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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브랜드 대상의 의미

- '로사비타' 2025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 선정 & 감사이벤트

by 온솔

지하철 탑승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면, 보호벽(?)에 가득 찬 광고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특히 난 지하철을 기다리며, 인*타나 유*브 등을 보지 않는 편이어서, 광고의 내용을 자주 읽는 편이다. 어느 시기가 되면, 꼭 보게 되는 광고 중 하나가 '20** 대한민국 *** 브랜드 대상 선정제품' 광고이다. 광고상단에 '20**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이라고 크게 쓰여있고, 그 밑에 줄을 맞추어서, 선정된 브랜드들의 로고 혹은 광고문구가 도열하고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줄엔, '주최 ******, 후원 *****'이라는 문구로 끝난다. 이 광고를 보면, 선정된 브랜드를 모두 하나씩 읽으며, '어~ 이건 나도 아는 브랜드인데, 어~ 이건 처음 보는 브랜드인데'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와, 이 브랜드들을 좋겠다. 어쨌거나, 우수한 제품 브랜드라고 선정이 되었으니, 사람들이 더 많이 살 테니, 매출도 오르겠네.'라고 생각을 하곤 했다.


'상'이라는 건 '내 노력 혹은 내 가치를 인정받았다'라는 의미인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상'을 탄 날은 어깨에 뽕을 가득 채우고 걸어 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유치원을 다닐 때에는, 유치원에서 다양한 상을 제정하여, 아이들이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도록 만들고, '상'을 통해 그 노력을 인정해 준다. 상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어른이 되면서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노력해 온 기간, 몰입 등에 따라서, 어른이 되어서도 기쁨이 북받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배우인 이순재선생님이 연기대상을 타고, 수상소감을 하시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분이 얼마나 배우라는 직업에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왔는가를 느끼게 해 주었었다.


건강기능식품 회사 '파이토퓨어'를 창업하고, 첫 제품 '로사비타'를 출시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브랜드 대상'에 눈이 갔다. 후보가 되려면, 어디에 신청해야 하는 거지? 선정기준은 뭐지? 등등. 특히나 유명 연예인은커녕 어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광고모델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나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 대상'이 사람들에게 로사비타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욕심(?)이 났다. 아무리 정직하게, 잘 만들어도, 그리고 제조를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아는 제조소인 한국콜마(콜마비앤에이치)에서 했어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이름 있는 기업의 이름이 상자에 있고(사실, 건강기능식품을 사면서, 제조소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이는 많지 않다. 만약 확인한다면, 다들 깜짝 놀랄 텐데. 상자 정면에 있는 회사 브랜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많은 제품들이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상자 정면에 있는 회사 브랜드보다는, 제조소를 좀 더 꼼꼼하게 살피는 문화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점은 좀 아쉽다.), 유명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공고모델인 건강기능식품에 좀 더 신뢰가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더욱더 '브랜드 대상'에 욕심이 생겼다.


이곳저곳 자료를 찾아보다 보면, 이런 '브랜드 대상'을 폄하하는 이들도 꽤 있다. 폄하하는 주된 이유로 하는 말은 '광고료 내고받은 상'이라는 논리이다. 내가 직접 해본 결과, 이 말은 95%는 틀리고, 5%만 맞다. 5%만 맞는다고 한 이유는 상을 수상하면, 광고료를 내기는 해야 한다. 브랜드대상을 주최하는 측에서 자기돈을 들여서, 어딘가에 광고를 내주지는 않는다. 그런데, 95%는 틀리다고 한 이유는, 폄하하는 논리인 '광고료 내고받는 상'이라면, 경쟁분야는 '광고료 많이 내기' 여야 하고, 경쟁률도 낮아야 한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우선 경쟁률이 거의 10:1 정도로 높은 편이다.(내가 응모한 브랜드 대상 기준) 그리고, 선정된 후, 광고의 크기에 따라서, 광고비가 다르지만, 브랜드 대상 수상자를 선정을 할 때에는 광고의 크기, 광고료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이 된 후, 회사의 예산에 맞춰서 광고사이즈 등을 수상한 회사가 정하면 된다. 광고비에 맞춘 광고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대상의 주최 측이 어떤 압력을 행사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대부분의 브랜드 대상은 '20**년 대한민국 *** 브랜드 대상'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부기관이 수여하는 상은 아니다. 대부분은 언론사가 주최하고, **브랜드협회, ** 경제 연합회 등에서 후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수상브랜드 선정 또한, 주최 측과 후원 측이 함께 평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브랜드 대상이 하나가 아니라, 몇 가지가 있어서, 어느 브랜드 대상이 내 제품에 가장 잘 맞는가는 회사가 판단해야 한다. 어디를 통해 후보 등록을 해야 하는지는, 다행히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제품을 출시하면, 이메일로 후보등록을 하겠느냐는 제안 메일이 몇 군데에서 온다.^^


