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성장의 원동력이다.
우리는 종종 변화를 예외적인 사건으로 생각한다. 안정된 일상이 흔들릴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닥칠 때 비로소 ‘변화가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변화야말로 인생의 기본값이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며, 몸은 늙고, 마음은 자라거나 퇴보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변화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문제는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길 것이냐, 아니면 ‘성장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받아들일 것이냐에 달려 있다. 퇴계는 하루의 작은 습관과 마음가짐이 쌓여 삶 전체를 바꾼다고 보았다. 이는 곧, 변화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다가오더라도, 그 변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가 인생의 질을 좌우한다는 통찰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는 변화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 한 세대가 평생 익혀 쓰던 기술이 이제는 몇 년 만에 사라지고, 새로운 도구와 환경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직업, 인간관계, 사회 제도 역시 끊임없이 재편된다. 이런 시대에 변화는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상수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하는 태도다.
리더십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과 공동체가 맞닥뜨린 변화를 관리해야 한다. 변화 앞에서 흔들리는 리더는 구성원에게 불안을 전하지만, 변화를 당연한 흐름으로 인식하는 리더는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리더야말로 조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주체가 된다.
변화는 인생의 ‘변수’가 아니라 ‘기본값’이다. 우리가 할 일은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배움의 자원으로 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