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은 왜 중요한가?
내 집 주변에는 몇 층의 건물이 들어올까?
◎ 조망권(眺望權)이란?
사전적 의미는 건축물과 같은 특정한 위치에서 밖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권리이다.
이전에 부천에 거주하는 한 부부 손님과 인천 부개동의 어떤 신축빌라를 함께 보게 된 적이 있다. 그 현장에는 같은 층수에 동일 평형의 신축빌라가 2세대 남아 있었다. 한 세대는 공용주차장이 있는 길가 쪽에 거실과 안방이 위치해 있어 막힘이 없었고, 다른 한 세대는 앞 동과 마주보고 있어 거실에 있다면 앞 동 세대의 거실이 보이는 구조였다.
잔여 2세대는 같은 층, 같은 평형임에도 조망권의 차이로 가격이 달랐다. 막힘이 없는 세대는 1억4,500만 원이었고, 앞 동과 마주보는 구조의 세대는 1억3,900만 원에 분양을 하고 있었다. 조망권으로 인한 분양가 차이가 600만 원이나 났지만, 부부 손님은 막힘이 없는 세대를 마음에 들어했다.
신축빌라에서 조망권이 좋은 곳은 인근 빌라보다 분양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동일 단지 내에서도 가격이 더 비싸다.
조망권에는 강이나 호수, 공원 등 자연조망권이 있고, 주변건물보다 월등히 높아 막힘이 없는 시원한 시내조망권이 있다. 개개인이 선호하는 특정 조망권을 선택할 수 있다.
조망권 선택에 있어 주의 깊게 볼 것은 현재의 조망권에 더해 미래의 조망권까지 예상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는 막힘이 없는 집이지만 앞 건물이 허물어지고 내 집보다 높은 건물이 올라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신축빌라 분양 시에는 조망권이 좋은 집이었으나 분양이 끝나고 바로 옆에 있던 단독주택 2채가 헐리고 내 집과 똑같거나 더 높은 건물이 들어선다면 분양계약 당시의 조망권은 영영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신축빌라 매매 시 조금이라도 안전한 조망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점을 숙지해둬야 할까? 내 집 앞쪽 맹지에 위치한 건물은 그래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맹지란 진입로가 없는 건물을 말한다. 내 집 앞쪽 건물의 토지대장을 떼어 용도를 확인해보면 최대로 건축할 수 있는 높이를 예상할 수 있다. 대지의 용도가 상업용지라면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고, 1종주거지역이라면 저층 건물이 들어설 것을 예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