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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23. 2022

영화: 지옥의 전선(To Hell and Back)

3년 만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진급한 전쟁영웅 이야기

전쟁에서는 수없이 많은 전쟁영웅들이 등장하지만, 대개는 지휘관들이 많다. 그러나 지휘관들의 위대한 승리의 뒤에는 실제로 일선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용감한 병사들의 전공(戰功)이 있게 마련이다. 영화 <지옥의 전선>(To Hell and Back)은  2차 대전 중 많은 전투에서 신화적인 전공을 기록한 오디 머피(Audie Murphy)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영화는 1955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오디 머피는 텍사스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홀어머니가 여러 아들을 키웠는데, 오디 머피는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일을 도와 근근이 가사를 꾸려 나갔다. 그러던 중 16살이 되던 해 어머니마저 사망하고 만다. 살길이 막막해진 에디는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려 한다. 그때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연방정부는 대대적으로 병사들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에디는 160센티의 키에 50킬로도 안 되는 왜소한 체격, 그리고 어린 나이로 인해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공수부대, 해군으로부터 거절당한 에디는 나이를 속여 겨우 육군에 입대하게 된다. 

에디는 시칠리 섬 탈환작전에 투입된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이태리, 프랑스 등의 전장에서 그는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 그의 눈부신 활약으로 군 고위층에서는 그를 장교로 진급시키려 하지만, 그는 부대원들과 떨어질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다. 그러자 군 지휘부에서는 그의 부대를 바꾸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그를 장교로 진급시킨다. 프랑스 전투에서 그는 2대의 전차의 지원을 받는 독일군과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부대원들을 후퇴시키고 홀로 전차 2대를 폭파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그는 다리에 부상을 입고 전역하게 된다. 


그는 이병으로 입대한 후 3년 만에 중위로까지 진급을 하였다. 그는 약 30여 개의 훈장을 받았다고 하는 그야말로 신화적인 전쟁 영웅이었다. 그는 전역 후 배우로 전업하여 여러 영화에도 출연하였다고 한다. 한 병사의 입지전적인 전공을 기록한 영화인데, 그의 전공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영화가 갖는 극적인 긴장감은 조금 덜하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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