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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 LA TENGO Jun 10. 2016

15박 16일 엄마와의 유럽여행

5) 여행에 도움을 준 애플리케이션(App)

이번 여행은 정말 초치기 급 여행 중 급 여행이어서,

각종 블로그나 카페를 조사하기는커녕, 여행책을 들쳐보지도 못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그저 내 지난 경험에 의해 떠나는 것이었고,

스페인은 책을 싸 갖고 가서 직전에 보고 발길 닿는 대로 가자.. 였다.

(스페인 여행책은 두 권을 사서 엄마에게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지, 미리 봐보라고 숙제로 던져드리고 1주일 간 읽어보시라고 했다..;;)

후에 프랑스 남부도 내가 갔던 대는 왠지 또 가면 왠지 아쉬울 것 같은 마음에

여행 준비 당시 한창 방송에 나오던, 모 항공사 프랑스 여행 프로모션과 관련된 여행책을 사서 엄마에게 드렸다... 가고 싶은 곳 있으신지 알려달라며..


아무튼 나의 일정은 큰 틀만 있었고, 어딜 갈지는 모두 전날 결정하였다.

이동 구간과 숙소, 이동수단만 표시되있던 대책없는 여행스케쥴 표

이런 막무가내 여행을 감행한 것은, 스마트한 요즘 세상을 굳게 믿었기에-!

데이터만 제대로 터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떠났다.

아무튼, 도움받았던 몇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까 한다.


1.Citymapper

2년 전에 이 앱을 깔았는데, 본격 사용한 것은 이번 여행부터인 것 같다.

당연히 예상하겠지만,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교통수단 및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앱이다.

Citymapper 한국어 버전

도보 소요시간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에서 운영하는 교통수단의 소요시간 및 예상 금액까지 알려준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추천경로도 알려주는데,  대기 소요시간, 경로, 심지어 하차해야 하는 역에서는 진동으로 '이번 역에서 내리라'고 알려준다.

프랑스와 같이 지하철 구간 폐쇄 및 도로공사가 잦은 이슈 역시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이 앱이 나에게 유용했던 건, 여러 도시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여러 도시를 지원하는 이 앱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모두 이 앱을 활용했다. 

도시를 대표하는 귀여운 아이콘, Citymapper의 selector


2.Uber

이번 여행에서는 진정 우버의 우월함에 감탄 또 감탄! 엄마도 감탄 또 감탄!

세상 이렇게 편한 앱이 있는데 왜 여태 사용하지 않았는지!

장점을 설명하자면, 

1. 영국, 프랑스의 택시요금보다 저렴 (다양한 할인 코드도 있으니 활용하면 됨!)

2. 결제가 초간편

3. 리뷰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사들이 모두 친절

나도 다운로드하기 전에 구글 플레이의 다양한 리뷰에 있는 초대 코드를 의심하면서 입력하였는데,

무려 15£할인받았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 cn7z9e6yue입력해주시길!)

약 25처넌 상당! 한국에서 코드 받는 것보다 훨싸니 혹시 여행 갈 계획이 있다면 그 도시에서 받으시길!

결제는 직구를 하면서 가입해둔 paypal로 진행.. 도착하는 즉시, 이메일로 영수증이 날아온다. 

기본용금, 거리에 따른 금액, 시간에 따른 금액.. 

사실, 비가 오거나 출퇴근 시간이면 peaktime이라고 해서 3배, 8배까지 요금이 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시간을 조금 피하면 금액은 다시 내려간다. 


무엇보다도 영국에서는 엄마가 시차 적응에 실패하시고, 대중교통을 많이 갈아타시면서 피곤해하시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우버가 용이하게 쓰였다. 그리고 15박 16일 치 짐을 들고 숙소에서 거리가 있는 공항버스를 타러 가거나 대중교통을 타기는 싫어서 도시 이동시에는 꼬박꼬박 우버를 불렀던 것 같다.

