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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0. 2023

영화: 더 울버린(The Wolverine)

배은망덕한 실버 사무라이와 싸우는 울버린

영화 <더 울버린>(The Wolverine)은 엑스맨 시리즈 가운데 울버린 삼부작의 두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인공인 울버린의 영원불멸한 생명과 이것을 빼앗으려는 일본 부호의 집념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악의 원흉인 야시다가 울버린과 싸우기 위해 만든 로봇 실버 사무라이가 등장하는데,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영화 제목을 <울버린: 사무라이>로 하였다. 이 작품은 울버린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에 해당된다. 


때는 1945년 일본의 패전의 기운이 농후한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이다. 도시 근처 바닷가에 위치한 일본군 부대 안에 있는 우물 속에 울버린이 갇혀있다. 하늘 한쪽에서 미군 폭격기가 날아온다. 그 폭격기는 바다 저 쪽에 있는 도시에 큰 폭탄을 하나 터트린다. 일본군 병사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샌가 우물에 갇혀 있던 울버린이 빠져나와 야시다란 일본군 장교에게 빨리 피하라고 알려준다. 


야시다는 악독하고 잔인한 일본군 가운데서는 그래도 상당히 관용적인 인물로서, 울버린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야시다만은 보호해주려 한다. 어리둥절하고 있던 야시다를 울버린은 자기가 갇혀 있던 우물에 밀어 넣고, 자신도 함께 우물에 들어온 후 우물 뚜껑을 닫는다. 미군 폭격기가 투하한 폭탄은 원자폭탄이었다. 부대의 모든 일본군들이 전멸하였지만, 울버린 덕택에 몸을 피한 야시다만은 살아남는다. 그는 울버린에게 생명의 은인으로서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시간은 흘러 다시 현대로 돌아왔다. 지난 편 최후의 전쟁에서 진을 잃고 방황하던 울버린에게 야시다가 보낸 사람이 찾아왔다. 야시다는 일본에서 거대 기업을 소유하는 경제계의 거물이 되어 있는데, 그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울버린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를 초대한 것이다. 울버린은 자신의 영원불멸의 생명이 오히려 저주스럽게 느껴진다. 그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 야시다는 그런 울버린의 최대의 소망을 이루어지도록 해주겠다고 한다. 


야시다는 병석에 누워 있다. 그의 생명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야시다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어받을 아들 신겐이 영 못마땅하다. 탐욕스러운 반면 자신의 재산을 제대로 관리할 인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신겐의 딸, 즉 자신의 손녀인 마리꼬는 아주 총명한 데다 깨끗한 마음을 가졌다. 야시다는 아들을 건너뛰어 마리꼬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으려고 한다. 그러던 중 야시다가 사망하고 만다. 


그런데 마리꼬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울버린이 마리꼬를 되찾기 위해 그들을 추격한다. 그런데 울버린의 회복능력이 이전과 다르다. 상처를 입으면 아주 고통스럽고 쉽게 회복되지도 않는다. 야시다가 수하들에게 시켜 자신에게 해준 의료 처치로 인해 회복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것이다. 울버린은 겨우 마리꼬를 구해낸다. 마이꼬를 납치한 음모의 주모자는 그녀의 아버지인 신겐이며, 여기에 마리꼬의 약혼자마저 가담해있다. 마리꼬는 아버지와 약혼자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며 울버린과 사랑에 빠진다. 울버린과 마리꼬가 숨어 있는 숙소에 신겐의 부하들이 습격하여 마리꼬를 잡아간다. 

울버린은 야시다의 명령을 받은 의료진이 자신의 몸에 어떤 벌레를 주입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벌레로 인하여 신체 회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었다. 그는 몸속의 벌레를 끄집어내어 다시 이전의 회복력을 되찾는다. 울버린은 마리꼬를 되찾기 위해 신겐의 부하들이 있는 연구소로 가서 신겐과 그 부하들과 싸워 신겐은 죽이나, 독화살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그는 신겐의 부하들에게 다시 잡히는데, 이즈음 그는 이 사건을 조종하는 인물이 신겐이 아니라 더 큰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울버린은 마리꼬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그러나 그의 앞에 실버 사무라이가 막아선다. 실버 사무라이는 은색의 특수 금속인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다. 울버린의 무기인 갈퀴가 마로 아다만티움으로 이루어져 있다. 울버린은 실버 사무라이의 압도적인 파워에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실버 사무라이의 검을 빼앗아 실버 사무라이의 목을 벤다. 그리고 실버 사무라이의 철갑을 뜯어낸다. 그 속에는 죽은 줄 알았던 야시다가 들어있다. 그렇다. 이 모든 음모의 원흉은 야시다였던 것이다. 그는 얼마 남지 않는 자신의 목숨을 연장하고 젊음을 되찾기 위해 울버린의 능력을 흡수하려 했던 것이다. 


야시다는 마지막 발악을 한다. 그러나 마이꼬의 도움으로 울버린은 자신의 갈퀴 손톱을 야시다의 가슴에 찔러 넣어 그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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