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화려한 액션이 넘치는 좀비 영화의 걸작
십여 년 전부터 좀비 영화가 넘쳐흘러 이제 좀비 영화는 영화의 한 장르가 되다시피 하였다. 나는 좀비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레지던트 이블>을 보고는 좀비 영화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긴장과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영화 <레이던트 이블>은 일본에서 만든 TV 게임을 영화화한 것이다. 일본의 플레이 스테이션 사는 1996년 좀비와의 전투를 소재로 한 바이오 해저드(Bio Hazard)란 이름의 게임을 시판하였다. 이 게임이 크게 히트 치면서 후속 게임이 연이어 나왔고, 이 게임의 스토리에 착안한 미국에서 영국과 합작하여 영화로 만든 것이 바로 영화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이다. 이 영화는 대히트를 쳐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여전사로 출연한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는 일약 톱스타의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첫 편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이 계속 제작되었다.
속편으로서는 <레지던트 이블 2: 아포칼립스>, <레지던트 이블 3: >, <레지던트 이블 4: 애프터 라이프>, <레지던트 이블 5: 리트리뷰션>, <레지던트 이블: 더 파이널> 등이 잇달아 제작되었다. 이 외에도 이 영화는 애미네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미국의 세계적 다국적 회사인 엄브렐러 사가 만든 T바이러스가 유출되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좀비가 되며, 이 좀비와 대결하는 여전사 앨리스의 이야기이다. T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종인 G바이러스로 변환되어 더욱 강력한 좀비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의 유출은 우연한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엄브렐라 사의 음모가 숨어있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들이 모두 좀비로 변하여 인류의 멸망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원래 엄브렐라 사의 경비 업무를 담당하였던 여전사 앨리스가 좀비와 엄브렐라 사와 싸우면서 인류를 구원한다는 이야기이다. 앨리스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특이 체질로 인하여 그녀는 좀비로 변하지 않고, 대신 육체적 능력이 더욱 강화된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앨리스를 비롯하여 여러 명의 여전사(女戰士)들이 등장한다. 남자 전사들도 여러 명 등장하지만 여전사들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형편없이 떨어진다. 적이건 아군이건 중요한 전사는 대개 여자들이며, 또 적이었던 여전사도 나중에는 정의의 편에 서는 일도 적지 않다. 이에 비해서는 남자들은 너무도 나약하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첫 편인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미국, 영국, 독일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미국 라쿤 시티 교외에 위치한 거대 다국적 바이오 기업인 엄브렐라사가 소유한 거대한 지하 연구시설인 하이브에서 개발 도중에 있던 바이러스 병기 “T 바이러스”가 누출되었다. 공조시설을 통해 연구소 직원 전원이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기 때문에 하이브의 메인 컴퓨터인 <레드 퀸>은 외부로 바이러스가 누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소 내의 각 구역을 전면 봉쇄하고 소화전으로 배치하였던 핼론 가스와 스프링 쿨러의 물을 대량으로 살포하여 500명이 넘는 연구소 직원 전부를 죽게 하여 바이러스를 연구소 밖으로 누출되지 않게 하였다. 이 사태를 알게 된 엄브렐라 사는 회사에 속한 특수부대를 연구소로 파견하였다.
한편 라쿤 시티 교외에 있는 저택에서 앨리스는 눈을 떴다. 과거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앨리스는 저택 안을 헤매다가 갑자기 수수께끼의 남자 매트에 의해 제압되어, 이어 난입한 엄브렐라사의 특수부대에 체포된다. 부대장인 원은 앨리스가 특수부대 소속이며, 하이브의 비밀 입구였던 저택의 경비업무를 담당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하이브의 방위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는 저택에 살포된 신경가스의 부작용으로 앨리스는 일시적인 기억장애에 빠진 것이었다.
특수부대는 앨리스와 매트를 데리고 저택의 지하로 이동한다. 거기에는 하이브와 연결되는 지하철도가 있어 일행은 열차를 타고 하이브를 향해 간다. 열차에는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저택의 경비를 담당하였으며 앨리스와 위장결혼을 하고 있던 스펜스가 기절한 체로 있었다. 그도 가스의 영향으로 기억상실 상태에 있었다. 스펜스도 가담한 일행은 하이브에 돌입한다. 하이브 안에는 생존자는 없고, 대신 그들은 바이오 병기를 제조하는 구역을 발견한다.
레드퀸의 본체가 있는 지하 맨 아래층에 도달한 일행은 레드퀸을 방어하는 방벽 문을 뚫으나 곧 방위 시스템이 작동하여 통로에 침입한 완 대장을 포함한 5명의 대원이 레이저 트랩에 의해 전멸당한다. 남은 플랜과 앨리스는 통로를 빠져나와 레드 퀸의 중심에 접근한다. 레드퀸은 제작자의 딸을 닮은 홀로 그래프를 통하여 침입자들이 전원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지만 앨리스는 레드퀸을 셧다운 시킨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이브는 전기가 모두 꺼지고 봉쇄되었던 방어벽도 해제된다.
구역을 빠져나온 앨리스는 연구원 복장을 한 여자를 만난다. 그런데 이 여자가 어딘가 이상하다. 이 여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로 변한 것이다. 이때부터 죽은 것으로 알았던 연구소 직원들이 모두 좀비로 변하여 앨리스 일행을 공격한다. 좀비에게 물리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로 변하게 된다.
이제 앨리스와 좀비들 간에 치열한 싸움이 전개된다. 좀비들은 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숫자를 앞세워 인간들을 공격한다. 좀비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은 강력한 총기를 총동원하지만 좀비들의 인해전술은 감당할 수 없다. 방어 대원들은 차례차례 좀비에 물려 좀비로 변해간다. 이러한 가운데 주인공 앨리스는 그야말로 초인적인 전사이다. 좀비들이 아무리 몰려와도 그녀에게는 손끝 하나 댈 수 없다. 앨리스는 공격해오는 좀비들을 물리치지만, 그렇다고 끝도 없이 달려드는 좀비 모두를 그녀 혼자서 해치울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