굳이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을 필요가 없이 기사 도착 시간에 맞춰 숙소 앞에 나가 있으면 되기 때문에 나는 너무나 편하게 이용했던 것 같다. (참고로 스페인은 우버가 불법이라 이용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기사들이 모두 리뷰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극강으로 친절하고, 차량도 냄새 없이 쾌적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혹시 부모님과 대도시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에겐 추천한다. 


3. 구글맵, 내비게이션

프랑스 남부 여행의 1등 공신은 구글 내비게이션이다. 이전에 프랑스 남부 여행을 갈 때는 한국에서 탐탐이라는 내비게이션을 대여해서 들고 여행을 갔었는데, 갤럭시S6엣지를 믿어보기로 하고, 과감히 훌훌 갔다. 

렌트할 때도, '내비게이션 빌려줄까?' 하는 질문에 쿨하게 'No!'라고 외쳐주었지..

구글 내비게이션 때문에, 사실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 민감했었다. 그런데 데이터가 빵빵 남아도, 

산중에 가면 수. 신. 불. 가...

집에 못 가면 어쩌지, 산중에서 길을 잃으면 어쩌지.. 하는 온갖 망상을 다했지만, 결국 나는 살아 돌아왔다.

가끔 뱅글뱅글 돌게 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라운드어바웃에서 2번째에 진출해야 하는데 3번째에 나가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건 익숙했지면, 무시할 수 있었다. (라운드어바웃에 표지판을 같이 봐줘야 함!)

그렇지만 구글맵이 이런 역할을 하는데, 차량용 거치대의 역할을 무시할 수가 없다. 

휴대폰 구글맵 사용 예정자라면, "어머! 이건 꼭 사야 돼!" 

아래 휴대하기 편한 요 거치대를 강추한다. 뚱뚱한 부착형 거치대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 

벨*社 휴대용 거치대. 내꺼랑 같음


4. AirBnB

에어비엔비도 우버만큼이나 유명한 어플인데, 어플 자체의 사용성보다는 콘텐츠에 박수를~

두 번째 에어비엔비 사용이었는데 대만 여행 때도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파리 여행에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다소 귀찮은 점이 있다면, 이제는 내 여권으로 인증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좋은 로케이션에서 정말 현지인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장점 of장점인 거 같다. 


아래 보이는 숙소를 4박에 약 $534에 지냈는데, 로케이션을 따졌을 때는 정말 최고가 아닌가 싶다. 

샹젤리제거리 GeorgeV역 바로앞에 있던 숙소

바르셀로나는 전혀 지리를 알지를 못했기에, 벼락치기로 booking.com으로 최저가, 취소 불가로 예약을 하는 바람에 에어비엔비 사용을 못했는데, 향후에 여행을 간다면 꼭 에어비앤비로 갈 것 같다. 



5. Trip advisor

마지막으로 Trip Advisor는 근처의 레스토랑 정보를 얻는 데는 유용했다. 그런데 그 리뷰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는 전! 혀! 모르겠다. 프랑스에서 첫날 방문했던 Chez Clement이라는 식당을 Trip Advisor로 검색해서 간 거였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별로였기 때문에 리뷰에 대 실망을 하고 말았다...

심지어 웹으로 예약을 하고 간 내가 한심할 정도였기 때문에..


급할 때 레스토랑 위치를 찾는 용도로는 인정하지만, 리뷰는 다 믿지 마시길 바란다. 

(참고로 이번 여행 이후에, Trip Advisor로 리뷰 요청이 너무 많이 와서, 신랄한 리뷰를 모두 남겨주었다.)



아무튼 대책 없던 여행은 위의 애플리케이션들 도움으로 그래도 길 한번 헤매지 않고,

세상이 이리 스마트하다며 감탄하면서, 착착 잘 다녔던 것 같다. 


더 좋은 애플리케이션들도 많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어플 중심으로, 

혹시라도 낯선 분들도 계실 테니, 정보 공유차원에서 우선 포스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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