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보내며. 2019년을 맞으며.
2018년이 하루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나의 나이 28의 해였고. 무엇보다도 취직을 했던 한 해였다. 정확히 1월 2일부터 일하게 되어, 경력 계산하기도 무척 쉬웠다. 취직을 한 회사에서 여러 가지를 느꼈고(...)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이직 준비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그런 다짐에 비해 노력을 잘 못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말이다. 이런 곳에다 회사 욕도 많이 썼지만... 그래도 첫 회사로서 나쁘진 않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그래도 이 회사의 가장 나은 점이었다.
이 곳에 너무 회사 얘기만 하지 않았나...
나이에서 28이 주는 느낌과 29가 주는 느낌이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 이 느낌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10대 시절 19의 나이였을 때를 생각해본다. 그때 나는 어떤 상황이었으며, 무엇을 하고 있었나. 솔직히 고3이었고, 굉장히 우울했기 때문에 이런 감상에 빠졌던 시간 따위가 없었던 듯하다. 미래에 39가 될 때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솔직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10년 후의 미래이다. 다시 돌아와 29를 생각해보자면. 이때는 또 현실이라 정말 눈앞이 아찔해지는 느낌이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 중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도 있다. 좀 더 어릴 때, 음악에 빠져 살았을 때 들었을 때는 '나와는 아직 상관없는 이야기가 담긴 가슴 쓰린 노래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참 가소로웠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이 구절의 슬픔을 이제는 시간이 갈수록, 더 잘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이 12월 30일 밤. 24시간 하고 조금만 더 지나면 정말 '스물아홉'이 된다.
여태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점점 비슷해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고 어떤 실천을 하며 살아가는가.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