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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원 Jun 23. 2022

파운트와의 첫 만남, 우리 가까워질 수 있을까?

[코드스테이츠 PMB 11] Ep18. 랜딩 페이지 분석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 첫인상은 중요하다. 서로의 첫인상이 좋으면 앞으로 함께 할 시간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물론 첫 만남으로 그 사람을 전부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더더욱이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처음이라는 건 항상 낯섦과 함께 묘한 설렘을 가져다준다. 


우리가 새롭게 접하는 서비스의 첫인상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비즈니스에서는 제품의 브랜드를 알리고 소개하는 페이지, 고객으로부터 특정 구매 행동을 유도하는 페이지, 이벤트를 안내하는 페이지 등 많은 웹페이지가 존재한다. 이런 페이지를 랜딩 페이지(landing page)라고 부른다.


랜딩 페이지(landing page)의 사전적 정의로는 위키피디아에서는  "검색 엔진에 의해서 나온 검색 결과를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또는 마케팅 프로모션, 온라인 광고를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하나의 웹 페이지"로 정의하고 있다. 대부분 유입된 검색어에 맞게 진행 중인 이벤트를 홍보하거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으로 화면이 구성되며 웹사이트의 경우 사이트 메인과 별도로 제공되기도 한다. 


웹사이트의 어떤 페이지는 광고 채널을 통해서 뿐 아니라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사용자들이 유기적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광고 프로모션 전용 페이지만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고유한 고객 경험으로 고객을 안내하는 문이 되는 어떤 페이지도 랜딩 페이지가 될 수 있다.     



랜딩 페이지 / 출처: 퍼블리



사용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웹사이트의 특정 페이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해당 웹사이트와 서비스에 대해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유입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잘 만들어진 랜딩 페이지는 사용자가 처음 접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하고 신뢰를 얻으며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즉,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전환’을 얻기 위해 랜딩페이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성격에 따라 전환은 구매가 될 수도, 회원가입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좋은 랜딩 페이지는 어떤 특징과 원칙을 가지고 있을까.




좋은 랜딩페이지의 4가지 원칙


· 이 회사/브랜드는 자신을 잘 소개하고 있는가?
· 이곳은 신뢰할 만한 곳인가?
· 이곳은 어떤 세부 상품/서비스를 팔고 있는가?
· 다음 행동을 유도하고 있는가? (CTA가 명확한가?)


좋은 랜딩페이지란 우리 서비스/브랜드의 정체성을 신규 사용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하면서 신뢰를 주고 고객의 전환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원칙을 고려하면서 오늘은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 서비스 '파운트'의 랜딩페이지를 분석해 보려고 한다.






1. 더 쉽고 간편한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주식과 펀드, 투자, 자산 관리. 자산 관리와 투자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저 막연하게 느껴진다(...) 주식 투자라고 하면 혹시나 잘못 투자했다간 원금을 잃을 수도 있으니 '위험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신속하게 잡기 위해 7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공포에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나라 증시까지 모두 하락했다. 


요즘처럼 기름값, 영화 관람비 등 생활물가의 연이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를 한다고? 시작할 엄두가 더더욱 나지 않는다. 특히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면 아무리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도 직접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다.   


투자를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이 앞서는 사회초년생들이나 투자를 통해 자산 관리를 실행해보고 싶은 분들이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투자와 자산관리가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이다. 


로보어드바이저로봇(Robot)어드바이저(Advisi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PB(Private Banker), 즉 자산운용가의 역할을 직접 하며 고객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뒤 투자를 도와주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은행을 방문하거나 증권사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은 과거엔 고액 자산가만 누릴 수 있었던 투자자문 서비스를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산 관리를 원하는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인간대 로봇' 자산관리 서비스 비교 / 출처: 한겨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


2016년 한국에 첫 등장한 로보어드바이저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빠르게 시장 규모를 불리고 있다. 코스콤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수는 총 41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약 24만 명)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총 운용 규모 역시 2020년 11월 1조 3000억 원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조 9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하나은행은 한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2025년 30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출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



로보어드바이저 종류


출처: 뱅크샐러드


로보어드바이저의 종류는 크게 ‘투자 자문형’ ‘투자 일임형’으로 나뉜다. 투자 자문은 고객에게 투자 상품을 ‘추천’ 해 주고 고객이 직접 투자를 실행하는 방식이고 투자 일임은 AI 알고리즘이 투자 상품의 추천은 물론 투자 실행까지 알아서 운용까지 맡아 주는 방식을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과정과 장점


투자자가 서비스에서 투자 위험도와 적립 금액, 적립 기간 등을 설정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알맞은 투자 상품을 제시한다. 각 투자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해당 상품의 과거 수익률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비대면 투자 일임이 가능하여 클릭 몇 번으로 펀드, ETF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수수료와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많은 투자자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로 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도 비대면 투자 일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를 처음 해 보는 이용자도 쉽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도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과 딥러닝 기술로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꼽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이다. 이 정도면 부담되지 않는 투자금액 내에서 한번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2. 파운트와의 첫 만남, 우리 가까워질 수 있을까?



