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사 액션물의 걸작
강력범죄를 해결해나가는 형사 콤비의 활약은 범죄 액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포맷이다. 보통 노련한 늙은 형사와 혈기왕성한 젊은 형사로 이루어진 콤비에서 처음에는 젊은 형사가 꼰대가 된 늙은 형사를 무시하지만, 결국은 늙은 형사의 지혜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이 보통 보이는 패턴이다.
영화 <리셀 웨폰>(Lethal Weapon)은 강력범죄와 싸우는 늙은 형사와 젊은 형사 콤비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서 1987년에 제작되었다. 다른 영화에서는 콤비 형사들이 항상 티격태격 다투지만, 이 영화에서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 같은 절호의 콤비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어느 날 밤 LA의 고급 아파트에서 매춘부가 떨어져 자살한다. LA 경찰본부 수사 제1과의 로져 마타프 부장 형사가 현장에 와 보니 죽은 매춘부는 자신의 오랜 친구의 딸이었다. 이 투신자살이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를 시작한 때 약물대책반에서 이동해온 마틴 릭스 형사를 새로운 파트너로서 맞이한다. 마틴은 로져보다 젊지만, 베트남 전쟁에서는 육군 특수부대원으로서 사선을 헤쳐온 경험이 있으며, 사격과 격투기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3년 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사고로 잃은 이래 자포자기 상태를 보여 시 경찰본부에서도 골치를 썩이고 있다.
로져는 이 새로운 파트너에게 당황하기도 하지만 자택에 초대하는 등 친근하게 대하여 서로 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마틴과 함께 매춘부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해 감에 따라 배경에 CIA 특수부대의 OB들에 의한 헤로인 밀수조직의 흔적을 찾는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로져와 마틴, 그리고 로져 가족까지 생명의 위험을 받기 시작한다.
마틴은 범죄조직의 습격을 받아 위기에 빠지나 가까스로 살아난다. 그렇지만 적을 속이기 위하여 경찰은 마틴이 순직하였다고 발표를 한다. 한편 로져의 딸 리안이 범인들에게 납치 당해 로져는 범인들의 지시에 따라 사막으로 간다. 마틴은 범죄조직의 두목인 “장군”을 저격하려 하지만 거꾸로 잡혀 버리고 만다. 마틴은 끌려가 고문을 당하지만 허점을 찾아 탈출한다.
로져는 장군의 차를 추격하여 저격하여, 차는 버스와 충돌하고 수류탄이 폭발하여 장군은 죽고 만다. 차에서 빠져나온 죠슈아를 마틴이 추격하지만 놓쳐버리고 만다. 마틴은 로져의 집으로 서둘러 가는데, 나타난 죠슈아와 사투를 벌인 끝에 이긴다. 그러나 쓰러진 죠슈아는 경찰이 총을 뽑아 마틴과 로져를 겨누지만, 그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총을 뽑아 죠슈아를 사살한다. 사건을 해결한 밤, 크리스마스를 로져 가에서 보낸 마틴은 겨우 웃는 얼굴을 보인다.
이 영화는 범죄 수사물인데, 보통의 범죄 수사물이 추리극적인 요소가 많은데 비해 이 영화를 화려한 액션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총격적은 물론 치열한 육탄전이 영화 전편에 걸쳐 전개되고 있어 범죄 액션물로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이에 힘입어 속편이 계속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