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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08. 2022

영화: 슈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돌아온 슈퍼맨, 그를 기다리는 것은?

영화 <슈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는 <슈퍼맨 4>가 제작된 지 거의 20년이 지난 2006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그동안 슈퍼맨 전담배우였던 크리스토퍼 리브 대신 브랜든 라우스가 슈퍼맨의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먼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슈퍼맨 4>가 나온 지 20년 후에 이 영화가 제작된 덕분에 그 사이에 진전된 영화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영상이 전작들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박력 있어졌다. 이 영화를 보면 기존의 영화에서 만화와 같던 슈퍼맨의 영상이 비로소 본격적인 현대 영화로 탈바꿈하였다는 점을 느낀다. 둘째는 슈퍼맨이 가진 인간으로서의 고뇌가 현실감 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무겁고 우울한 느낌을 준다.

<슈퍼맨 리턴즈>는 <슈퍼맨 2>의 이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슈퍼맨은 조드 장군의 지구 침공을 물리친 후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었는지 자신이 태어난 크립튼 행성을 찾아 떠난다. 이후 지구에서는 더 이상 슈퍼맨이 출현하지 않는다.

악당 렉스 루터는 돈 많은 노부인으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는다. 그는 그 재산으로 만족하지 않고 부하들과 함께 슈퍼맨의 북극 기지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자라나는 수정의 사용법을 알게 되고, 6개의 수정을 가져온다. 그가 가져온 수정은 한 개를 가지고 세상을 창조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맨(클라크)의 고향 스몰빌에서는 클라크의 어머니인 마사 켄트가 홀로 살고 있다. 한 밤중에 주위에 운석이 떨어지며 그 속에서는 클라크가 걸어 나온다. 그동안 클라크는 자신의 출생지인 크립톤 행성이 있던 곳을 찾아갔지만, 이미 파괴된 행성밖에 발견할 수 없었다. 마사 켄트는 침울해진 클라크를 위로하며 따뜻이 맞이한다.

클라크는 5년 만에 데일리 플래닛으로 출근하여 직장동료들과 반갑게 재회한다. 그러나 그가 항상 마음에 두고 있던 로이스가 보이지 않는다. 로이스는 그동안 기자로서 큰 업적을 쌓아 퓰리쳐 상까지 수상하였다. 로이스는 민간 우주선을 취재하기 위해 외출 중이었고, 동료들로부터 로이스는 이미 데일리 플래닛의 동료 직원인 리처드와 동거를 하고 있으며, 5살짜리 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로이스는 민간 우주선을 여러 승객들과 함께 민간 우주선을 시험 탑승하고 있다. 그런데 렉스가 수정의 위력을 실험하기 위해 미세한 수정 가루를 사용하였는데, 메트로폴리스 시 전체가 정전됨은 물론 로이스가 탄 우주선도 그 충격을 받아 추락한다. 그러나 이때 슈퍼맨이 나타나 우주선을 야구장에 무사히 착륙시킨다.

클라크와 로이스는 오랜만에 만났다.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는 과거와 같지 못하다. 로이스는 이미 신문사 동료인 리처드와 동거하고 있었고, 다섯 살이 된 아이까지 있었다. 클라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로이스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로이스도 리처드와 이미 동거를 하고 있는 이상 클라크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클라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슈퍼맨이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데일리 플래닛 편집장은 로이스에게 슈퍼맨에 대해 알아보라고 한다. 자신의 집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로이스에게 슈퍼맨이 찾아온다. 그리고 함께 하늘을 날려 언젠가는 다시 만나자는 말과 함께 헤어진다.

루이스는 아들 제이슨과 함께 퓰리쳐 상 시상식에 가는 도중 메트로폴리탄 시티의 정전사고에 관한 단서를 잡는다. 그리고 그녀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바닷가에 정박해있는 요트에 잠입한다. 요트 안을 조사하던 중 그녀는 갑자기 나타난 렉스에게 잡혀 감금된다. 로이스는 감시자의 눈을 피해 팩스로 자신이 요트에 잡혀 있다는 사실을 신문사에 알려준다. 이를 알게 된 클라크와 로이스의 남자 친구 제임스는 각각 요트로 달려간다. 한편 렉스는 훔친 크립토나이트를 수정의 힘으로 커지게 하고, 이것을 이용해 슈퍼맨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로이스에게 알려준다.

렉스는 로이스에게 감시병들 붙여 둔 후 슈퍼맨과 대결하기 위해 자리를 뜬다. 이 틈을 이용하여 로이스는 결박을 풀고 탈출하려 하나 감시병에게 들킨다. 감시병은 화가 나 로이스를 죽이려 한다. 이때 로이스의 어린 아들 제이슨이 그랜드 피아노를 감시병에게 밀어 그를 죽게 한다. 5살 아이가 무게가 1톤은 될 것 같은 그랜드 피아노를 가볍게 밀어버리다니.... 그렇다. 제이슨은 슈퍼맨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슈퍼맨은 악당 렉스가 크립토나이트로 찌르는 바람에 힘을 잃고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이때 제이슨이 슈퍼맨을 발견하고 슈퍼맨의 몸에 박힌 크립트나이트를 빼주자 슈퍼맨은 힘을 되찾는다. 한편 렉스는 수정을 이용하여 아메리카 대륙을 수장시키려 하나 렉스의 계획을 안 렉스의 애인 키티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없다며 수정을 모두 바다로 버려버린다. 이로서 렉스의 계획은 완전히 무산되었다.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 덩어리를 들어 올려 우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힘을 모두 사용해버린 슈퍼맨은 땅으로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슈퍼맨은 사람들에게 구조되어 병원에 입원한다. 건강을 회복한 슈퍼맨은 몰래 병원을 나와 로이스의 집으로 제이슨을 찾아간다. 아마 슈퍼맨은 제이슨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슈퍼맨은 제이슨에게 “넌 다른 사람과 다르지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해주며,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른다.

이 영화에서 한 가지 의문. 로이스는 어떻게 클라크, 즉 슈퍼맨의 아들을 낳았을까? 생식, 즉 자손을 퍼뜨리는 일은 같은 종(種)에 속한 동물 내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면 같은 종이란 어떻게 정의될까? 이는 다음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하다. 첫째, 자연 상태에서 암수간에 짝짓기가 이루어지며, 둘째, 그 결과로써 자손을 낳을 수 있으며, 셋째, 태어난 자손이 생식능력을 가져야 한다.

로이스가 제이슨을 낳았으니 앞의 두 가지 조건은 충족하였다. 이제 제이슨이 자손을 퍼뜨릴 능력이 있으면, 슈퍼맨과 로이스는 같은 종(種)에 속한 생물이 된다. 그런데 슈퍼맨이 인간과 같은 종류의 동물이라면 어떻게 그렇게 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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