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박 16일 엄마와의 유럽여행

7) Day3, 빡센 도시여행의 시작-1

by YO LA TENGO

지난번 포스팅을 하고 약 10일간 몸이 좋지 않아서 누워만 지냈는데,

간만에 앱을 켜보니 (알람을 다 무음으로 해놓았다.)..

OMG! 왜 이렇게 방문자가 많지?!

전직(휴직 중이므로..) 디지털마케터의 촉으로 보았을 때는

'어디 링크가 걸려있지 않은 이상, 이렇게 트래픽이 많을 리가 없어!' 하고 daum 메인에 보니..

내 글이 떡..-_-;; 이렇게 글 없고, interval이 긴 게으름의 브런치를 여행 섹션 대문에 걸어놓으시다니!!ㅠ-ㅠ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오늘부터는 조금 움직여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엄마와의 여행 기억을 더듬어 본다.




여전히 추웠던 런던 3/20일 그 날, 그래도 우리의 여행은 계속된다.

아침 조식을 먹으며, 오늘 일정도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콕콕 집어 넣었다.

나름의 동선과 시간을 고려해, 우선 오늘 시작은 버킹검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고생의 시작. 근위병 교대식

영국에 수차례 왔지만, 버킹엄궁의 근위병 교대식은 본 적이 없었다. 친구랑 왔던 여행에선 일어나질 못했고,

출장에선 출근을 해야 하니...

그런데 이번 여행에선, 엄마가 여행 3일 차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하셔서 이른 새벽 일어나시는 바람에...

우리는 굉장히 아침형 여행자가 되어 버렸다. (유럽의 가게들은 꼴 새벽에 열지도 않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번엔 한번 봐볼까 하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교대식 시간은 어떤 블로거의 포스팅에서 대충 확인...

20160320_091353.jpg 늦은 3월 런던의 길에 자목련이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역시나 City Mapper의 도움으로, 버킹엄 궁전으로 간다.

사실 전날 밤, 내일은 버스를 타보자며, 티켓도 미리 근처 지하철 역에서 사두었다.

호텔 앞 High street kensington역에서 빨간 버스를 타고 Hydepark Corner역 쪽에서 내렸다.

간만에 버스를 타고,내리고, 잘 안 오지 않던 버킹엄 궁전 근처라 그런지,

잠시 방향감각을 잃고 있었는데.. 멀리서, 교대식을 하러 가는 듯해 보이는 기마병들이 보인다.


20160320_093455.jpg 왕실 기마대로 추측되는 행렬..너희만 따라가면 될까?

어쨌든 City Mapper를 잘 켜보고, 다시 걸어본다. 보니 Green Park를 꽤나 가로질러야 하는데,

아침 영국의 칼바람은 너무 얼굴이 시리다.

엄마의 스카프도 챙기고 내 스카프도 챙겨서 열심히 걷고 걸었다. 그래도 자리를 좋은데 고르자며,

경보 하듯 걸었다.






드디어 도착...

오. 마이. 갓........

당시 도착시간이 약 10시인가 했는데, 근위병 교대식은 1시간 반 이후에 한다고 한다.

그냥 구글에서 'buckingham palace guard change'라고 검색했으면 됐을 것을....

왜 네이버를 그렇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계절과 시기에 따라 그때그때 시간이 다르니, 잘 검색해보고 가야 할 것 같다.


20160320_094932.jpg 궁전 맞은편에 있던 동상...춥고 힘들고..이때부터 대충찍기 시작.


아무튼, 이른 아침 특별히 어디도 열었을 것 같지 않고,

조식에 커피도 따땃하게 가득 마시고 나온 터라, 어디 커피숍에도 가기 그래서,

멀지 않은 코벤트 가든으로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쥬빌리 마켓''애플 마켓' 등도 열린다고 한다. 전 날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였기에, 신나게 힘을 내서 이동!


20160320_111233.jpg 코벤트 가든 근처의 골목


그런데...

위의 사진이 전부이다.

이른 시간이어서 상인들이 좌판을 펴고 있기도 했지만, 판매하는 것들 모두,

너무 조악한 수제품(비누, 방향제), 중국산으로 보이는 기념품류여서, 살게 정말 한. 개. 도 없었다.

길거리 공연도 하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오면 그래도 코벤트 가든만의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았고,

따뜻한 오후에

그래도 이러한 느낌이라도 느끼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아무튼 나와 엄마는, 런던의 세찬 아침 바람에 싸다구를 맞으며, 아침부터 너무 힘들기 시작했다.

시차로 잠을 제대로 못 잔 엄마는 피곤함과 추위에 더더욱 얼굴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결국, 다시 좀 더 걸어서, 내셔널 갤러리로 들어가자며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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