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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11. 2022

영화: 더티 해리(Dirty Harry)_1

거친 형사로 변신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활약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인기를 얻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활약은 현대의 범죄물에서도 계속된다. 1970년대 이후에 들어서는 클린튼 이스트우드는 오히려 웨스턴에는 거의 출연을 않고 현대를 무대로 한 범죄물이나 액션물에서 더 활약한 것 같다. 영화 더티 해리(Dirty Harry)는 <황야의 무법자>와 함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거친 형사 칼라한 역을 맡고 있다. 더티 해리는 칼라한 형사의 별명으로서 나는 “더티 해리”를 “치사한 해리” 혹은 “더러운 해리” 정도로 이해했는데, 영화 속에서 “더티 해리”란 별명이 누구도 하지 않는 “궂은 일을 하는 해리”라는 의미로 붙여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영화는 1971년 첫 편이 나온 이래 속편이 계속 나와 1988년의 <더티 해리 5 : 추적자> (Dirty Harry 5: The Dead Pool)까지 연결된다. 이 영화가 17년에 걸쳐 5편이 제작되었으므로, 영화의 주인공인 칼라한 형사(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거리이다. 


1971년에 제작된 <더티 해리>는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인질로 주정부를 상대로 돈을 요구하는 사이코패스를 상대로 싸우는 형사 칼라한을 그리고 있다. 형사 칼라한은 흉악범을 체포하고,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는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그런 칼라한을 위험인물로 보고 항상 온건한 파트너를 그에게 붙여준다. 어느 날 수영장에서 젊은 여성이 저격을 당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시작으로 저격 살인사건은 연이어 일어나는데, 범인은 경찰이 10만 불의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범행을 계속하겠다고 협박한다. 경찰은 범인의 협박에 굴복하여 범인에게 돈을 주려고 결정하며, 그 돈 전달을 칼라한에게 맡긴다. 칼라한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범인 스콜피오를 체포한다. 그러나 법원은 스콜피오의 체포에 있어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스콜피오를 석방한다. 스콜피오의 범행은 계속되고, 그를 쫓는 칼라한은 마침내 그를 잡아 사살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여러 종류의 바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프로레슬링 심판이다. 그들은 악역을 맡은 선수의 뻔한 반칙도 못 보고 오히려 선한 역을 맡은 선수의 사소한 반칙을 물고 늘어지곤 하여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다. 범죄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 간부나 판사들도 바보라는 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소한 이유를 들어 어렵게 잡은 악랄한 범인을 풀어주고, 오히려 주인공을 핍박한다. 범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더티 해리에 등장하는 경찰간부와 판사들이 그 전형에 해당될 것이다. 


더티 해리가 큰 히트를 치면서 바로 다음 해인 1973년 <더티 해리 2 : 이것이 법이다> (Dirty Harry 2 :Magnum Force)가 개봉되었다. 이 세상에는 죄를 짓지만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법망을 빠져나가는 악당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법으로 어쩌지 못한 이들 악당들이 누군가의 총에 의해 차례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때 칼라한이 근무하는 경찰에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의욕적인 초임 경찰들이 대거 부임한다. 칼라한은 살인사건의 수사를 진행하면서 그 범인이 경찰일 것으로 짐작한다. 법이 가진 한계를 절감하고, 누군가가 경찰 안에서 사조직을 만들어 법이 처단하지 못한 악당들을 처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행위는 점차 에스컬레이트되어 과도한 살인을 저지른다. 이들은 칼라한에게도 자신들의 조직에 들어오라 하지만 칼라한은 이를 거절한다. 그러자 그들은 칼라한을 살해하려 한다. 칼라한은 이에 맞서 살인행위를 계속하는 경찰을 제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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