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Aug 31. 2022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

노예로 팔린 아내를 구하라

장고(Django)는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기관총으로 통쾌하게 악당들을 청소하는 캐릭터로서 1966년 영화 <장고>(Django)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이때 프랑코 네로가 장고 역을 맡았은데, 이후 장고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여러 편 제작되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는 201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과거의 장고 영화에서 주인공인 장고는 백인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장고가 흑인으로 나온다.


19세기 중반 미국 텍사스 주의 어느 숲길에서 노예상인 스펙 형제가 여러 명의 흑인 노예들을 쇠사슬을 채워 끌고 가고 있었다. 이때 치과 의사이면서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 슐츠가 나타나 스펙 형제를 처단하고 장고를 구해준다. 그는 많은 현상금이 걸린 브리틀 형제를 찾기 위해 그들이 일하던 농장의 노예였던 장고의 도움을 필요로 하였던 것이다. 닥터 킹 슐츠는 인종에 대한 차별을 않고 장고를 자신의 동료로 대해준다. 장고는 닥터 킹 슐츠로부터 총 쏘는 법을 배우고, 함께 현상금 사냥꾼 일을 한다. 장고는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노예로 팔려간 아내 브룸힐다는 찾는 것이다. 


브룸힐다는 예전 주인으로부터 독일어와 함께 상당한 정도의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장고와 사랑에 빠져 함께 탈출을 하다가 둘 다 잡혀 브룸힐다는 뺨에 도망자 낙인을 찍히고 채찍질을 당한 뒤 따로따로 팔리게 되었다. 닥터 킹 슐츠가 쫓던 수배범이 바로 브롬힐다에 낙인을 찍고 채찍질을 하던 브리틀 삼 형제였다.

닥터 킹 슐츠와 장고는 여러 명의 현상범들을 해치우면서 돈을 번다. 마을 보안관으로 위장하고 있던 현상범을 쏴 죽이고, 이에 분노하여 달려드는 주민들을 능숙한 입담으로 설득한다. 둘의 주머니에는 점점 많은 돈이 쌓여간다. 둘은 브리틀 3형제가 빅 대디가 소유한 빅 하우스라는 농장에 있다는 정보를 듣는다. 노예를 사러 왔다는 핑계를 대고 빅 하우스 농장에 들어온 킹 슐츠와 장고는 브리틀 3형제를 사살한다.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그들의 뒤를 쫓는 빅 대디와 그 일행들을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하여 퇴치한다. 


슐츠는 장고에게 자유를 주고 해어지려 한다. 그러나 장고가 아내를 구하러 간다는 말을 듣고 혼자서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함께 장고의 아내를 구하러 가기로 한다. 장고의 아내 브롬힐다는 거대 농장주인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에게 팔려갔다는 정보를 얻는다. 브롬힐다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찾아갔다가는 위험하므로, 슐츠는 계략을 써서 캘빈 캔디의 집에 잠입하기로 한다. 캘빈 캔디는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악당으로서, 흑인 노예들의 목숨을 건 결투인 만딩고 게임을 즐긴다. 그는 만딩고 게임에서 진 노예들은 잔인하게 죽인다. 


캔디의 저택으로 간 슐츠와 장고는 브롬힐다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러나 브롬힐다는 탈출을 하다가 잡혀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 슐츠와 장고는 만딩고 게임을 하는 노예들을 사려고 하는 척하면서 브롬힐다를 사서 데려 나오려고 한다. 그러나 이 계획은 캔디의 흑인 집사인 스티븐에게 발각당해 슐츠와 장고는 위기에 빠진다. 그렇지만 어쨌든 계획은 다소 어긋났지만 브롬힐다를 만이천 불에 사서 캔디의 농장을 나오려고 한다. 이때 슐츠에게 집요하게 악수를 요구하는 캔디를 슐츠가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리고 슐츠는 캔디의 부하의 손에 죽는다. 

캔디의 부하들은 장고에게 공격을 해온다. 장고는 혼자서 캔디의 부하들을 상대로 싸우지만, 스티븐이 브롬힐다를 인질로 협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장고는 캔디의 부하들에게 잡힌다. 캔디의 부하들은 장고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한 후 그를 노예로 팔아넘기려 한다. 그러나 장고는 극적으로 탈출하여 장고의 부하들에게 통쾌하게 복수를 한다. 그리고 캔디의 앞잡이가 되어 장고와 브롬힐다를 괴롭히던 흑인 집사 스티븐도 처단한다. 장고는 캔디의 집에 있던 노예들을 모두 해방시키고 브롬힐다를 데리고 자유의 몸의 되어 캔디의 농장을 빠져나온다. 마지막 장고가 캔디의 부하들과 싸우는 장면은 옛 장고 영화에서 악당들을 향해 기관총으로 갈기는 장면 이상으로 통쾌하다.  


이 영화는 아내를 되찾기 위한 장고의 복수극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19세기 중반의 미국의 노예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사회성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 시대에 노예에 대한 백인들의 학대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영화에서 묘사되고 있는 노예제는 정말 비참하기 그지없다. 만딩고 게임을 즐기는 캔디의 악행은 가슴이 섬뜩하다. 자신의 거실에서 두 명의 흑인 노예들이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우게 하는 만딩고 게임을 시키고 좋아서 웃는 그의 모습은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임진왜란(9): 조선의 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