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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와디즈 시작

_ 론칭 이벤트의 변화?

by 온솔

오늘 와디즈 프로젝트가 오픈되었습니다.

즉, 첫 제품인 로사비아의 와디즈 오픈알림이 공개되었습니다.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329651?_refer_section_st=COMING_SOON_8)

와디즈 오픈 알림을 이야기하기 전에, 처음 파이토퓨어라는 회사를 시작한 후, 어머니와 이야기한 것이 떠올라서 먼저 적어봅니다. 왠지 웃음이 나는 에피소드거든요.


전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은 말씀은 못하시지만, 많은 걱정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눈치를 살피시느라, 직장을 그만둔 후의 계획을 물어보지 않으셨었죠.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파이토퓨어를 창업하기로 결정한 후, 법인등록하고, 사업자등록까지 마친 후, 부모님께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사무실은 구했니?'

'예, 시청역 쪽에 사무실 구했어요.'

'그럼 개업식은 언제 하니?'

'개업식 같은 건 안 할 거예요.'

'그래도 개업한 건데, 고사도 지내고, 떡이라도 사무실 주위에 돌려야 하는 거 아니니?'

'얻은 사무실이라는 곳이, 공유오피스라는 곳인데, 건물 한 층을 여러 곳으로 구역을 나누어서, 구역마다 다른 회사가 월세 내고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제 사무실도 제 건물도 아니라, 매년 계약해서 빌리는 곳이어서, 개업식 같은 건 안 해요.'

'그럼, 어쨌거나, 같은 층에 있는 회사랑 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같은데, 떡이라도 돌려야 하는 거 아니니.'

'정말 개업식 같은 거 안 하고, 떡도 돌릴 필요 없다니까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언제나처럼, 어머니와의 대화는 짜증으로 끝났습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철물 공장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말이 철물공장이지, 좁은 공간에 선반, 밀링, 용접기 등의 공작기계들 사이에서 2~3명의 동료들과 쇠를 자르고, 갈고, 붙이고 휘는 작업을 하셨었죠. 이런 공장들은 공장 건물을 옮기거나, 공장 이름을 바꾸거나, 공장에 계시전 분이 독립해서 다른 작은 공장을 차리실 때마다 고사를 지냈었습니다. 부모님은 천주교 신자셨지만, 고사를 안 지낼 수는 없으셨었죠. 그래서, 돼지머리는 빼고, 절하는 것도 빼고, 돼지 머리 고기와 시루떡, 막걸리들 돌리고, 나누어먹는 개업식을 하셨었죠.

어머니는 50이 넘은 나이에, 직장을 나와 사업을 한다는 아들이 걱정되셨을 것이고, 무어라도 챙겨주고 싶으신 마음에 '고사'라는 말을 꺼내셨을 것입니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온라인 유통채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개업식을 어떻게 할까? 와디즈라는 플랫폼은 플랫폼 특성상, 창업을 하고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제품을 유통시키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와디즈를 통해, 첫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들은 어떤 개업 또는 출시 행사를 할까?


아마 각종 온라인 이벤트들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처음 구매를 해주는 고객을 위한 특별선물, 또 100번째 고객을 위한 특별선물, 아니면, 몇 시간 동안 특별 할인 판매 등등. 우리 부모님 세대의 개업이나 출시 행사와 형태는 다르지만, 무언가 선물을 나누고, 사업이 잘되기를 응원하고 염원하는 이벤트들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람'이고 '인정'이니까요.


와디즈 오픈 알림 시작

와디즈는 제한된 기간 동안 제품을 판매(펀딩)하는 플랫폼입니다. 물론 와디즈 스토어라고 해서, 와디즈 펀딩을 한 적이 있는 제품들 위주로 입점하여 상시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와디즈 펀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제한된 기간 동안 특별한 조건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정확하게는 펀딩과 프리오더가 있는데, 이건 구매자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판매(펀딩) 기간이 제한이 되다 보니(보통 2주간 진행합니다.), 판매(펀딩)를 시작하기 전에, 판매(펀딩)가 시작하는 날 알림을 줄 수 있는 '오픈 알림'신청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오픈 알림 신청'은 보통 펀딩(판매) 전 일주일 ~ 이주일 사이의 기간 동안 진행합니다. 전 오늘 오픈 알림을 시작하였습니다. 열흘간 오픈알림이 후, 3월 14일 본펀딩(본판매)을 시작합니다. 이미 자사몰은 오픈하였지만, 공식적으로 크게 벌리는 판은 이번 와디즈 프로젝트가 처음이네요. 하긴, 판매용 제품이 생산되어 입고된 것이 작년 12월이었느니, 당연한 거겠죠.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염치 불고하고, 부탁드립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329651?_refer_section_st=COMING_SOON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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