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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20. 2022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3: 녀석들을 해방하라!

시한부 생명이라 오해하고 무모하게 테러범과 맞붙는 아오시마 형사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 제3편인 춤추는 대수사선 3: 녀석들을 해방하라!>(踊る大捜査線 THE MOVIE 3 ヤツらを解放せよ!)은 2편이 제작된 지 7년 뒤인 2010년에 제작되었다. 


만안경찰서는 오랫동안 사용하였던 청사를 떠나 신청사로 이사하게 되었다. 아오시마더  이제 형사과 강력계 경부보(警部補)로 출세하였다. 경부보라면 경찰서 계장급으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경감 정도에 해당한다. 아오야마도 이사 준비에 바쁘다. 그런 가운데 만안경찰서 관내에서 버스 납치사건과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하여 아오지마는 사건 수사에 나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 사건 모두 범인들은 아무것도 훔쳐 가지 않았다. 게다가 만안서가 이사하느라 혼란 중에 경찰서 내에 보관하고 있던 권총 3정이 도난당하였다. 설상가상으로 그 도난당한 총을 사용한 살인사건마저 일어났다. 


아오시마는 권총을 되찾고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도리카이(鳥飼) 수사관과 손을 잡고 수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마시타의 뒤를 이어 교섭인 과장이 된 코이케가 범인과 교섭에 나선다. 피해자가 로그인하고 있던 온라인 게임에서, 코이케는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범인은 이전에 아오시마에게 체포된 9인의 범죄자의 석방을 요구한다. 

범인의 요구에 따라 경시청 고위 간부회의가 열린다. 전편에서 관리관이었던 무로이는 현재 경시청 장관 관방심의관으로 승진하였다. 우리 경찰과 비교한다면 경찰청 치안감 내지는 경무관 정도에 해당하는 직위로 부국장 정도의 지위에 해당한다. 무로이는 테러범들의 협박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하지만, 다른 간부들은 무로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대로 정치적인 속셈이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밖에 생각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 무로이는 실망한다. 


그즈음 아오시마에게는 큰일이 생겼다. 그의 가슴에 종양과 같은 것이 발견되었다. 그것을 알고 난 후 아오시마는 완전히 의기소침해져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오진이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아오시마의 진단이 오진란 것을 알았지만, 매번 폭주하는 아오시마가 조금쯤은 의기소침해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에게는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때 아오시마 앞에 신참 형사 와쿠 신지로(和久伸次郎)가 나타난다. 그는 오랫동안 아오시마와 그 동료들을 지켜주다가 지금은 고인이 된 대선배 와쿠 헤이하치로(和久平八郎)의 조카였다. 신지로로부터 받은 와쿠의 노트를 본 아오시마는 다시 기력을 되찾아 사건 수사에 나선다. 


이 사건을 조종하고 있는 것은 현재 구류 중인 히나다 마나미(日向真奈美)라는 죄수였다. 그녀는 머리가 비상하여 빈틈이라곤 찾을 수 없는 무서운 여자였다. 끔찍하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일으킨 히나다는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아 정기적으로 심리 카운슬러와 면담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압도적인 지능을 가진 히나다에 의해 카운슬러가 오히려 그녀에게 세뇌당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히나다에게 조종당한 카운슬러는 일련의 사건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범인이 제시한 9명의 죄수 가운데는 이나다 마나미의 이름도 들어있었다. 모든 것이 마나미를 탈옥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 

테러범들은 아오시마를 비롯한 만안서 직원들을 경찰서 신청사 안으로 납치한다. 그리고 다음날까지 자신들이 요구하는 죄수를 석방시키지 않으면 만안서에 독약을 살포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범인이 제시한 시간 밤 12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무로이는 다른 간부들로부터 9인의 죄수들을 석방하라는 명령를 받았지만, 경찰이 테러에 굴복할 수는 없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절체절명의 순간 아오시마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꺼낸다. 그것은 경찰서 내의 전기를 모두 꺼버리는 것이었다. 독약도 틀림없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기 때문에 전원만 끊다면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아오시마의 예상은 맞았다. 아오시마의 기지에 의해 독극물 살포는 저지되었고, 그것으로 사건은 단숨에 해결되어 간다. 심리 카운슬러는 체포되고, 마나미는 만안서로 이송된다. 


마나미는 자신이 자유롭게 되었다면 죽을 계획이었다고 아오시마에게 털어놓는다. 아오시마는 절대 그렇게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마나미에게 말한다. 아오시마는 자신의 진단 결과가 오진이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만안서에서 활약하기로 다짐한다. 


새로운 서장이 부임하였다. 그는 다름 아닌 지난 편 영화에서 아오시마와 함께 활약하였던 교섭인 과장 마시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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