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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현우 Jul 03. 2016

중국 사천성(四川省) 여행기 #3

우롱(武隆)의 천생삼교(天生三桥) 마지막 편

트랜스포머 4의 촬영지이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우롱(武隆)은 한국 면적보다 큰 충칭(重庆)시 안에 속한다. 하지만 대륙의 스케일답게 버스,기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나 된다. 무계획 여행에 쓸데없이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 뭐하지를 생각하다 우롱이란 곳을 갈까 말까 고민 하게되었다. 그리고 충칭에 더 이상 볼게 없다는것과 마지막 중국 여행에 우롱을 안가본다면 후회될거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늦은 아침이 되서야 충칭 버스역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다. 


여기서 교통의 꼬임은 시작되었다. 이 택시 기사가 한국인을 호갱으로 알았나 좁은길로 돌아갔고 결국 5분차이로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왜 돌아가냐고 살짝 성질내봤다. 그리고 역시나. 중국인은 기사들과는 절대 말싸움으로 못이긴다는 걸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11시 기차를 타고 2시반쯤? 역에 도착했다.




1cm 당 5km. 가장 유명한 천생삼교를 먼저 가기로한다.


내리자마자 있는 헤이쳐꾼들. 헤이쳐(불법택시)를 타고 1명당 편도 20위안이면 간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5시면 입장불가인걸 안 기사들이 왕복 2명 200위안을 부른다. 이건 좀 아니지 하다가 뭐.... 오늘 숙소도 충칭시내에 잡았고 오늘내로 돌아가는 사람이 아쉬운거겠지 하고 타기로 한다. 다음에는 꼭 여유롭게 1박2일로 오리라.


천생삼교(天生三桥)

천생삼교는 트랜스포머4의 홍콩 뒷산으로 나오는 장소다. 표를 근처에서 끊고 도착한 입구. 도착하자마자 어떤 착하게 생긴 로봇? (누군지 이름을 까먹었다.) 녀석이 손을 뻗고 반겨준다. 

똑같이 한다고 따라했느데 하늘로 손이간게 아니였군.

천생삼교는 트랜스포머 이전부터 해발 몇천미터의 산 안에 움푹 패여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유명했다. 산 아래를 걸으며 관광하는 코스이므로 표를 끊고 들어서자마자 암석에 지네같이 붙어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향한다. 


산 아래의 모습. 궁처럼 생긴곳은 영화 촬영지였다나. 자연의 신비가 느껴지는 웅장함이다. 신을 믿지 않지만 누군가 절대적인 사람이 인공적으로 자연을 만들어 놓은 듯한 이 절경에 감탄하게 된다.  


트랜스 포머의 악당?이다. 여기서 보니까 쥬라기 공원의 공룡갔다. 갑자기 움직이면 놀래 기절할듯? 이라는 상상을해본다.



저 공간이 뭔가 야구방망이 같이 생겼다. 가볍게 쥐어본다.


곳곳에 참 신기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들이 많다. 보고있으면 진짜 일반 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비롭고 신성한 느낌이든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어 걷다보면 산위의 물들이 뚝뚝 떨어진다. 자세히 보면 비처럼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보인다. 진짜 비온줄..


천생삼교는 이렇게 산의 내부를 2시간 가량 잘 닦여진 도로를 걸으면서 둘러 볼 수 있다. 1~2시간이면 충분했지만 출구를 나온 시간은 5시 정도. 다른 대부분의 매표소들이 5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바로 옆에있는 용수협지봉관광을 놓치고 말았다. 이 외에 선녀산, 부용동, 부용강 등의 천예의 자연이 만들어 놓은 관광지들이 이 곳 우롱에 모두 존재한다. 그러니 나처럼 멍청한 짓 하지말고 꼭 1박 2일로 여유롭게 둘러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돌아오는 길에 연착된 저녁 기차를 타고 다행히 충칭에 도착했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멘뭉중의 멘붕.


이렇게 사천성 청두, 충칭, 우롱 여행을 마친다. 참 돌이켜 보니 이렇게 몇달만에 즉흥적으로 외국을 돌아 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만족스럽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몇일전에 교통편 계획은 세워야겠다는 스스로의 기준도 생기는 여행이다. 최소한의 기준인 예약이란 것 때문에 모든게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아, 예약해도 못탄적도 있다. 충칭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시안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놓쳐서 2시간 가량 기다리다 도착했지.... 휴.


이상입니다. 


+추가

천생삼교 입장료 175위안(한화 약 3.5만),학생증 적용시 50% 할인

보통 1박 2일 코스로 3군데 정도 여유롭게 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정보는 댓글주시면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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