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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Jun 20. 2021

이 시국 해외출장 다녀오기

굳이 가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제대로 알고 가자.

21년 6월 14일(월) ~ 6월 18일(금), 이렇게 5일간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혹시나 이 시국에 해외출장을 나가시게 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남기는 기록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1. 해외출장? 이 시국에?

그렇다. 업무 관련해서 도저히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출장자는 나 혼자도 아니고 내 보스와 함께 떠나는 여정. 급히 준비되는 일정이라 일단 항공편과 숙소부터 찾아보기 시작한다. 예전보다 항공편 수나 가능한 숙소가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가게 된 지역이 오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일단 예약완료.


그.런.데.

미쳐 생각지 못한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냥 티켓만 있으면 나갈 수 있는건가? 백신도 안 맞았는데? 가서는 바로 활동할 수 있나?'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이어지는 내용에서 하나씩 풀어보겠다.


출장 준비를 시작한 건, 5월말. 그리고 내가 떠나는 날까지 약 3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모른다고 될 일이 아니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야 했던 것이다.



2. 출국시


1) 국가별 COVID19 상황 확인

참고로 여기서 가게 된 나라는 독일이다. (타 국가의 상황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각자 찾아보셨으면 한다.) 먼저 공식 정보를 정하는 독일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내가 궁금했던 입국과 관련된 내용을 공지사항에 보여주고 있었다.

입국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공지사항으로 전달하는 대사관

아하, 그렇다면 필요한 것이 'PCR검사 결과'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여러분들께서도 아마 여러 경로로 검사를 받아보셨거나 하셨을텐데, 이 PCR검사는 단순히 음성판정을 받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음성확인서'를 그것도 '영문' (또는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버전이 필요하단 것을 알게 되었다.


2) PCR검사 및 음성확인서 받기

위 문구대로 입국 시점 기준 72시간 전까지 시행된 검사가 유효하다. 인천 출발은 6/14(월) 14시경이었으나, 독일 도착시간은 시차를 감안했을 때 6/14(월) 18시경으로 추정이 되었다. 그럼 그것으로부터 역산을 했을 때, 6/11(금) 18시 이후 받은 검사가 유효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검사는 받아본 분이라면 아시는 코 찌르고(어흑), 목 긁어내는(아흑) 그 방법을 통하게 된다. 그런데, 6/11(금) 18시 이후라면 사실상 금요일 검사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고, 사실상 토요일에 검사를 받아야 된다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영문으로 된 음성확인서는 보건소에서는 발급이 어려우며, 상급 의료기관(대학병원 등)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일단 선별진료소 현황을 파악해 보기로 했다.

(링크 : https://www.mohw.go.kr/react/popup_200128_3.html)

선별진료소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상급병원의 경우, 토요일 검사를 시행하지 않거나 예약제로만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리고 토요일 검사를 받게 되면 그 검사결과를 일요일 또는 월요일에 확인할 수 있고, 결과확인서를 담당의사의 진료를 받은 뒤 발급해주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당장 월요일 오후에 출국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토요일 아침 8시부터 시작이라 부랴부랴!!

    약 10여 곳 가까운 곳에 물어물어보니 그 중 1~2곳 정도가 예약 대신 선착순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지도 월요일 아침에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미리 잘 알아보시는 것이 좋다. PCR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출국이 불가능하고, 당연히 해당 국가에서도 입국을 시켜주지 않는다.

해보신 분은 아는 그 느낌.. 검사 직전 두둥


검사비용은 약 10만원 이상이다. (대다수 병원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 검사 결과는 당일 오후에 '음성'으로 나와서 한숨 돌리고, 월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렇게 찾아온 월요일. 검사지를 찾는대로 바로 공항으로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창구 열리자마자 제일 먼저 발급을 받았다! 발급비용 역시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니 미리 확인을 해보시길 권한다.

이걸 받고 느꼈던 안도감이란...PCR음성확인서!

여기까지가 PCR검사지를 받을 때까지의 여정이었다. 이 검사지는 1) 항공권 발권시, 2) 입국심사시, 3) 호텔 체크인시 요구를 받았고 제출이 아닌 제시만 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처음엔 몰라서 그냥 3장 받았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이거 없으면 그냥 공항 구경만 하고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니 꼭꼭 참고하셨으면 한다!


