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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 LA TENGO Aug 12. 2016

15박 16일 엄마와의 유럽여행

17) 고르드, 엑상프로방스, 아를 ①

프랑스 남부에서의 2일 차! 날씨가 쾌청하다. 

"그럼, 프랑스 남부라면 모름지기이래야 하지!!" (기분 좋음을 핑크로 표현!)

옷차림도 간만에 가볍다.


오늘부터는 내가 운전을 한다. 구글맵과 오랑주의 3G 데이터에 의존하여!

나름 10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긴장은 된다. 

산 중에서 데이터가 끊기면 어쩌지?!



아비뇽에서 렌트는 전 편에서도 살짝 언급했듯, Avignon TGV역에서 가능하다.

차량 픽업 시간이 10 시인 관계로 꽤 서둘렀고, 호텔 직원에 문의하니 Centre역에서 TGV역까지 가장 빠른 건

TGV라고 해서 기차역에서 다급하게 티켓을 사서 이동하였다.

역시나 관광지여서 그런지, 티켓 자동발급기 앞에도 줄이 길었다.

(버스도 있으나 자주 오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이랑 왔을 때는 버스를 탔던 기억이..)


렌트는 Hertz에서 했다. 이전에 뭔가 Gold 카드 같은 것도 있었는데,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예약을 했는데, 당시 불필요하다 싶은 건 추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이것저것을 더 추가하다 보니, 약 200유로는 더 결제한 거 같다. -_-;;;;;;;;;;;;;;;;

이런 게 우려되는 분들은 앗싸리, 사전에 Full coverage로 예약하시길 바란다. 

비용절감을 위해 저렴이 작은 차로 예약하다 보니 받은 차는 Renault의 Clio였던 것 같다. 

이전 여행에서 푸조가 연비가 너무 좋았던 관계로 푸조를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튼, 우리 발길 가는 대로의 여행의 시작이다!!

엄마가 찍은 차장 밖 풍경, 이 날 날씨 너무 lovely~!!





고르드 (Gordes), 아름다운 산 중의 도시


아비뇽에서 고르드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아비뇽에서 고르드까지 소요시간

프랑스의 첫 운전에 살짝 긴장하기도 했지만, 어느덧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처럼 끼어주기에 인색하지 않고, 서로서로 양보하는 운전문화라는 것을 운전 몇 분만에 느낄 수가 있었다. 1차선이 추월차로, 2차선이 그다음 추월차로 3차선이 여유지게 가는 차선이라는 것만 마음에 두고 있다면, 욕 안 먹고 운전할 수 있는 동네이다. 

그리고 내가 주로갔던 동네들이 시골 동네이다 보니 차가 그리 많지도 않았다. 


약 한 시간을 달리고, 약간의 언덕을 오르니, 고르드이다. 

아래 사진은 엄마가 찍으신 건데, 운전하느라 이런 장면들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굉장히 새삼스럽다. 


고르드로 올라가는 길, 너무 아름다운 도시 전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역시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에 선정된 적이 있다는데....

인정!! 인정!!


고르드 전경 


착한 구글맵은, 그냥 Gordes라고 입력했는데도, 마을의 중심으로 데려다줬다.

마을의 초입, 오른쪽에 주차장에 나도 주차 (맨 오른쪽 은색차가 내 렌트카)

이 아름다움은 정말 시작에 불과한 것을 모르고, 나와 엄마는 엄청 찍어댔다.

하지만 엄마와 나의 셀카봉 사진은 따가운 햇살에 찡그리고 나온 사진이 대부분...ㅎㅎㅎ


고르드도 초여름에 오면 라벤더로 유명한 동네인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라벤더 관련 기념품도 많이 팔고 있었고 심지어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물었다.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 입에 퍼진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외국인이라곤 우리 둘 뿐인 것 같았다. (거의 프랑스 사람)

아이스크림 집 아줌마도 영어를 전혀 못해 대충 내 고등학교 때 불어 수업 기억으로... 아이스크림을 샀다. 

여기가 원래은 알고보면 다 라벤더 밭, 계절을 잘못 골라왔다


여기가 내가 찾던, 그 프랑스 남부의 평화로운 마을이다!!

마을은 비탈진 골목들과 돌담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볼 것은 많이 없지만, 어디서 찍어도 화보였다.

그래서인지 '어느 멋진 순간'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보다. 

(미리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은, 영화를 한번 보고 가셔도 좋을 듯)



도시는 크지 않았다. 더욱이 부활절 연휴기간이라 가게도 많이 열지도 않았고 조용했다.

이렇게 골목 구경을 하고, 마을 중심의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파니니를 먹고 다음 여행지 액상프로방스로 이동하였다. 


액상프로방스와 아를은,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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