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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

베네치아, 이태리


출렁이는 파도의 작은 몸짓에도

도시는 바지를 적신다

바다에 정박한 이 도시는

오랜 여정을 마친 항해사의 안식처


우리는 잠시 쉬다가는 탑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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