3) 비자 발급 관련

내가 간 독일은 다행히도 아직까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물론 이 부분도 대사관에 확인을 했다.) 특별히 비자 발급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현재 대다수 국가에 무비자 면제협정을 중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호주의에 따라 우리에게도 비자를 요구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반드시 해당 국가 대사관에 내용을 확인하여야 하며, 입국 후 해당 국가 내에서 격리가 필요한지 면제 방법은 없는지 등등도 사전에 파악하셔야 낭패가 없다. 독일의 경우엔 한국이 위험국가군에 포함되지 않기 대문에 위 PCR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다행히도 격리가 없이 바로 활동이 가능했다. (듣기로 중국은 요새도 2~3주씩 격리를 해야만 중국 입경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3. 입국시


1) 격리면제 신청(기업인 한정)

사실 이 부분이 이번에 처음 겪어 본 절차이고, 특히나 기업에 다니면서 출장이 필요한 경우에 알고 계시면 좋을 내용이다. 한국무역협회(KITA)에서는 보다 원활한 기업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마련하고 돕고 있다. 주 사업은 기업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우선 제공한다든지, 해외 출장 후 복귀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든지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꼭 참고해 주시길.

(링크 : https://www.kita.net/mberJobSport/immigrationsupport/immigrationSupport.do)


사실 출장을 가는 것도 일이지만, 다녀와서 지금까지는 꼼짝없이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점이 우리 회사원들에게는 꽤나 크리티컬한데(물론 회사를 안나갈 수 있어서 좋을 수도.. 그렇지만 함께 있을 가족이나 여러가지 생각하면 매우 피곤한 상황이 된다.) 이 부분을 도와주는 절차이고, 위에서 언급했듯 윗분들을 대동하고 가기 때문에 그 분들이 재택을 하게 됐을 경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업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을 해보기로 했다. (우스갯소리로 격리면제 승인이 안되어 좀 거리두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도 있었.....)


전산접수를 하지만 유첨파일을 넣을 때 서명본이 죄다 필요하다

    이 신청을 할 때는 신청서는 물론이고, 격리면제 대상자의 여권사본, 재직증명서, 그리고 어떤 일로 해외출장을 가는지에 대한 계획서, 돌아와서 무슨 일 때문에 면제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증빙 등등 여러가지 서류들을 모두 준비해야 했다. 컨피덴셜한 내용은 제외하고 대략적으로 이 분이 오프라인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서류를 낼 때, 승인이 안될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아셔야 한다. (나 역시도 임원분들께 이 부분을 설명드렸고, 안됐다고 혼내지 말라고....도 말씀드렸다.) 

    이 서류를 내면 승인까지 최장 2주가 걸린다. 국내 입국일 기준으로 2주 전에 신청을 해야 하는데, 입국일 전에 격리면제 승인이 완료되어야 하므로 그보다 이전에 신청을 해야만 한다. 난 약 보름 정도 전(6월 2일 경이었을 거다)에 신청을 했고, 현지에 가서 승인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이 부분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미리 시간을 충분히 갖고 준비하시길 바란다.)


2) 역시 PCR 검사

국내로 들어올 때도 역시 PCR음성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갔던 프랑크푸르트 지역에는 centogene 이라고 하는 업체가 있어, 별도 회원가입을 통해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검사비를 낸 뒤 예약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병원에서 진행하거나 보건소에서 진행하는데, 그 곳은 거의 검사센터를 차려놓고 동시다발로 진행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비 살살 검사해서 좋았다(?)

3) 격리면제서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앞서 얘기한 격리면제 신청은 해당 주관부처(내가 근무하는 업종은 산업자원통상부, 기업의 업종마다 주관부처는 다를 수 있다.)에서 승인을 하고 외교부로 그 명단을 넘기게 되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다.

    무역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현황을 조회할 때는 출장 가기 직전에도 부처심사중으로 되어 있어서 주관부처에 전화를 해보니 이미 승인 후 외교부로 넘겼다고 했고 그 이후로는 자기들도 모른다는 대답이었다. 일단 출국을 해서도 계속 기다렸지만 승인이 된 건지(승인이 완료되면 내가 발급을 신청한 재외공관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알 길이 없어 도대체 내가 돌아가면 자가격리면제 대상자가 되는건지 답답할 노릇이었다. 

    출장 이튿날부터는 재외공관에 계속 연결을 시도하였는데, 하필 최근 발표된 해외 백신접종자의 한국 귀국시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발표된 탓인지는 몰라도 전화연결 자체가 쉽지 않았다. 물론 공관 근무하는 인원 수가 넉넉지 않을 것이기에 즉각적인 대응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전산상으로 개인에게 제 때 통보가 안된다는 건 해외에 있는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답답한 것이니까.

    다행히도 업무시간 종료 직전에 연결이 되었고, 그제서야 명단이 넘어왔으니 발급을 해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미 홈페이지에 냈던 자료들을 다시금 메일로 전달해 달라 했을 때 솔직히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그런 것을 따질 처지는 아녔기 때문에 빠른 발급을 부탁할 뿐이었다. 이메일로 준다고 하기에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날 아침에도 내 메일함은 비어있었다. 급한 사람이 우물 파는 법이니, 다시 공관에 전화를 하였고 확인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오전에 겨우 격리면제서를 받아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출국 이틀 전에 얀센 백신을 맞았지만, 14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면제신청이 유효하지 않으면 돌아와 꼼짝없이 자가격리를 해야할 상황이었다.