파운트를 선택한 결정적 한방,
잃지 않는 투자

                                                       - 파운트 고객 인터뷰 中 -



2015년 설립된 파운트(Fount)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이다.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는 물론 20여 개 국내외 대형 금융사에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 PB와 달리 경제·금융 흐름에 대한 예측 데이터를 AI솔루션으로 구축하고 이를 전문 상담사가 학습해 고객 상담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PB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운트가 자체 개발한 AI 투자 솔루션은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맞춤형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간편한 투자 프로세스, 정기 및 수시 리밸런싱, 월별 운용보고서 제공 등 특화된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은 물론 국내 탑 프런티어 금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파운트와의 첫 만남, 랜딩페이지의 문을 두드려보자.



2. 파운트 랜딩 페이지 분석


→  https://fount.co/

* 위 링크에서 파운트의 랜딩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운트 랜딩 페이지 분석 (9단계)

CTA1 - 설명1 - 설명2 - 설명3 - CTA2 - 고객 인터뷰 - 기능 설명 - CTA3 - 정보고지


[1단계] CTA1(앱 다운로드)

메인 카피 : 파운트

서브 카피 :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 

CTA 카피 : Google Play, App Store 


파운트의 랜딩페이지 첫 화면이다. 파운트가 어떤 회사인지 명확하고 심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앱 다운로드를 나타내는 CTA 또한 안드로이드와 App로 구분해주는 세심함이 보였다. 파운트의 BI 색상인 녹색 배경과 흰색의 글씨가 잘 어울렸고, 이미지의 크기나 배치 또한 적절해서 깔끔한 느낌이 든다.


[2단계] 설명1

메인 카피 : 인공지능투자 운용자산규모 1위

서브 카피 : 20여 개의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개인 고객 21만 명에게 AI 자산관리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단계] 설명2

메인 카피 : 파운트만의 리밸런싱 시스템, FDR

서브 카피 :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여 언제나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합니다.

[4단계] 설명3

메인 카피 : 투자가 궁금할 때 파운트 케어

서브 카피 : 어려운 자산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파운트의 금융전문가가 1:1 맞춤관리로 도와드립니다.

[5단계] CTA2(자세히 보기)

메인 카피1 : 글로벌 자산배분 

서브 카피1 : 글로벌 금융자산의 상관성을 고려하여 안정적인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


메인 카피2 : 로보어드바이저

서브 카피2 : 금융지표를 분석한 52,394개 시나리오로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최고의 알고리즘


5단계는 파운트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자산관리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CTA를 가운데 하단에 배치하였다. CTA를 클릭하면 1. 글로벌 자산배분, 2. 파운트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주요 키워드를 메인 카피로 쓰고, 집중력을 흐리지 않는 적당한 길이의 서브 카피를 보여준다. 


[6단계] Interview

메인 카피 : 고객이 바라본 파운트

서브 카피 : "투자는 맡기고 작품 활동에 집중해요" / "적극적인 소통이 좋아요" / "금융 새내기도 쉽게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고객 인터뷰를 랜딩 페이지에서 넣은 건 신의 한 수였다 생각한다. 특히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현재까지는 대중친화적인 서비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어 진입장벽은 낮지만, '투자'와 '인공지능'이 주는 심리적 거리감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 같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실제 사용자의 인터뷰는 막연한 두려움을 완화함과 동시에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인터뷰를 보면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와 수익률에 대한 후기, 서비스 만족도 등 투자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파운트를 처음 접한 유저가 서비스를 이해하고 활성 유저로 전환하는 충분한 유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7단계] 기능 설명(파운트 시작하기)


메인 카피1 : 회원가입

서브 카피1 : 파운트 앱을 설치하고, 휴대폰 인증으로 본인확인을 진행하세요.


메인 카피2 : 투자성향분석

서브 카피2 : 간단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맞춤 포트폴리오를 확인하세요.


메인 카피3 : 계약

서브 카피3 : 투자상품을 결정했다면, 파운트와의 자문/일임계약을 진행하세요.


메인 카피4 : 계좌개설

서브 카피4 : 증권사 방문없이 모바일에서 파운트 전용 계좌를 개설하세요.


