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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현우 Jul 04. 2016

여행을 마무리하며
내가 배운 10가지를 정리하다.

드디어 해외 생활도 끝이났다. 작년 겨울부터 일해 모은돈으로 동남아 6개국을 한달 가까이 돌고 귀국하자마자 5일만에 중국 교환학생길에 올랐다. 우선, 시간 참 빠르다는걸 느낀다. 엊그제 힘들게 돈 벌었던거 같은데 벌써 이렇게 모든게 끝이 났다니 말이야.


아, 작년 여행 출발하기 전 스스로에게 적은 글을 다시봤다. 허무하기도 하며 감회가 새롭다.

그래. 나는 지금의 열매를 위해 과거를 심어길렀지.

그렇게 마지막 순간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6개월 남짓 가량의 시간 동안 내가 배우고 느낀것 10가지 정도로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1.공포는 허상이다.

내가 생각한 최악의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일단 하고 방법만 생각하자. 이럴때일수록 조금 무책임하게 '에라이 될되로 되겠지, 닥치면 하겠지' 라는 마음가짐이 여행을 하건 새로운 도전에 망설일때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


2.뭐가 돈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건 알겠다.

올해 처음 배운 사진. 그리고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글쓰기 습관, 각 나라를 여행하며 겪어보며 내가 작은 우물안에 있구나를 깨닫는일 그리고 언어를 배우고 소통하는 일. 적어도 이번년에 새롭게 다가와 나를 매료시켰던 일들이다. 전공과도 상관없고 후에 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자극하고 울리는 소리임은 틀림없다.


3.생각보다 나는 더 다양한 모습이 되었다.

외국의 6개월 생활동안 내가 하고싶은것은 생각만하고 그치지 말고 어떻게든 해보기로 맘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지금의 내 모습은 원래 한국에서의 전형적인 공대생으로서의 모습보다 훨신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나를 장난반 진심반 '다채로운 병신'이 되었다고 한다.


4.단점이 명확해진다. 장점 또한.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나와 함께 지낸 사람이다. 그럼에 있어서 마지막 교환학생들과의 술자리는 중요했다. 14명이 모두모여 1명씩 자기가 느낀바를 이야기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거기서 나온 나에대한 이야기로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잘보는것 같다', '개인적인건 좋은데 가끔씩 이기적일때가 있다.' , '스스로 불합리 한것을 못참는다.', '이것저것 다재다능하다', '다 같이 함께하는 자리도 자주 즐겼으면 좋겠다.', '뭘해도 뭐든 잘 할것같다' 등이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자신의 단점과 장점이 몇 개냐가 아니라 그것을 자신이 파악하고 개선하며 어떻게 환경을 만드는지가 훨신 더 중요하는것. 그럼점에 있어 확고해진 시간이였다.


5.마음에서 우러난 도전하고 싶은일이 생겼다.

그것은 해외여행. 좀 길게. 가능하면 지구 한 바퀴. 뭐, 아직 돈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쥐뿔도없다. 하지만 자기전 누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물론 생각과 실제는 다르고 엄청난 힘듬이 있을것이다. 그럼에도 확실히 도전할만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6개월간 주구장창 돌아다녀 봤기 때문에 내 마음이 말하는 소리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6.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법

내 말은 가끔식 바늘같다. 그렇기에 가끔식 반감을 살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물론 틀릴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말보다 더 중요한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임이 더 확실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내 행동했던 발자취는 불변의 '팩트'이므로 그것만을 보여주면된다. 그럼에 있어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 행동력이 빠르고 그것으로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이되자고 기준이 생겼다.


7.언어는 하나의 도구다.

언어 자체를 전공하지 않는 나로서는 특히나 언어는 외국인과의 그 무엇을 위한 매개체다. 일종의 소통의 도구라는 말이다. 그러니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통역사를 하지 않는이상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8.기록의 중요성

감정은 휘발성이강하다. 그 휘발력을 그나마 붙잡는 것이 기록이다. 그때그때 사진이든 글이든 시든 뭐든 좋으니 기록하자. 결국 내 인상에 깊게 박혀 없어지지 않을것만 같은 배경들마저도 시간에 따라 잊혀지기 마련이니까. 


9.내 믿음이 생겼다.

나는 낭만적 경험들이 가져다 주는 경험적 가치를 믿는다. 이런 경험으로서 내가 스스로 성장했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내가 미래에 무언가 일은 한다면 이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증명하는 일이 되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이다.


10.비판과 긍정의 줄다리기

기존의 것들을 틀어보고 생각해보는데 강한 나는 가끔씩 다소 비판적이다. 하지만 이는 관계에 있어 마이너스적인 기운을 다소 가져올때가 있다. 그러니 나는 가능한 최대한으로 긍정적이어야한다. 낙관적이진 않되 어렵거나 맘에 안들거나 그렇더라도 혹여나 내가 비판적일지라도 내 안에서 외부로 표출되는 감정관리는 똑바로하자.



그래. 이렇게 정리하니까 누가 보기엔 개똥철학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누군지 조금은 더 드러나는듯 하다. 이제 남은 하반기는 이 열매들로 다른 씨앗을 가꿔낼 차례다. 당장 목표한 것은 명확히 눈앞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뭐든 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로하자. 지금 내가 믿고 배워온 것들을 증명하기위해서라도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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