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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23. 2022

영화: 본 콜렉터>(The Bone Collector)

병상에 누워 사건을 해결하는 범죄학자

추리소설에는 여러 유형의 탐정이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는 “안락의자” 탐정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보통의 탐정처럼 사건 현장에 뛰어들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 앉아 주위 사람들의 증언, 신문기사 등을 통하여 범죄의 단서를 찾아 뛰어난 추리력을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영화 <더 본 콜렉터>(The Bone Collector)도 부상을 당해 입원해 있는 범죄 전문가가 자신의 손발이 되어 주는 수사관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199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병상에 누워 분석과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범죄 전문가인 링컨 라임(덴젤 워싱턴 분)과 그의 손발이 되어 사건 현장에 뛰어들고, 그의 지시에 따라 범인을 찾는 수사관인 애밀리아 도나위(앤젤리나 졸리 분)의 콤비 이야기이다.   


법의학 전문가이자 최고의 범죄학자인 링컨 라임은 작가인 동시에 날카로운 통찰력과 직감, 그리고 뛰어난 분석력과 추리를 통해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형사이다. 여자 경찰인 애멜리아 도나위는 스스로가 범죄현장을 뛰는 형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경찰 간부들에게 탄원을 하여 내근직으로 업무를 변경한다. 형사 업무의 마지막 날 사건 출동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흙속에 묻혀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사건 현장을 잘 보전하여 본부로 연락한다. 이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멜리아를 비롯한 형사들은 링컨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형사들로부터 사건의 개요를 듣고, 동영상을 통해 현장을 확인한 링컨은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최근 일어난 몇 건의 잔혹한 살인사건과 연결된 연쇄살인사건이라 단정한다. 그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는 사건 현장이 아주 잘 보전되고, 증거들이 잘 정리되었다는 점에 대해 감탄하고, 이것이 이멜리아가 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링컨은 애밀리아가 범죄수사관으로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그녀에게 도움을 청한다. 에밀리라는 범죄 수사가 싫다고 거절을 하지만, 링컨의 집요한 설득에 협조하기로 승낙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애밀리아는 링컨의 손과 발, 그리고 눈과 귀가 되어 사건 현장을 찾아 거기서 찾은 단서들을 링컨에게 넘겨준다. 링컨은 넘겨받은 증거들을 통해 범죄를 분석하고, 또 새로운 증거와 단서의 확보를 위해 에밀리아가 할 일을 지시한다. 

연쇄살인범은 경찰의 추적을 비웃듯이 계속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링컨과 에밀리아 콤비는 집요하게 범인을 추적한다. 범인과 링컨 간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링컨과 애밀리아는 범인을 쫓고, 범인은 링컨을 죽이려고 한다. 범인은 링컨이 입원한 병원에 잠입하여 링컨을 죽이려고 한다. 위기의 순간 링컨은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 덫을 놓아두고 있었다. 링컨의 두뇌와 애밀리아의 기지로 위기의 순간 범인을 죽이고 링컨을 구출한다. 


이 영화는 범죄영화이지만, 액션보다는 범인과 범죄 전문가인 링컨 간의 두뇌 싸움이 중심이 된다. 조각난 증거들을 차례로 정리하여 범인을 찾아가는 링컨의 분석력과 추리력은 일품이다. 그리고 링컨의 지시에 따라 사건 현장을 잘 보전하고, 정리하며, 이를 적절히 링컨에게 전달하는 애밀리아의 활약도 볼만하다. 그동안 주로 액션 연기로 활약하였던 앤젤리나 졸리가 이 연화에서는 소심하지만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여자 경찰로 등장하여 겁에 떨면서도 범죄 현장에서 정확하게 증거를 수집해나가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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