유인원은 시저란 이름을 가진 새끼를 낳는다. 시저는 태어나면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그런데 그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유인원에게는 지능을 크게 높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시저는 글을 읽고 말을 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시저는 시저는 인간의 손에 길러지고 인간을 사랑하나, 유인원들이 처한 현실을 깨닫고 유인원들의 자유를 위해 유인원 무리를 이끌고 숲으로 탈출한다. 

<혹성탈출2: 반격의 서막>은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거의 멸종된 상황부터 시작된다. 바이러스에 의해 대부분의 인간들은 사망하고, 면역력을 가진 극소수의 인간들만이 살아남는다. 이들은 폐허가 되다시피 한 도시에 모여 살아가고 있다. 반면 숲으로 탈출한 유인원들은 시저의 지도 아래 집을 짓고, 불을 사용하면서 인간과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인간은 도시에 유인원들은 숲에서 살면서 이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긴장 속에서 서로 공존하고 있다. 


인간이 사는 도시에 위기가 찾아온다. 지금까지 근근이 공급되어 오던 전기가 끊기려고 하고 있다. 전기가 없이는 인간은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 전기를 다시 공급하는 길은 고장 난 수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수력발전소가 있는 댐은 유인원들의 지배하에 있다. 인간들은 수력발전소를 고쳐 다시 전기를 공급받으려 한다. 이를 위해 5명의 인간은 유인원들이 사는 숲을 찾아간다. 


인간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시저는 수력발전소의 재가동을 허락한다. 그러나 유인원 세계에서 시저에 이어 이인자인 코바는 매우 난폭한 자로서 인간들에게 매우 적대적이다. 코바는 일부러 함정을 파서 인간을 도발시킨다. 그리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시저를 제거하고 자신이 유인원의 새로운 리더가 되려고 한다. 시저의 아들 “파란 눈”은 인간에 우호적인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코바를 도우나, 결국은 코바의 야욕을 알게 된다. 코바는 시저를 칼로 찌른 후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유인원 무리를 이끌고 인간이 사는 도시를 공격한다. 

이리하여 도시를 공격하는 유인원과 방어하려는 인간들 간의 일대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다. 수력발전을 위해 숲으로 갔던 사람들도 이 전투에 합류하여 유인원들과 싸운다. 전투가 정점에 이를 무렵 죽은 줄 알았던 시저가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 한 코바를 제거함과 아울러 유인원들을 이끌고 숲으로 회군한다. 


그러면 앞으로 인간과 유인원은 평화롭게 공존할 것인가? 아니다. 인간과 유인원은 서로를 못 믿으며 서로를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간에 우호적인 시저가 유인원의 리더이자만, 인간과 유인원은 서로 “군복”이 다르다.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사소한 일로 불안한 평화가 깨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긴장 상황 하에서 인간과 유인원 간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혹성탈출 영화가 처음 나온 1968년에는 특수분장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지금 그 영화를 다시 보면 치졸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영화기술이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새로 나온 <혹성탈출> 시리즈를 보면 정말 스케일이 웅장하고, 박진감 있다. 이야기의 전개도 과거의 그것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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