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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록키(Rocky) 시리즈 (5)

뒷골목 싸움으로 배신자를 응징하고 복싱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록키

by 이재형

영화 <록키>는 2편의 흥행 대성공을 정점으로 이후부터는 흥행 실적이 조금씩 후퇴하였다. 3편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4편이 지나친 국뽕 영화라는 비판으로 흥행에는 실패하였다. 그런 가운데서 1990년 <록키 5>가 제작되었다.


소련에서 록키는 이반 드리고와 시합에서 이겼지만 몸에 심각한 대미지를 입었다. 귀국한 록키는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 은퇴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에 그의 재산을 관리하던 회계사가 그의 전재산을 횡령하여 그는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록키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하여 다시 복싱 시합을 하려 하지만, 시합 후유증으로 인한 신체상태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다.


록키는 이제 무일푼의 가난뱅이로 전락하였다. 그의 남은 재산은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부쳐지고, 그의 가족은 다시 빈민가로 이사하였다. 좋은 사립학교에 다니던 록키의 아들도 값싼 공립학교로 전학하였다. 록키는 낡은 복싱 도장에서 트레이너 일을 하면서 근근이 먹고 살아간다.


록키는 어느 날 ‘토미 건’이라는 신인 복서가 찾아와 자신의 트레이너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토미가 마음에 든 록키는 정성을 다해 그를 훈련시키며, 갈 곳이 없는 그를 집으로 데려와 먹여주고 재워주며 보살펴준다. 토미는 이제 록키와 한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토미는 록키의 정성을 다한 훈련으로 승리를 이어나간다. 그는 연전연승을 하며 강력한 선수로서 성장해간다. 록키는 토미의 성장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하지만, 그로 인해 가족들에게는 소홀해진다. 록키의 아들은 아버지가 토미만 챙기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점점 비뚤어진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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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는 이제 인기 절정의 선수가 되었다. 이렇게 되자 악덕 흥행업자인 듀크가 토미에게 접근하여 록키를 떠나 자신에게 오라고 유혹한다. 듀크가 토미에게 막대한 금액의 돈을 내놓자 토미는 록키를 버리고 듀크에게로 간다. 듀크에게로 간 토미는 계속 승승장구하여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토미가 챔피언이 되긴 했지만 복싱 팬들은 그를 챔피언으로 인정하지 않느다. 복싱 팬들의 가슴에는 록키가 영원한 챔피언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듀크는 더 큰돈을 벌기 위하여 록키와 토미 간의 시합을 개최하려고 한다. 그러나 록키는 이 시합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러자 듀크는 토미를 부추겨 토미로 하여금 록키를 모욕, 도발하여 시합을 성사시키려 한다. 듀크는 록키를 찾아가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 준 은혜도 잊고 록키를 모욕하며 도발하면서 자신과 시합을 갖자고 한다.


마침내 분노를 참지 못한 록키는 시합까지 갈 것 없이 즉시 해결하자고 하면서 토미를 거리로 데려나간다. 그리고 거리에서 수많은 동네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토미와 맨주먹 복싱을 벌여 토미를 때려 눕힌다.


그동안 인기를 얻었던 복싱 영화 <록키>는 이렇게 길거리 복싱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록키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는 처절한 투혼으로 영화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지만, 시합이 계속될수록 매너리즘에 빠져가는 록키처럼 록키 영화도 2편을 정점으로 흥행면에서나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후퇴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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