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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원 Sep 05. 2023

출퇴근 시간 아깝지 않은 필수 구독 뉴스레터 7가지

직장인을 위한 뉴스레터 추천

어느 순간, 나에게 뉴스레터란 매일 아침 메일함에 쌓이는 숙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여러 개의 뉴스레터를 구독해서인가. 그래서 하루는 꼭 볼, 보고 싶은 뉴스레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독을 취소했다. 이전보다 깔끔해진 메일함을 보면서 욕심 내지 말고 하루에 하나라도 제대로 읽자고 다짐했다.


요즘도 4-5개의 뉴스레터는 아침마다 메일함에 차곡차곡 쌓이지만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나 자투리 시간에 가끔 열어보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고, 생각 외로 흥미진진한 내용도 많다. 세상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 M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경제나 부동산 분야는 전공자나 해당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용어나 설명이 어려워서 아무래도 멀리하게 되는데 요즘 뉴스레터들은 쉬운 말로 풀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 지금 필요한 건 내 의지뿐이구나. 싶기도 하다.


지금껏 내가 접해본 뉴스레터 중 유익하고 재밌었던 뉴스레터만 추려 소개해 보고자 한다. 최신 트렌드나 시사 상식, 경제/부동산,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꼭 마케터나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알아둔다면 한 번쯤 뇌섹녀, 뇌섹남이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 까탈로그 

까탈로그는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 THE EDIT'를 운영하는 두 명의 에디터가 '디에디트'가 발행하는 는 뉴스레터로, 까탈스럽게 고른 취향 뉴스레터다.


최근에 나온 신제품, 핫한 브랜드, 새로 생긴 플래그쉽 스토어, 맛집 비교 등 다양한 최신 트렌드를 전해준다.


희소성 있는 취향과 남들과 다른 안목이 가득할 것 같은 까탈로그라는 이름부터 마음에 들었다.

'세상에 이런 물건이 있었어?'라거나 '이 제품 브랜딩한 사람, 천잰가? 이건 진짜 사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이 즐거움과 동시에, 없던 물욕도 샘솟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패션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싶은 초심자들을 위해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오래 지속가능한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독자의 베이직하면서도 멋스러운 실제 코디도 엿볼 수 있다. 자세한 글은 [여기]서 읽을 수 있다.



요즘은 '데이터'를 빼놓고는 뭔가를 논하거나 일하기가 쉽지 않다. 트렌드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고 한다. 바로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에서 운영하는 생활변화관측소라는 채널이다. 헬린이 vs 헬창 중에 어떤 키워드가 더 많이 언급될까? 회사 식대는 얼마나 적당할까? 등 흥미로운 주제를 검색량과 소셜미디어 언급량을 토대로 설명하고, 연관어는 무엇인지까지 알려준다.  



화제가 되거나 새로운 사이트도 소개해준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윤고딕으로 유명한 윤디자인그룹에서 시작한 사이트로 전 세계의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소식을 전하는 곳인데, 오해 1월에 리뉴얼 오픈을 했다. 같은 내용이지만, 가독성에 중점을 둔 T와 디자인에 중점을 둔 S, 두 가지 버전의 레이아웃으로 사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2. 캐릿(Careet)

캐릿(Careet)은 MZ세대의 트렌드를 전달해 주는 뉴스레터로, 요즘 뜨는 밈이나 Z세대 최신 근황부터, 콘텐츠 제작자나 브랜드 드담당자들이 업무에 적용하기에도 용이한 요즘 트렌드를 받아볼 수 있다.


나도 MZ세대지만 대부분 Z세대 트렌드를 실은 건지 전혀 몰랐던 새로운 아이템과 최신 유행, 문화를 접하다 보면 신박하고 신선한 느낌도 든다.


한 번쯤 풀어본 적 있을 '트렌드 능력고사(트능)'이 바로 캐릿에서 만든 거라고 한다. 왠지 굳은 것 같은 머리를 환기하고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보는 걸 추천!



이주의 유행템에서 앱, F&B,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포켓몬 슬립이라는 앱은 잠을 자면서 머리맡에 앱을 켜 두고 자면 수면 패턴이 측정된다고 한다. 수면 측정 정외에도 규칙적인 수면에 도움이 되는 기능도 많다고 한다. 신기하다.. 갓생을 위한 자기 관리의 일환으로 '수면'을 생각하는 Z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거라 볼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알파세대' 트렌드 심화 학습, 요즘 뜨는 밈을 소개하는 공간도 있다. 이 밈은 축구선수 '손흥민'의 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의 말에서 파생된 밈이다. 한 인터뷰에서 기자가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라고 칭했는데, 거기에 손웅정 감독이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이 말이 '우리 흥민이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는 텍스트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한 네티즌이 '월드클래스'를 '그 정도'로 바꿔 사용한 후,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고 있다.