메인 카피5 : 투자시작

서브 카피5 : 신규 계좌 번호가 안내되고 해당 계좌에 투자금을 입금하면 파운트 투자가 시작됩니다.

















파운트 앱을 설치한 후 고객의 투자성향분석부터 파운트와의 자문/일임계약, 파운트 전용 계좌 개설, 투자금 입금 및 투자 시작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앱 화면을 보고 순서대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과 그에 맞는 화면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8단계] CTA3(케어톡 상담하기)

메인 카피 : 파운트 케어톡

서브 카피 : 투자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문의하세요.


[9단계] 정보 고지



3. 파운트 고객의 전환 행동을 유도하려면? 


전체적으로 파운트의 랜딩페이지는 메인 컬러를 이용한 깔끔한 디자인과 서체로 브랜드를 명확하게 표현하여 한눈에 잘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고객이 알고자 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잘 전달해주는 군더더기 없는 설명 덕분에 투자 서비스에 더 신뢰가 간달까. 


그래도 파운트에 처음 접속한 신규 고객의 전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랜딩 페이지를 개선하면 좋을 몇 가지 Point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왜 파운트여야만 하는가?"를 명확히 보여주자.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많은데 왜 꼭 파운트를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서비스에 대한 어필이랄까)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파운트의 랜딩페이지가 전환율(Retention)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랜딩 페이지에 유입된 고객이 파운트 투자를 고려할 수 있도록 투자 시 제공받는 핵심가치, 혜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파운트는 펀드, 연금 상품, ETF 등 비교적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역시 투자 유형에 맞게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여러 서비스 중 가장 낮은 최소 투자금액인 10만 원으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에 막 입문하는 취준생이나 사회초년생들도 시작해 볼만한 금액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파운트 페이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러한 '왜'에 대한 요약이 없다면 이곳의 서비스를 안심하고 써도 괜찮을지, 좋은 점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사용자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요약해주어 바쁜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해준다면 고객은 서비스에 더욱 좋은 인상을 가질 것이다.


[Case Study] 마이리얼트립의 랜딩 페이지


마이리얼트립을 사용해야 하는 4가지 이유(최저가 비교, 무료 취소, 슈퍼 자차 보험, 당일 예약)를 가독성이 좋은 간결한 문구와 아이콘을 사용해 전달하고 있어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최근 성과와 보도자료 등 기업 정보를 공개하자.

파운트는 최근 관리자산 규모 1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 12월 말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관리자산총액 1조 3,570억 원을 기록) 이는 8,227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치로, 활황장이었던 2020년은 물론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문 및 일임 계약은 2020년 12월 대비 무려 121% 증가한 15만 6천 건, 고객 수 또한 123% 늘어난 12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까지 누적 회원 수는 약 30만 명이며, 누적 계약은 22만 건, 누적 계좌 수는 8만 7천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 인공지능 투자 '파운트', 관리자산 1.3조 원 넘어 / 출처: Platum


최근 파운트는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고 있으며 올해는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인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사 라이선스 확보, 펀드 판매와 트레이딩 등에 새로운 혁신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와 같은 파운트의 성과와 최근 행보, 향후 계획을 랜딩페이지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최근 3개월 간 파운트 전체 고객의 평균 수익률, 매월 가장 높은 수익률 등 수치를 공개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 고객의 수익률을 확인한다면 신규 방문 고객은 '평균 수익률이 저 정도라면 나도 한번 투자해볼까', '와, 은행 예·적금 수익률보다 확실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한 성과와 보도자료 등 기업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사용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ase Study] AIM의 랜딩 페이지

AIM의 랜딩페이지에서는 2022년 3월 31일 기준으로 주요 성과(사용자 수, 누적 계약금액, 추가입금 고객 비중, 재계약을 진행하는 고객 비중)를 수치로 공개하고 있다. 한눈에 기업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편했고 업데이트 일자가 비교적 최근이라는 점에서 서비스나 홈페이지가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3) 다음 행동을 유도하는 CTA를 추가하자.

'투자 시작하기' CTA를 추가해 본 랜딩페이지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면 사용자의 다음 행동이 가입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가입이나 구매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CTA 버튼을 추가해보자. 이때 시선이 집중될만한 색상이나 도형을 사용해 사용자의 눈에 잘 띄어야 하고, 직접적이고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투자 시작하기'라는 CTA를 랜딩페이지 상단 바 가운데에 위치시켜 사용자의 유입을 유도하였다. 앱 다운로드 CTA가 있지만 문구로 한번 더 언급해줌으로써 사용자가 좀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랜딩페이지의 스크롤을 내리더라도 상단 바는 고정되어 있어 다른 설명과 기능을 접할 때도 '투자 시작하기' CTA는 사용자에게 계속 노출되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4) 메인카피와 서브카피 내용의 흐름(맥락)을 일치시키자.  