후보등록을 제안해 준, 몇몇 브랜드 대상 주최 측의 메일과 과거 수상한 브랜드들을 검색해 본 후, '로사비타'를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 후보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로사비타는 2025년 1월에 출시한 제품이니, 당연히 '신상품'이다. 또한 출시 후,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제품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누적 매출도 미미한 상황인데, 신상품입장에서는 당연한 상황이다. 올해 나온 신상품으로써, 누적매출이나 광고로 인한 인지도가 평가기준이 아닌, 제품 자체와, 브랜드 비전, 그리고 경쟁력과 가능성만으로 평가받는 브랜드 대상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후보등록 후, 처음 한 것은 '로사비타' 제품 샘플을 평가해 주는 이들이 있는 사무실로 보내는 것이었다. 일부러 넉넉하게 보냈다. 그리고 , '꼭 먹어봐야 하며, 한 번만 먹는 것이 아니라, 며칠 먹어보고, 제품의 기능성을 평가해주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어떤 건강기능식품도 먹자마자 효과를 느낄 수는 없다. 종합비타민을 먹는다고, 홍삼을 먹는다고, 복용 첫날부터 일상에서 힘이 넘치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당연히 없다. 더군다나 '로사비타'는 '스트레스 케어'를 목적으로 개발하였다. 후보 등록을 하며, 담당자가 통화에서 한 말이 '스트레스 케어와 관련된 기능성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있는지 몰랐다'였다. 그만큼 낯선 제품이니, 이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섭취'해 보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힌 것은 논문을 보면, 일주일 정도만 복용해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고 하고, 섭취해 본 고객의 리뷰를 보면, 2~3일 정도만 꾸준히 복용해도, 몸이 약간 달라짐을 느꼈다고 하니, 평가위원들도 적어도 5일은 꾸준히 먹어보고 평가해 주기를 바랐다.


제품을 보내고, 며칠이 지난 후, 서류 심사(?) 통과가 되었으니, 2차 심사로 구두 인터뷰 심사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통과된 기준이 뭘까? 가 궁금하긴 했지만, 알 수 없었고, '정말 상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라는 생각으로 구두 인터뷰 심사에 응했다. 구두 인터뷰에서는 로사비타 제품만이 아니라, 회사의 비전을 함께 설명하였다. 워킹맘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였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 복용만으로는 부족하고,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 즉 일상의 루틴에서 실천이 함께 되어야 하며, 우리 회사는 이러한 일상의 작은 실천을 위한 루틴을 디지털콘텐츠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는. 그래서 정말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토털설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건 정말 사실이기도 하다. 로사비타를 꾸준히 먹은 일상의 루틴은 분명히 스트레스 관리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에 덧붙여 '점심시간을 이용한 가벼운 산책', '지하철에서 SNS 알고리즘을 보는 대신, 좋아하는 음악 듣기', '근무 중 한 번씩 스트레칭하기' 등의 루틴이 병행된다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두 인터뷰 심사가 끝나고, 며칠 후, 최종적으로 2025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에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올해는 총 360개 업체가 후보등록하여 경합을 벌였으며, 이중 39개 업체가 최종적으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그리고 어제, 4월 10일 한국일보 지면과 인터넷판을 통해서, 공개되었다.


사실, 내가 경합한 회사의 제품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내 제품 '로사비타'가 그 경합한 제품대비 어떤 면을 높게 평가받아 선정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매달려서, 첫 출시한 제품 '로사비타'가 2025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뭐라고 할까? 대규모 자본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닌, 작은 회사가 열심히 연구하고, 힘들게 만든 제품이 인정받았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올해만이 아니라, 20년 이상 이 상을 선정해 온 평가위원들이 '로사비타'의 가치를 인정해 줬다는 사실이 더 좋았다. 내가 출시한 제품이 냉정한 평가를 받았고, 그 평가를 통과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무언가 이벤트를 하고 싶은데. 아직은 광고비를 많이 투자할 자본은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대규모 할인 감사이벤트이다. 대상 평가위원들이 직접 섭취해 보고, 평가하여 '대상'을 결정하였듯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로사비타'를 복용하여 보고, '스트레스 케어'라는 제품의 기능성을 느껴보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할인율이 50%. 즉 반값. 아직은 시작단계. 이익보다는 고객이 제품을 체험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50% 할인 감사이벤트를 어떻게 알리지?라는 고민이 생겼다. 열심히 검색해 보니, 뉴스와이어라는 곳을 통해 보도자료 배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고맙게도 스타트업은 무료로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뉴스와이어를 통해 보도자료 배포를 하였다. 음.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시국에서 '로사비타'의 50% 할인 감사이벤트는 기자들 입장에서 매력적인 기사는 아닌 거 같다.


감사이벤트는 4월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그럼 이 감사이벤트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의 기준은 무엇으로 삼아야 할까? 물론 회사니까 매출이 중요하기는 하다. 회사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제품이 팔려야 하고, 특히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이 할인이벤트 동안 매출이 발생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로사비타'를 알게 된 고객이 늘어나는 것이고, '로사비타'를 체험한 고객이 늘어나는 것이다. 비록 이번에는 구매하지 않았더라고, 제품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제품에 담은 우리의 스토리를 읽고 공감해 준 고객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클릭수는 기록에 남지만, 우리 스토리를 끝까지 읽고 공감했는지를 알 방법은 없다. 글쎄, 아마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우리 스토리에 공감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우리 스토리를 끝까지 읽어준 고객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암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 발씩 차근차근 앞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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