3. 14F 뉴스레터

 

MBC에서 발행하는 최신판 이슈 뉴스레터인 14F경제, 재테크, 이슈, 트렌드, IT, 글로벌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그만큼 알짜배기 소식만 고르고 골라 매주 월, 수, 금 성실하게 배달해 준다. 14F에서 소개해주는 이슈만 확실히 알아도 최신 뉴스는 거의 섭렵할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이 느껴진다.



14F라는 뉴스레터 이름에 걸맞게 목차도 1F, 2F..로 구성하는 센스를 보여준다. 1F는 최신 이슈를, 2F는 경제, 3F는 IT, 4F는 유튜브 영상을, 마지막 5F는 전 세계 주요 일정을 보여준다. 참으로 알찬 구성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글 중간에 링크를 누르면 관련 내용의 이전 뉴스레터 혹은 관련 기사로 바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4. 어피티(UPPITY)


어피티(UPPITY)는 최신 경제뉴스, 재테크, 커리어 관련 뉴스레터로 월~금요일 매일 아침 소식을 알려준다.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식, 증권가 소식도 놓치지 않고 설명해 주기 때문에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도 좋다. 볼드 처리된 단어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친절하게 링크를 연결해 놓았다. 앞뒤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도 이전 기사를 확인하여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다.



어피티는 그날의 경제/증권 관련 핵심 내용을 '머니레터'라는 이름으로 키워드로 먼저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관심 있는 기사를 먼저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아래에는 한 주간 국내/외 경제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상에 바쁘다 보면 먼 나라 미국 소식이나 삼성/현대 등 주요 대기업 일정은 나와 다른 세계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몇 개라도 읽는 습관을 들이면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귀가 더 활짝 열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독자의 실제 재무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주는 파트도 흥미롭게 보고 보고 있다. 다양한 재테크 사례와 함께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꿀팁들도 같이 얻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길!






5. 뉴닉(NEWNEEK)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뉴닉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문구는 어딘지 익숙할 것이다. 이제 뉴닉의 대표 카피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뉴닉의 마스코트인 고슴이까지, 딱딱한 경제/시사를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 데 한 몫했다.


뉴닉(NEWNEEK)도 어피티와 마찬가지로 평일 매일 발행하는 시사 뉴스레터다. 정치, 경제, 세계, 테크, 노동, 환경, 인권, 사회, 문화, 라이프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범위의 시사 소식을 전하고 있는 뉴스레터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이 방대한 만큼 처음부터 다 소화하려고 하지 말고 관심 있는 내용의 뉴스부터 먼저 읽는 것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뉴닉도 뉴닉만이 가지고 있는 코너가 있다. 하나씩 뜯어보니 다 비슷해 보이던 뉴스레터의 저마다의 특색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다.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을 소개해주는 오늘의 뉴닉, 바쁜 사람들을 위한 오늘의 1분 뉴스, 최신 이슈에 대한 찬/반 토론 형식 피자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찬/반 반반이라 피자스테이션으로 지은 걸까. 네이밍만으로도 왠지 더 재밌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





6. 부딩(BOODING)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 뉴스레터도 있어? 부딩(BOODING)은 밀레니얼을 위한 부동산 정보 뉴스레터로 어려운 용어 때문에 부동산과는 담쌓고 지낸 분, 당장의 세입자와 실수요자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쉬운 언어로 풀어 보내준다. 매주 화, 금요일 아침에 읽을 수 있다.


나 또한 일 년 넘게 부딩의 구독자 중 하나로 느낀 것은 전세 사기 대란, 임대차3법, 신도시 사전 청약 등 최신 기사를 적시에 맞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임대인이나 투자자보다는 세입자와 실수요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청년들을 위한 월세 지원제도 등 지원책에 대한 소식도 놓치지 않고 확인하길 바란다.



부딩의 목표는 '부동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집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같은 돈이면 좀 더 나은 조건의 전셋집을 구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려운 부동산 뉴스 속에서 또다시 소외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주는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제, 계속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7. 스몰레터(small letter)


스몰레터는 자기만의 스몰 브랜드를 준비 중이거나, 운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뉴스레터다. 느리더라도 확실한 팬을 만들고 싶은 브랜드, 제품에는 자신 있지만 어떻게 알릴지 고민인 브랜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없는 브랜드 등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인사이트가 되어 줄 것이다. 참고로 3주에 한번, 수요일에 발행된다.


이 뉴스레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뉴스레터이기도 한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무를 하다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앞으로 브랜드를 만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심심할 때 종종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스몰레터는 먼저 소개한 뉴스레터들보다 인지도가 다소 낮은데 반해 그 내용은 매우 알차다. 브랜드 하나하나의 스토리나 탄생 배경, 핫한 마케팅까지 소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마케터나 브랜드매니저라면 스몰 브랜드는 어떻게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의외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카피라이팅에서 힌트를 발견할 지도도 모다. 작은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는 건 그만큼 고객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내가 요즘 잘 챙겨보는 구독형 뉴스레터 7가지를 살펴보았다.

출퇴근길 직장인들이여, 유튜브나 기사도 좋지만 숨겨진 보석 같은 뉴스레터도 많으니 이제 매일 아침 메일함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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