파운트 랜딩페이지의 메인카피는 'Invest & Relax 파운트'이고 서브 카피는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이다. 메인카피의 Relax라는 단어가 서브 카피와 결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Relax는 편안한, 쉽고 편한 투자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서브카피는 '인공지능 투자'가 강조되어 자칫 상반되는 어감으로 다가와 Relax를 강조하면서 내일을 준비한다는 것이 잘 연결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서브카피를 살려 인공지능 투자를 강조한다면 좀 더 전문성이 드러나는 단어를 사용해 메인카피를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왠지 저렇게 카피를 쓴 이유가 있을 것 같아 파운트가 내세우는 카피의 어원(?)을 서치해보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의 인터뷰에서 답을 찾았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돈을 일하게" 하고, 
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에서 "인베스트 앤 릴렉스(Invest & Relax)"
즉, 마음 편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파운트의 비전이다.
- 김영빈 파운트 대표 인터뷰 中


아니,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다니. 설명을 보자 왜 Relax란 단어를 썼는지 이해가 되었다. 더구나 파운트의 비전이라고 하니 메인카피를 변경하는 건 무리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파운트에서 랜딩페이지 제일 앞단에 노출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메인카피의 흐름에 맞게 서브 카피를 바꿔 파운트의 정체성과 비전을 강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기존)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인공지능 투자솔루션             
(변경) 인공지능 투자로 쉽고, 편하게 내일을 준비합니다. 


'인공지능 투자'라는 주요 키워드를 살려두고, 마음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서브 카피를 변경해보았다. "Invest & Relax"라는 카피와 흐름이 이어지면서 인공지능 투자를 통해 마음 편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5) 웹/앱 페이지의 동기화가 필요하다. 


파운트 웹 페이지와 앱의 여러 차이점들이 있었는데 카피, 화면 구성, 보도자료 유무 등에서 다름을 확인했다.


(좌) 앱_랜딩페이지 홈 화면 / (우) 앱_뉴스로 보는 파운트


왼쪽은 파운트 앱의 랜딩페이지다. 가장 먼저 보이는 메인 카피는 '쉽고 간편한 인공지능 투자, 파운트'인데 위에서 웹 페이지는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인공지능 투자 솔루션'이다. 랜딩페이지의 카피는 어쩌면 서비스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객에게 전하는 첫 메시지인만큼, 웹과 앱 모두 통일시켜 혼란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을 보면 '뉴스로 보는 파운트' 배너가 있고 자동으로 주요 기사가 변경되어 몇 초가 지나면 다음 기사를 보여주었다. 기사를 선택하면 보도자료 페이지로 링크를 연결해주었다. 고객 입장에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하지 않고도 앱에서 바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편한 점이라 생각한다. 웹 페이지에도 보도자료 페이지를 추가해 준다면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는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웹/앱을 전반적으로 비교해보면 파운트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다. 애초에 투자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모바일 앱 화면 구성을 보면 짜임새가 있고, 사용감이 편안함이 느껴지는 반면 웹 페이지의 경우 텍스트와 CTA버튼 사이사이 여백이 많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웹 페이지에서 전체보기를 하지 않고 화면 크기를 줄이는 경우 기존의 안드로이드/App Store로 나눠져 있던 앱 다운로드 CTA가 왼쪽 사진처럼 '앱 다운로드'라는 하나의 CTA로 바뀌면서 클릭을 해도 다운로드 링크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저 단추 모양만 나타내 주었다.(Fake...) 대개는 전체 화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CTA버튼을 만들어 놓았는데 동작하지 않는 것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랜딩 페이지는 주로 신규 사용자가 접속하게 되고 오래 머무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복잡하게 구성해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면, 금세 피로감을 느끼며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광고나 이벤트 포로모션 정보를 남발하면 그것 또한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줄 수 있다. 항상 그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첫 만남이 그냥 이렇게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어떻게 잘 제공하고 경험하게 할 것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그 지점을 해결해주어야 한다. 모든 첫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유지는 그래서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참고자료


https://brunch.co.kr/@nyeric/75

https://brunch.co.kr/@mandoonim/135

https://publy.co/content/6505?s=hjkklk

https://uppity.co.kr/news/?idx=11831619&bmode=view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6/549343/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201058897b 

https://www.mobiinside.co.kr/2022/03/18/robo-advisor/

https://www.catch.co.kr/Comp/CompSummary/A0690

https://www.getaim.co/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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