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성공의 기준은?
오늘 2시부터 로사비타의 와디즈 본펀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와디즈 본펀딩이란, 구매자(와디즈에서는 서포터라고 부릅니다.)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네이버스토어나 카카오스토어, 쿠팡 등은 제품을 입점하게 되면, 계속 기간에 제한 없이 판매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와디즈의 경우에는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한 오픈 알림 기간이라는 것을 통해서, 제품 판매를 시작할 것임을 미리 알립니다. 이 기간이 보통 1주일에서 2주일입니다. 이 오픈 알림 기간이 끝나면, 본펀딩이라고 해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됩니다. 이 본펀딩기간은 2주에서 4주간인데, 보통은 2주간의 기간 동안 판매를 합니다. 오늘, 3월 14일, 오후 2시. 이 본펀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의문이 드실 겁니다. 왜 굳이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는지. 단지 2주~4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와디즈보다는 다른 온라인쇼핑몰들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더 좋은 결정이지 않은지. 핵심을 콕 찍은 의문입니다.
와디즈 펀딩을 하는 이유
와디즈 펀딩을 하는 이유는 업체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희 로사비타는 해당되지 않지만, 처음 제품을 기획하서, 최초 생산량을 정하지 못하였고, 생산에 쓰일 자금이 부족할 때, 와디즈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와디즈는 본펀딩이 끝난 이후, 배송을 몇 달 후에 하는 것으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즉, 선주문을 받고, 물건비도 미리 받고(그래서 펀딩이라고 부릅니다.), 그 돈으로 생산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건 로사비타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이미 판매용 제품을 모두 생산하여, 창고에 입고가 완료된 상황이어서, 펀딩이 끝나면 즉시 배송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저희 로사비타 같은 브랜드는 왜 와디즈를 할까요?
와디즈에서 제품을 검색하다 보면, 썸네일의 문구에서 신기한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썸네일의 문구에 '제품명'이 없습니다. 제품을 만든 회사 이름도요. 아직 고객에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 즉 브랜드의 인지도가 약한 제품이 '제품력'만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거죠. 유명한 브랜드 명도, 유명한 제조 회사 이름도 없이 제품력만을 내세워서 도전해 보는 것. 저희같이 회사를 창업하고,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브랜드로서는 매력적인 일이죠. 물론 이번에 하면서, 광고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는 했습니다. 와디즈도 별도의 광고비를 받아서, 그 광고비만큼 광고를 해줍니다. 물론,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많은 광고를 돌릴 자본은 없어서, 대규모 광고를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700명 이상의 오픈 알림 등록자가 모였고, 180건 이상의 커뮤니티 글이 올라왔으니,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와디즈 펀딩에서 성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펀딩의 성공입니다. 와디즈 펀딩의 성공이란 '목표 금액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펀딩에 실패하면, 구매했던 사람들에게 금액을 환불해 주고, 제품은 공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목표금액은 판매자가 설정할 수 있는 것이어서, 사실 적은 금액을 설정하면, 펀딩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고, 생산시설을 돌리기 위한 최소분량이 존재한다면, 그 최소분량을 펀딩액으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즉, 펀딩에 실패하면, 제품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뜻이죠. 그런데, 저의 로사비타처럼 이미 판매용 제품을 생산한 경우에는 최소 펀딩금액을 설정하면, 펀딩은 당연히 성공하게 됩니다. 물론 펀딩을 성공하더라도, 펀딩대비 몇% 이상 매출을 올리느냐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펀딩 성공'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건 할 수 있는 일인 거죠.
제가 원하는 성공은 와디즈를 통해 로사비타를 처음 알게 된 고객들이 로사비타를 섭취 후 만족하여, 입소문도 내주고, 재구매도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재구매는 와디즈에서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와디즈 펀딩은 2주라는 제한된 기간동안 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네이버에서 로사비타를 검색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썸네일로 연결되니, 섭취에 만족했다면, 재구매는 쉽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 건강기능식품 회사 창업을 하면서, 생각했던 중요한 가치가 '단골 고객을 통한 비즈니스'였습니다. 그것이 건강기능식품을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상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만족하면 동일한 제품을 재구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단골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와디즈의 단골고객이 아닌, '로사비타' 단골고객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단골 고객들과 계속 교류하며, 비즈니스를 해 나가는 것이 저희 회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리고 이제 시작인 거죠. 시험이기도 하고요.
와디즈 펀딩, 오늘부터 2주 남았습니다.
잘 될까요?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아마 조만간 펀딩 성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그러나 더 큰 목적. 단골고객과의 교류를 시작하는 첫걸음으로서의 성공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죠. 그러나, 생각해 봅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진심은 통한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