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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13. 2022

영화: 카이지 파이널 게임

도박 게임을 통해 일본의 미래를 구출하라!

카이지 영화의 제3편인 <카이지 파이널 게임>은 2020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바벨탑>, <최후의 심판>, <드림 점프>, <골드 가위바위보>라는 게임이 등장한다. 


동경 올림픽이 끝난 후 일본은 폭망 해가고 있는 중이다. 인플레와 실업이 만연하고 노동자들의 대우는 형편없었다. 대부분 비정규직으로서 쥐꼬리만 한 급료를 받고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미래는 이제 암울하며, 서서히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카이지는 제애(帝愛) 그룹에서 운영하는 파견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작업반장으로부터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게임 이야기를 듣는다. 이 갬블은 <바벨탑>이라는 게임인데, 요코하마에서 벌어질 것이라 한다. 이 것은 높게 세워진 깃발봉 꼭대기에 캐시 카드를 꽂아두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이다. 

게임에 참가한 카이지는 근소한 차이로 카드를 차지하는데 실패하지만, 지문 인증을 통한 정밀 감정 끝에 카드에 가장 먼저 터치하였다고 하여 최종 승자가 된다. 이 게임은 도고(東郷) 회장이 주관한 것이다. 이 마법의 카드를 차지하면 10억 엔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10억 엔의 돈을 포기하는 대신 극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카이지는 돈 대신 극비 정보를 선택한다. 여기에 카나코(加奈子)란 젊은 여자도 카이지처럼 돈 대신 정보를 선택하여 도고 회장 앞으로 온다. 도고 회장은 <바벨탑> 게임을 통해 돈에 초연한 젊은이를 찾으려 한 것이었으며, 여기에 카이지와 카나코가 뽑힌 것이었다. 


한편 이즈음 “어둠의 총리”라고 불리는 재정담당 대신인 다카쿠라는 부채 해소를 위하여 소비세 30% 인상, 연금 40% 컷, 생활보호 폐지라는 상살정책(相殺政策)을 실시하려 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돈을 발행하고, 예금계좌를 봉쇄한다는 소위 먹튀 계획에 착수하려 한다. 도고 회장은 자신이 현재 500억 엔을 소유하고 있는데, 1,000억 엔이 있다면 이 돈을 정부에 뇌물로 보내 계획을 저지할 수 있다고 한다. 도고 회장은 1,000억 엔의 돈을 만들기 위해 제애 그룹과 도박 승부를 벌이려는 것이다. 카이지는 처음에는 흥미가 없었으나, 다카쿠라의 배후에 제애 그룹이 간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게임에 참가하려 한다.    


카이지는 바벨탑 게임에 참가하였으나 카이지에게 졌던 청년들의 습격을 받는다. 카이지를 납치한 청년들은 카이지가 무일푼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그러나 그들은 카이지의 설득에 의해 카이지 편에 서서 함께 싸우기로 결의한다. 

1,000억 엔을 걸고 벌이는 겜블링은 <최후의 심판>이라는 게임이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 도박장 가운데 큰 천칭 저울을 설치해두고, 각 천칭에 돈과 재물을 쌓아 무게가 무거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비단 게임 참가자 자신의 돈만이 아니라 프랜드, 픽서(fixer), 패밀리, 팬(Fan)이라는 네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들 네 부류의 사람들을 설득하여 자신 쪽에 돈을 쌓게 하여 결국 무게가 많이 나가는 쪽이 이기게 되는 게임이다.


카이지가 플레이어로 나선 도고 회장 측은 처음에는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다가 점점 불리하게 된다. 그러다가 마침내 전세는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카이지의 기사회생의 전략으로 마침내 도고 회장 측은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둔다. 수천억 엔의 돈이 오가는 가운데 겨우 동전 한 개 차이로 도고 회장 측이 이긴 것이다. 


다카쿠라가 금융정책으로 내건 예금 봉쇄가 드디어 실행에 옮겨지려 한다. 새로운 돈으로 가득 찬 가방들을 들고 정부 측 인사들이 회합 장소를 향해 오지만, 보안장치의 에러로 그들의 이동 루트가 방해를 받는다. 다카쿠라가 있는 VIP 룸에 나타난 카이지는 신권 발행을 저지한다. 이 과정에서 <골드 가위바위보>란 게임이 등장한다. 


나라의 미래에 불만이 있는 다카쿠라에 대하여 카이지는 약자를 배려하면서 공생함으로써 격차 사회를 탈피하여야 한다고 설득한다. 마침내 다카쿠라는 새로운 금융정책을 포기하고, 카이지는 이번 임무를 완수한다. 


나는 카이지 영화 시리즈 가운데 이 영화가 가장 재미가 없었다. 스토리 전개에 너무 어거지가 많다. 그래서인지 앞의 두 편과 비교하여서는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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