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Jan 17. 2023

영화: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를 구한 착한 미녀

<미녀와 야수> 동화는 누구나 어릴 때부터 한두 번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월트 디즈니사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미녀와 야수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에 실사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194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ête)이다. 이 영화는 당대 걸작이라고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어느 부유한 상인이 4남매를 두고 있었는데, 막내딸인 벨을 제외하고는 모두 욕심은 많지만 마음은 사악한 변변치 못한 인간들이다. 그런데 상인이 투자한 무역사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생활은 어려움에 빠졌다. 그러던 차에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한 배 한 척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항구로 달려갔지만 이미 채권자들이 먼저 달려들어 배에 실린 물건들을 모두 가져가버린 뒤였다. 결국 상인은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밤이 되어 길을 잃는다. 


숲 속을 헤매던 상인은 숲 속에서 아름다운 성을 발견하고 그리로 들어간다. 성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상인을 위하여 맛있는 음식과 좋은 잠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상인은 성에서 하룻밤 편히 지낸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때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들이 보인다. 상인은 딸에게 가져다 줄 양으로 꽃을 한 송이 꺾었다. 그러자 무시무시한 야수가 나타나 상인에게 그렇게 따뜻하게 대접해 주었건만, 은혜를 모르고 정원의 귀한 꽃을 꺾었다고 질책하며 그를 죽이겠다고 한다. 겁에 질린 상인은 딸 가운데 한 명을 야수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하고 풀려난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는 벨은 자신이 야수에게 가겠다고 스스로 나선다. 성에 도착한 벨은 야수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지만, 정작 그의 모습을 보고는 너무나 무서운 모습에 기절하고 만다. 그렇지만 벨이 성에 살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야수의 따뜻한 마음에 감복되어 서로 가까워진다. 야수는 매일 밤 벨에게 찾아와 결혼해 달라고 하지만, 벨은 매번 야수의 청을 거절한다.  


어느 날 벨은 마법 거울을 통해 아버지가 무거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벨은 야수에게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하며,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잠시동안만 집으로 보내달라고 애원한다. 야수는 고심 끝에 1주일 안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받고 벨을 집으로 보내준다. 야수는 집으로 돌아가는 벨에게 막대한 보물을 선물로 준다. 그리고 만약 벨이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에게 큰 위험이 닥치게 된다는 말을 해준다. 


벨이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정성껏 간호하자 아버지는 곧 병석에서 일어났다. 벨로부터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모두 들은 벨의 언니와 오빠들은 야수를 죽이고 성에 있는 보물들을 차지하려는 흉계를 꾸민다. 언니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 벨을 집에 붙잡아두고, 오빠는 마음씨 나쁜 사냥꾼과 함께 야수의 성으로 가서 보물을 훔쳐오려고 떠난다. 

벨은 빨리 성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언니들이 계속 자신을 잡고 있자 안절부절못한다. 그러다가 벨은 마법거울을 통해 야수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벨은 마법거울의 힘을 빌어 바로 성으로 되돌아온다. 성의 정원에 야수가 쓰러져 있다. 벨이 약속시간을 넘기고도 돌아오지 않자 야수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벨은 쓰러진 야수를 안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만, 야수는 그대로 죽어버리고 만다. 벨은 그동안 자신이 호의를 가지게 되었던 야수가 죽자 너무나 슬퍼 오열한다. 


야수의 보물을 훔치려 성안에 잠입한 벨의 오빠와 사냥꾼은 벨이 가지고 있던 보물실로 들어가는 황금 열쇠를 훔쳐 가지고 있었지만, 이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몰래 방으로 들어가려 한다. 혹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는 방을 지키는 기관이 작동하여 자신들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자 기관이 작동하여 사냥꾼은 기관에서 발사된 화살을 맞고 죽고 만다. 


이때 갑자기 기적이 일어난다. 죽었다고 생각한 야수가 젊고 잘생긴 왕자로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 그 대신 화살에 맞아 죽은 사냥꾼이 야수의 모습으로 바뀐다. 야수는 어느 나라의 왕자였으나, 요정들의 저주에 의해 야수로 변신한 것이다. 왕자로 돌아온 야수는 다시 벨에게 청혼하고, 벨은 그 청혼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함께 왕자의 왕국으로 돌아간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장고, 비정의 총잡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