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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12. 2022

영화: 소림영웅방(少林英雄榜)

청 조정의 앞잡이 백미도사와 싸우는 남소림의 창건자 지선 선사

중국 쿵후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가 소림사의 멸망과 남소림의 창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들이 홍희관과 방세옥 등의 무도가이며, 여기에 이들의 스승인 지선 선사(至善禪師)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대개의 영화에서는 홍희관이나 방세옥 등이 주인공이며, 그들의 스승인 지선 선사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지선 선사는 청 조정의 앞잡이인 무당파의 백미도사와 싸운 끝에 백미도사에 패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살아서 남소림을 창건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모두 설화로 내려오는 이야기인지라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영화 <소림영웅방>(少林英雄榜)은 지선 선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로서, 1979년에 제작되었다. 여기서는 지선 선사가 소림사 멸망 시 홍희관과 방세옥 등 제자들을 데리고 나와 남소림을 창건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영화의 주 내용은 지선 선사가 무당파로 가서 무공을 수련하고, 돌아와서는 소림파를 습격한 무당파의 배신자 백미도사와 싸우는 이야기이다. 

지선 선사(강대위 분)는 소림사의 젊은 승려로서 뛰어난 무술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소림사의 5인의 고승을 일컫는 소림 5조(少林五祖)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소림사의 장로들은 지선 선사가 소림 무술의 대를 이를 인물이라 생각하고, 그의 실력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무당파에 가서 무술을 닦도록 권고한다. 무당파의 장문인 우찬을 찾아간 지선은 더욱 무술에 정진한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무술 실력과 인품, 그리고 그를 아끼는 무당 장문인의 우찬의 태도에 무당의 수제자는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인다. 


무당 장문인인 우찬에게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백미 도사란 동생이 있다. 백미 도사는 자신의 실력이 더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장문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데 대해 늘 불만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백미 도사는 청 조정에 충성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청 조정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형에게 불만이 많다. 


무당 무술에 정진하여 성과를 얻은 지선 선사는 다시 소림사로 돌아온다. 이때 무당파에는 반역의 움직임이 있다. 백미 도사가 그를 따르는 제자들을 이끌고 장문인 우찬에게 반기를 들어, 우찬을 죽이고 스스로 장문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우찬의 딸은 소림사로 달려와 지선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무당파를 장악한 백미 도사는 소림사에 대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낸다. 청조정은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소림을 모두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 기회에 백미 도사를 이용하여 소림을 멸망시키려 한다. 마침내 백미 도사가 이끄는 무당파는 소림사를 습격하고, 백미 도사와 지선 선사 간의 불꽃튀는 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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