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방황속에 무작정 떠나다.
16년 1월 30일.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을 하게된 계기라... 단순했다. 직전학기에 돈이 급해 대학원 논문편집 아르바이트와 주말에 친척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알바를 병행하며 학교를 다녔다. 하루하루 바쁜 생활에 심신은 지쳐있었고 열심히 살았지만 열심히 산 흔적들이 흩어지는 기분이였다. 마치 모래를 움켜쥐면 쥘수록 땅에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다시 고개를 쳐박고 자고싶은 하루하루즈음 이번 방학에 무언가 다 던져 버리고 떠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고 친구의 아시아 여행에 동행하게 되었다. 뭐 혼자 떠나고 싶은 생각도 충분히 많았지만 처음 스스로 가는 해외여행이라는 두려움과 장기여행일수록 숙소가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었기에 함께하는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그렇게 떠난 해외여행. 내 인생을 확실히 바꿔놓았고 진정으로 여행에 미치는 계기가 되었다. 이맘때쯤 지구 1바퀴를 도는 세계여행을 해보자는 마음까지 먹었고 내년즘에 진짜 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남들 안가고 위험한 특별한 곳을 찾아다닌건 아니다. 친구가 돈 좀 버는 블로거고 나는 여행 초보중의 초보이니 인터넷에 나오는 유명하다는 관광지와 맛집으로 여행지를 선정하기도 했다.
단지, 여행에서 내가 변한이유를 찾아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눈과 경험으로 배워왔기 때문인것같다. 단순한 도피와 방랑속에서 떠난 여행. 그 안에서 무언가의 답과 확신을 얻었다. 단지 그것은 말로서 표현할 수 없고 뭐라 설명하기도 어렵다. 더 깊은 나 자신을 알았다는 느낌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주변에 여행을 떠나는데 고민이거나 무언가의 답을 내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홀로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당장의 의,식,주부터 간절해지고 움직이고 생각하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그런 여행이면 더욱좋다. 물론 이런 여행이 모든 근원적 문제의 치유책은 아닐수 있으나 적어도 과거의 나는 그랬으니 나정도는 이런말해줄 수 있다고생각한다.
무튼, 다시 아시아 여행으로 돌아와 대략적인 일정과 예산은 다음과 같다.
1.여행 경로
대략 30일 정도 다녀왔다.
일본
나고야/오사카/교토/고베/나라/usj
2016. 01.30~2016.02.08(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페낭/랑카위
2016.02.09~2016.02.14(6일)
싱가폴
2016.02.15~2016.02.17(3일)
태국
방콕/치앙마이
2016.02.17~2016.02.24(8일)
대만
타이페이/타이중
2016.02.25~2016.03.01(5일)
홍콩(실제로는 일정때문에 환승만하고 여행 취소...)
2016.03.01~2016.03.03(3일)
비교적 여행 난이도가 쉬운 일본부터 시작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데로 경로를 짜나갔다.
항공권
1. 서울-나고야//1월 31일//10:40-12:30//8만원
2. 오사카-쿠알라룸푸르//2월 8일//새벽비행기//121달러
3. 싱가폴-방콕//2월 16일//17:35-19:05//13달러
4. 방콕-타이페이//2월 24일//새벽비행기// 직항 300바트
5. 타이페이-홍콩//3월 1일//모름// 1250 대만달라
홍콩에서 돌아가는 비행기는 구매하지 않았다. 다음학기 교환학생이라 귀국없이 홍콩에서 바로 중국 본토로 넘어갈까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비행기는 저가항공사를 찾으면 1~2만원이면 충분해서 따로 기록해놓지 않았다.
이렇게 총 항공권 금액은 80만원 정도 소요됬다. 6개국을 돌며 비행기만 10번을 탄거 치곤 꽤나 저렴한 가격이다.
환전금액
일본 엔화 55만원
말레이시아 링깃 20만원
싱가폴 싱가폴달라 20만원
방콕 방콕돈 20만원
홍콩 홍콩달러 10만원
미국달러 20만원(말레이시아,싱가폴,태국,대만 용도)
총 150만원 정도금액을 환전했다.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만 아껴쓰고 부족하면 근처 환전소에서 뽑아쓰기로 했다. 그리고 환율 잘쳐주고 다용도로 쓰일 수 있는 미국달러를 추가로 환전했다. (여러국가 여행한다면 꼭 미국달러 환전하시길) 이렇게 활용하니 먹고 놀고 다해도 부족해서 출금한적이 한번 밖에 없었다.
숙소
숙소는 따로 계산한게 아니라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일본, 싱가폴은 비싸고 나머지 나라들은 저렴한 편이여서 대충 2명이서 하루 4만원 정도 들었다. 한명 2~2.5만원 x 30일 해서 = 70만원 정도(?) 들었다.
이렇게해서 300만원 조금 넘게 들었던거 같다. 이때는 돈계산 확실하게 하는 성격도 아니였고 친구랑 여행중에 한명이 사고 주고받는 금액이 많았기 때문에 바쁜 일정에 계산하기도 상당히 힘들었다.
여행 출발전에 영상을 하나 만들었다. 알고지내던 외국인 친구들이 응원해준 영상이다. 오그라들게 일부러 이런거 만든건 아니였고 캐리어 가방 회사 였나. 여행계획을 제출하면 150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준다고 홍보해 이런 영상을 제작해봤다. 물론, 떨어졌지만 여행중에 찍은 동영상이 하나도 없으니 잘 만든거같다.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다음편부터 아시아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