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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by 서정희

태어나서 딱 한번 사주를 본 적이 있다.

꽃이나 열매가 열리는 작은 나무 또는 넝쿨사주라고 했다.

예를 들면, 개나리!


노란색도 좋아하고, 식물도 좋아하고, 봄에 태어났으니 이건 너무 딱 들어맞는 거 아닌가?

작업실 근처에 개나리가 많이 피는 담벼락이 있는데,

요즘엔 괜히 그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늘 내리는 비에 다 떨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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