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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10. 2022

영화: 도니 브래스코(Donnie Brasco)

마피아 조직에 잠입한 FBI 요원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서는 범죄 조직에 스파이를 잠입시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 아주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그 방법은 효과적이라 할 수 있지만, 워낙 위험한 일이라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그 사실이 범죄조직에 탄로 날 경우 목숨조차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도니 브래스코>(Donnie.Brasco)는 미국 정부가 수행한 범죄와의 전쟁에서 정보수집의 임무를 띠고 마피아 조직에 침투한 FBI 요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실화에 근거한 것으로서 1997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1978년 미국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마피아 소탕작전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FBI는 요원인 존 피스톤을 도니 브래스코란 이름으로 마피아 조직에 침투시키려 한다. 

도니는 보석 장물 브로커로 가장하고 마피아 조직의 중간 간부인 레프티 루지에로(알 파치노 분)에게 접근한다. 레프티는 오랫동안 마피아에 몸담았던 인물로서 살인 등 잔인한 범죄를 서슴지 않게 저지르나 가정에서는 아내를 사랑하고 엇나가는 아들을 걱정하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하다. 도니는 몇 번의 위기는 있었으나 레프티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레프티는 젊고 머리가 잘 돌아가며 사교성도 좋은 도니를 마치 아들처럼 사랑한다. 그리고 그는 도니에게 마피아 세계의 간부로 출세시켜 주겠다는 약속도 한다. 


도니는 레프티와 어울리면서 점점 사람이 변해간다. 레프티와 함께 범죄를 저지르면서 그도 점점 범죄에 재미를 느끼고 또 범죄로 벌어들이는 돈에도 유혹을 느끼게 된다.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도니의 아내는 점차 변해가는 도니의 모습에 불안을 느끼고, 그러면서 도니와의 사이도 벌어진다. 


도니는 스스로의 변해가는 모습에 불안을 느끼면서 이제 마피아 조직에서 빠져나가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자신을 마치 친아들처럼 대해주는 레프티를 배반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특히 자신의 마피아 조직에서 이탈하고, 마피아들이 자신이 스파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이 레프티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레프티가 속한 마피아 조직 내에 권력 싸움이 일어난다. 이 결과 보스가 죽고 소니 블랙이 새로운 보스 자리에 오른다. 이 권력 싸움 과정에서 여러 명의 마피아 조직원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 레프티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피아 조직원들이 도니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도니의 신변의 위협이 커지자 FBI에서도 도니에게 빨리 마피아로부터 이탈하려고 강력히 지시한다. 도니는 레프티와의 우정 때문에 고민하지만 결국 그는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가지고 마피아 조직을 빠져나온다. 도니가 가지고 나온 정보들은 마피아들을 체포하고 유죄판결을 받아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마피아에 침투한 스파이였다는 사실 때문에 도니는 마피아들의 공적(公敵)이 되었다. FBI는 그의 신분을 세탁하여 안전하게 살게 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렇지만 지금도 마피아들에 의해 그의 목에는 50만 불의 현상금이 걸려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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