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왕국 탈출을 위해 괴물 파찡코 기계와 대결하는 카이지
카이지 영화의 제2탄인 <카이지 2 인생 탈회 게임>(カイジ2 人生奪回ゲーム)은 2011년에 제작되었다.
주인공 이토 카이지(伊藤カイジ)는 제애 그룹에 돈을 빌려 갚지 ㅁㅅ하자 다시 지하 노동장에서 강제노동을 당한다. 카이지는 지하 노동장에서 동료들을 모아 지하에서 행해지는 갬블 <친치로링>에서 도박에 도전한다. 동료들의 협력으로 도박에서 승리한 카이지는 그 보수를 가지고 지하 노동장으로부터 일시적으로 외출할 권리를 얻는다. 카이지에게는 2주간의 외출이 허용되었는데, 이 동안 카이지는 자기와 동료들의 빚을 갚기 위한 돈을 모아야 한다.
밖으로 나온 카이지는 큰돈을 벌 방법을 찾고 있는데, 어떤 노숙자와 만난다. 그 노숙자는 전편에서 카이지와 도박 대결을 벌인 돈카와 유키오(利根川幸雄)였다. 카이지에게 패한 그는 그 후 조직에서 있을 수 없게 되어 노숙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카이지는 도네카와의 소개로 어떤 불법 카지노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곳에서는 고액 겜블링이 행해지고 있었다. 우연히 만난 사카자키 코타로와 함께 ‘늪’이라고 불리는 거대 파칭코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한번 맞추기만 한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그야말로 일확천금의 파칭코 기계였다.
지금까지 이 기계에서 당첨된 사람은 단 두 사람. 카이지는 그 두 사람이 제애 그룹의 간부라는 사실을 알고, 늪은 사기 파칭코 기계라는 사실을 간파한다. 카이지는 사카자키와 함께 늪을 공략할 계획을 짠다. 사카자키는 카이지에게 한 소녀를 소개하는데, 그녀는 카이지와 사카자키에게 협력할 이시다 유미(石田裕美)였다. 바로 전편에서 빌딩 철 구조물에서 떨어져 죽은 이시다의 딸이었다.
사카자키의 작전을 바탕으로 카이지는 늪의 공략에 도전한다. 유미가 가져다준 정보를 토대로 만든 작전은 처음에는 제대로 되는 것 같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실망한 사카자키와 카이지의 앞에 카지노 지배인인 이치죠 세이야(一条聖也)가 나타난다. 그는 유미가 카이지와 사카자키를 배반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큰돈을 잃고 절망에 빠진 사카자키에게 이치죠는 어떤 게임을 제안한다.
며칠 후 카이지는 어떤 계기로 늪을 공략할 작전을 생각해낸다. 그것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여, 그 돈을 만들기 위해 이치죠가 제안한 게임에 참가하기로 한다. 그것은 <공주와 노예>라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승리할 경우 돈을 벌지만, 실패할 경우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생명을 건 도박이었다. 이 게임의 관건은 카이지가 자신을 배반한 유미의 말을 믿을지 여부였다. 카이지는 고민하다가 유미의 말을 믿는 쪽으로 선택하여 게임에 이긴다.
그날 밤 사카자키의 아지트에 도네카와가 찾아온다. 도네카와도 자신의 지위를 되찾기 위하여 늪의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도네카와도 합류하여 카이지와 사카자키 세 사람은 늪의 공략 작전을 세우고 있을 때 다시 유미가 그들을 찾아온다. 한번 배반한 그녀를 다시 동료로 맞아들여 카이지 일행은 늪에 도전한다.
작전은 순조롭게 집행되었지만, 자기들의 계획이 이치죠에게 탄로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승부를 그만두기로 한다. 유미가 다시 배신을 한 것이었다. 분노하는 동료들에게 유미는 태연히 자신은 승리 확률이 높은 쪽에 가담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런 유미에게 카이지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아버지의 모습을 그녀에게 말해준다.
유미가 이치죠에게 누설한 카이지의 작전은 파칭코 구슬을 작은 것으로 바꿔치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파칭코 구슬을 확인해 본 이치죠는 깜짝 놀란다. 구슬의 크기에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카이지는 유미의 배신을 예견하고 진짜 작전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시 승부가 재개되었다. 이치죠가 마련한 사기는 카이지의 작전에 차례차례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이치죠에게도 최후의 비책이 있어 끝내 카이지는 패하고 만다. 그러나 카이지와 사카자키, 그리고 도네카와의 모습을 본 유미는 다시 싸울 결심을 하고, 카이지는 마침내 유미의 도움으로 늪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여 막대한 금액의 돈을 따게 된다.
카이지, 사카자키, 도네카와 그리고 유미는 카지노에서 딴 돈을 나눈다. 카이지는 그 돈으로 자신과 지하 노동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빚을 모두 갚고 그들에게 자유를 찾아준다. 그런 카이지에게 도네카와가 도전해온다. 도네카와가 얻은 상금과 카이지의 손에 남은 상금을 걸고 겜블링을 하자는 것이다. 자동차의 트렁크에 돈을 싣고 승부를 시작하는 카이지와 도네가와. 그런데 승부가 한창 열을 띨 무렵 트렁크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여, 그들의 돈은 모두 잿더미로 변한다.
상금이 없어지면서 승부할 이유도 없어졌다. 도네카와는 카이지에게 지하로부터 해방된 동료들을 만나기 위한 돈을 건네준다. 얼마 뒤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난 카이지는 기쁨과 반가움의 술잔을 나누고 있다. 그런 카이지를 도네카와는 먼 곳에서 쳐다보고 있다. 그의 손에는 재가 되었어야 할 상금이 들려있다. 트렁크의 돈을 미리 바꿔치기해 불타버린 것은 가짜 돈이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