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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19. 2023

영화: 두 번 노크하지 말아라

두 번 노크를 할 때마다 나타나는 악령

영화 <두 번 노크하지 말아라>(Don’t Knock Twice)는 공포영화로서 2016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나는 원래 공포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데다가 일반적으로 스토리가 단순한 다른 공포 영화에 비해 이 영화는 내용의 이해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다른 일을 하면서 이 영화를 본 탓인지 영화의 내용이 얼른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고, 별다른 재미도 느끼지 못하였다. 


제스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딸을 낳았다. 그러나 약물 중독과 방탕한 생활로 갓난아기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던 제스는 딸을 보육원에다 맡긴다. 그 후 제스는 방탕했던 생활을 청산하고 조각가의 길로 들어선다. 딸을 보육원으로 보냈던 죄책감에서 그녀는 주로 아기상을 조각하게 되고 조각가로 성공한다. 생활이 안정되자 그녀는 보육원에 맡겼던 딸을 찾아온다. 제니의 딸 클로이는 어린 자신을 보육원에다 내던지고 소식이 없다가 자신이 다 자란 지금에서야 자신을 찾으러 온 제스를 냉담하게 대한다. 

제스는 그동안 자신의 잘못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이 클로이에게 잘하려 하지만 클로이는 엄마에게 매우 반항적이다. 클로이는 어릴 때부터 대니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클로이는 자신을 찾아온 대니와 함께 폐허가 된 집을 찾아간다. 아이들이 이 집 현관문을 두드린 후 도망가곤 하는데, 이 집 안에는 누군가가 잡혀있다는 말을 듣는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복잡하게 전개된다. 오래전 아이를 유괴했다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살한 할머니의 악령, 원초부터 인간을 파괴하기 위해 생겨난 악마와 악령, 아이를 유괴하여 살해한 경찰관, 그리고 클로이를 보호하기 위한 제스의 모성애가 만들어낸 악마성 등 그 누가 진정한 악령인지 분간할 수 없게 스토리는 흘러간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지금까지 악령이라 생각했던 인물들의 스스로 뒤집히는 반전이 계속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대부분의 공포영화는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다.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이나 무엇인가 나올듯한 공포스러운 분위기,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공포심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이에 비해 이 영화는 공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영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계속 반전이 일어나는 그런 미스터리 극적 요소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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