    승인된 격리면제서는 총 3부를 지참해야 한다. 입국시 검역 당국에 2부를 제출하게 되며, 나머지 한 부는 본인이 보관을 하게 되는 것이다. 

통과된 격리면제서에는 해당 공관장의 날인이 찍혀있다.


3) 입국 후 격리면제자에게는

    입국 직후 검역 당국의 안내에 따라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받아둔 격리면제서를 제출하니 여권에 표식을 딱! 붙여주었다.

이렇게 표식을 붙여준다

    그리고는 다시 안내를 받아 공항 도착 층 한 구석에 모여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일 때까지는 대기를 하였다. 돌아온 공항은 역시 한산하기 그지없고 조용했다. 

노란 명찰을 받고 안내대로 이동

    


    구분에 따라서 노란색, 검은색, 빨강색 등의 명찰을 받는데 사실 그 구분이 뭔지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나와 일행들은 노란색을 받고 묵묵히 기다렸다. 도착시간은 11시 경이었지만, 실제 다시 움직이게 된 시간은 거의 2시는 다 되었던 것 같다.

PCR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어디론가 가야한다

    버스에 타기 위해 나가보니 요원들이 고생을 하는 것이 보였다. (정말 고생많으시고 감사합니다.) 짐을 다 싣고 나니 버스 안에는 거의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승하게 되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어디로 갈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빨리 끝내고 집에 갈 생각만 했던 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멀리 갈 줄은 생각도..

    여기 있는 호텔들을 잽싸게 검색해보니 가까운 곳은 인천 안에도 있었고, 김포에도 있었고, 그리고 용인까지도 대상이 있었다. 김포까지만 가도 선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인생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 용인(그것도 에버랜드 근처)으로 향하게 되었다 ^^

    차가 인천공항에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얘기인 즉슨 끝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집으로 향해 가야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행을 좋아하니까.. 괜찮아... ^^;;)

    이 호텔은 랜덤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진행요원분들도 행선지를 직전에 통보받으신다고 하셨다. 각 호텔마다 정원이 있어서 도착 시기에 따라 가게 되는 곳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하셨다.

(양해했습니다 ㅜㅜ)

역시 한국 검사가 확실히 아프다 ^^

    호텔에 도착하면, 여권과 격리면제서 등을 다시 제시하고 이를 복사본으로 남긴다. 익숙하게 3번째 PCR을 의연하게 받고, 짐을 챙겨서 각자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 밖으로 나올 수 없고 인솔에 따르지 않으면 바로 제재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평소 내 성격대로 아주 순순히 잘 따랐다...

당일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하루 묵게 되었던 호텔방


    호텔 방에서 준비된 도시락을 챙겨먹고 그간의 여독을 풀기 위해 좀 씻고서 여기저기 잘 돌아왔단 연락을 전하고 빠방한 Wifi와 TV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버텨내었다. 


셔틀이 아니면, 방역택시(자부담) 뿐이었다.

    퇴실할 때도 그냥 아무렇게나 나갈 수는 없다. 자가용인 경우엔 가족, 지인이 호텔로 와서 직접 데리고 가는 방법이 있었고, 나처럼 인천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이럴 줄 알았으면 차를 안 가져 가는건데) 무료 셔틀을 타고 정해진 시간에 나가는 방법이 있었다. 정해진 퇴소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예 나갈 수가 없다는 점은 잘 인지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난 19일 아침 7시에 운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혹 출장가게 되실 분들은 굳이 차 안 가져가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그래서 공항 주차장이 그렇게 텅 비어있던 것이었을까 ㅜㅜ)







    격리면제를 받았다는 것이 '그냥 이제 너 맘대로 해!'를 얘기하는 것은 절대절대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검역신고' 앱을 설치하고 능동감시자로서 매일 내 건강상태를 보고하게끔 되어 있다. 그리고 6~7일 사이에 다시 PCR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심사부처와 지자체에 제출해야 한다. 격리면제 신청을 할 때 2주간의 활동계획을 내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엔 가지 않을 것이고, 되도록 회사-집 하면서 내 나름대로 수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다.


    정리를 해보니, 일단 이 시국에 출장을 나가겠다는 결정 자체가 이렇게 많은 단계를 거치게끔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앞으론 백신도 맞아서, 여차하면 또 가자고 하시겠는데...)

    그리고 이 과정 중에 많은 정부관계부처나 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방역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때문에라도 내가 그 수고를 헛되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었다. 아무쪼록 아직까지는 매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남은 기간도 조용히 잘 지내며 이번 출장을 마무리해야겠다. 아마 이제 더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하게 될 것이고, 전보다는 더 많이 바깥으로 향하게 될 터인데 사전에 준비 잘 하셔서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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