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는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 맨
슈퍼 히어로들도 인간인 이상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들은 생활에 아무런 곤란을 받지 않고 유복하게 살고 있다.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은 수백억 불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이다. 슈퍼맨은 신문기자인 데다가 큰 농장을 소유하고 있어 생활의 불편은 그다지 없는 것 같다. 원더우먼 역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먹고 사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슈퍼 히어로들과 달리 스파이더맨은 매일매일을 생활고에 쪼들리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해 신문사 알바 일을 하면서 악덕 사장에게 착취당하고 있다. 백부가 죽은 후 홀로 남은 백모를 모시고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이 든다. 매편의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는 피터가 겪고 있는 생활고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스파이더 맨 2>(Spider-Man 2) 영화는 전편이 제작된 지 2년 뒤인 2004년에 제작되었다. 전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피터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다. 틈틈이 알바를 하면서 어려운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는 미국의 명문인 컬럼비아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러나 알바를 하느라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여 낙제할 위기에 몰려있다. 모처럼 찾게 된 피자집의 알바 자리에서도 해고되었다. 그러던 중 피터는 메이 백모가 열어준 생일 파티에서 MJ와 해리를 다시 만난다. 그렇지만 지난번 고브린과의 싸움에서부터 MJ 와 서먹한 관계가 되었고, 해리와도 어색한 관계가 되었다.
어느 날 피터는 해리의 소개로 존경하는 과학자 오트 옥터비어스와 만난다. 해리는 아버지 노먼이 죽은 후 오즈코프 사의 사운을 걸고 핵융합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는데, 그 중심인물이 옥터비어스였다. 옥터비어스는 피터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과학에 대한 정렬을 역설한다. 아내 오지와도 사이가 좋은 옥터비어스는 피터에게 있어 그야말로 이상의 존경하는 존재였다.
다음날 옥터비어스가 관중들 앞에서 핵융합의 모습을 보이기로 한다. 옥터비어스는 척추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금속제의 팔을 연결하여, 그 팔로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실험을 행한다고 한다. 실험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실험 장치에 과부하가 걸려, 강력한 자장이 발생하였다. 회장은 산산이 파괴되어 관중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곳에 있던 피터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여 활약한 끝에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로지는 목숨을 잃고, 옥터비어스도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렇지만 사고로 제어 칩을 잃어버린 인공 팔의 인공지능이 스스로 각성하여 옥터비어스의 정신을 지배하여 의사들을 모두 죽이고 도주한다. 사고를 인공 팔에 지배 당한 옥터비어스는 ‘닥터 옥터패스’로 변신하여 실험장치를 재건하기 위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습격한다. 한편 피터는 슈퍼 히어로로서의 자신의 사명에 대해 끝없이 번민한다. 그에 따라 그가 가졌던 초능력도 점점 사라진다. 고뇌 끝에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임무에서 은퇴하기로 한다.
스파이더맨이 사라진 뉴욕에서 닥터 옥터패스의 파괴행위는 점점 심해져 간다. 그리고 피터의 친구 해리도 자신의 아버지가 피터와의 싸움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피터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한다. 닥터 옥터패스의 파괴 행위가 점점 심해지며, 마침 근처에 있던 MJ가 닥터 옥터패스에게 잡힌다. 이을 알게 된 피터는 다시 스파이더맨으로서 출동하며, 자신의 초능력이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흉폭하기 짝이 없는 괴물로 변한 옥터패스는 닥치는 대로 파괴행위를 일삼는다. 스파이더맨이 맞서지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전 속에서도 스파이더맨은 계략을 써서 잠시 동안 닥터 옥터패스가 본정신으로 돌아오게 한다. 본정신으로 돌아온 닥터 옥터패스는 그동안 자신이 너무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비극을 박기 위해 스스로 생명을 끊는다.
피터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하고 있는 해리는 아버지가 남긴 그린 고브린 의상을 발견하고, 스스로 제2의 그린 고브린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스파이더 맨에게 도전하여 격렬한 결투를 벌인다. 스파이더맨은 가까스로 그린 고브린을 제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