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은 정말 존재할까?

베다의 우주관

by 줄란

어릴 때부터 밤하늘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광대한 우주에 펼쳐진 저 별들은 분명 점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닐 것이다. 나에게 외계인의 존재는 질문이 아닌 확신에 가까웠다. 분명히 이 지구 밖에도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당연하고 그 어떤 곳이나 책에서도 이에 관한 명쾌한 지식을 얻을 수 없었고, 이번에도 베다 철학에서 답을 얻었다.


베다에서는 우주를 수직적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그래서 우주를 통틀어 다른 말로 삼계(三界)라고도 한다. 이 구분의 흥미로운 점은 현대 과학의 물리적인 기준이 아닌, 행성계에 속한 의식 수준에 따라 나눈다는 것이다.


위쪽에 위치한 상계는 산스크리트어로 스바르가-로카Svarga-loka라고 하는데, 이곳이 소위 말하는 천국이다. 이곳에 속한 생명체는 수명이 매우 길고, 육체가 매우 미세하여 거의 빛에 가깝다. 이들의 지능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 되어있고, 이들의 아름다움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가 이곳에서는 가장 못생겼다고 여겨질 정도이다. 감각적인 쾌락 또한 극대화되어 말 그대로 천상의 즐거움을 누린다. 그렇다면 어떤 존재들이 이곳에 태어나는 행운을 누릴까? 이전 생에 좋은 카르마를 쌓은 자들이다. 남을 돕고, 자선하고, 죄를 짓지 않은 자들은 다음 생에 천국으로 가는 티켓이 보장된다.


그 아래는 중간 행성계인 부-로카Bhu-loka이며 바로 지구가 속한 곳이다. 이곳에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신과 인간의 중간 단계인 반신이 거주한다. 지구 행성의 가장 큰 특징은 쾌락과 고통이 적절히 혼합되어 영적 수행에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삶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면 생존에 치중하느라 삶의 목적이나 신성 등 고차원의 사고를 할 수 없다. 반면 너무 행복하면 현상 유지에 집착하여 이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지구는 해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으로, 심지어 천국의 생명체들도 이곳에 태어나기 위해 줄을 선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지구 아래의 행성계는 아탈라에서부터 파탈라-로카가 있다. 이들의 의식 수준은 매우 낮아 신성에 관한 인식이 거의 없고 감각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삶을 산다. 지구 아래 행성이기에 지옥과 같이 고통만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의 거주민들은 사실 쾌락을 누리며 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다.


베다의 우주 지도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의식을 통해 정신체를 이동하는 것과, 물질적인 수단을 통해 육체를 이동하는 것. 의식을 통한 이동은 물질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기에 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식을 끌어올리는 고차원적인 수행이 필요하다. 반면 물질적인 수단을 통한 이동은 우주선이나 UFO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이동 방법은 시작부터 제약이 많다. 각 행성의 거주민들은 그에 걸맞은 육체를 갖고 태어나는데, 육체는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면 그 행성에 잠시 머물 수는 있을지라도 오래 거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인류가 달 착륙에 성공했더라도, 그곳에 발만 디딜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달에 들어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UFO는 사실 낮은 차원의 행성 거주민들이 고도로 발달한 기술로 다른 행성에 여행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베다 경전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런 방식의 여행을 권하지 않는다. 다른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은 육체의 욕구를 줄이고 의식 수준을 높이는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높은 차원의 행성계로 이동하여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목표일까?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곳에서는 여전히 삶과 죽음이 반복되며, 좋은 카르마가 소진되면 다시 더 낮은 차원에 행성에 태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유란 천국으로 이동해 쾌락을 누리는 삶이 아니라,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이 물질계를 벗어나 진정한 고향인 영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영적 수행인 박티 요가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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