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다 웃다
"부기야 제발... 엄마도 힘들어"
나는 또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아기를 낳고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
육아는 나의 인내심을 극한으로 몰고 가곤 한다.
아기는 내 사정을 봐가며 울지 않는다.
내가 원할 때 잠들지도 않는다.
체력이 달리는 건 물론이고 감정적으로도 바닥을 치게 된다.
그럴 때면 아이를 안고 한참을 운다.
내 몸 하나 건사하며 살기도 힘들었던 내가 온전히 아기를 책임져야 하는 게 버거워서.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없는 게 서러워서.
그렇게 꺼이꺼이 울고 나면 아이가 보인다.
내 품에 안긴 작고 연약한 존재.
나만 믿고 바라보고 있는 천사가.
'내 속에서 어떻게 이렇게 예쁜 게 나왔지?'
금세 팔불출이 되어 미소를 짓는다.
육아를 하면서 내 감정은 늘 롤러코스터를 탄다.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꼭대기에서 설렘을 즐기는 중이지만 순식간에 곤두박질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꽤나 즐거운 일이란 걸 알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