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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현우 Oct 04. 2016

일본 여행기 #1

16.01.31 ~ 16.02.02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편

일본 주부공항에 도착했다.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이나 다름없는 해외여행.(그동안 학교 프로그램이나 다같이 가는 대외활동에 꼽사리낀것 밖에 없었으니까) 일본에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면 뭐 간단했다. 학교에서 알던 있는 일본인 친구가 여기에 산다는것과 다음 여행 경로인 교토, 오사카와 가까웠고 대도시 보단 사람들에게 안알려져있으니 해외다운 느낌도 날꺼니까 적당한 장소라는 생각이였다. 실제로 나고야는 한국인천지 오사카 도톤보리 시내에 비하면 한국인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리고 밤에는 조금 춥지만 코트하나면 가능할 정도였다. 이때가 2월 1일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따뜻한 기후였다. 주변사람들 말 들어보면 여름에 가면 무지하게 덥다든데 2~3월은 살짝 선선하고 여행하기 최고였지.




나고야의 중심 사카에역

왼쪽부터 TV tower , 오아시스 21, 관람차


짐을 풀고 사카에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한 정거장 떨어진 신사카에역이였다. 사카에역은 나고야 지하철 노선으로 봤을때 정확히 중심에 위치하며 에펠탑 같은 커다란 TV Tower가 서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타워 위를 올라갈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 안의 스릴감과 위에서 내려다보는 나고야 시내가 장관이였다. 그리고 밑에서 내려다보면 두번째 그림같이 오아시스21이라는 건물도 특이하게 지어진 건축물이있다. 건물 지붕에 있는 물이 오아시스와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21세기 도심안에 오아시스라는뜻인가? 저 멀리 관람차가 보인다. 어울리지 않는듯 어울리는 야경.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야경. 이곳이 진짜 일본의 시작이였다.


사카에역 근처 일본식 술집 '게츠우사기'

삼치, 사시미, 만두국같은데(..?), 디저트 떡, 샐러드, 스시.


일본인 친구를 만나기로 했지. 여차저차 남들다쓰는 포켓와이파이를 하나 빌려서 터트리고 구글맵스 이리저리 핸드폰 돌려가며 보다가 약속장소인 사카에역 16번출구(?)즈음에 도착한다.


이날 처음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바로 어딘가로 따라갔다. 난 한마디도 못했고 아는게 없으니 선택권이 없는건 당연했다. 그렇게 따라가다 추위에 얼떨떨한지 낯섬에 얼떨떨한지에 들어온 가게. 4000엔의 가격에 맥주와 와인이 무제한인 코스요리가게였는데 살짝 추워진 날씨에 좌식 의자에 따뜻한 물수건을 주는 술집이 아직도 인상남는 가게였다. 그리고 얼마 후 나온 위 음식들이 뭔지 모르고 믿고 먹었고 맛있었고, 감동했고 또 한번 맛있었다. 일본음식이 이런거였구나. 이렇게 지금은 그냥저냥 쓰지만 당시엔 네이버에도 안나오는 곳인데 나만알고 있다가 죽기전에 한번 더가야겠다는 생각이였다.

 

안녕~



일본의 3대 성 나고야성

가운데 사진. 성 위에서 올라온 계단을 바라보니 아찔했다.

17세기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축조한 성이 바로 '나고야 성' 이라고한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 성이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것 같이 보였는데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을 여행하면서 날씨 운이 있다고 생각한건 아마 이날부터 였을거다. 태양은 살짝 따가웠지만 바람은 선선한것보다 조금 차가웠다. 가끔씩 햇빛으로 더워질때쯤 부는 바람이 이불덮고 에어컨을 킨것같은 찬덥의 조화를 주는 듯 했다. (꼭 2월이나 꽃피는 3~4월에 여행하시길)


나고야성은 사카에역에서 2정거장 올라간 시청역에 위치한다. 또한, 이곳에서 메구로 버스와 함께 나고야 입장권을 살 수 있다. 메구로 버스는 나고야의 주요 관광지를 투어 할 수 있는 코스다. 나고야성만 보기엔 2시간이면 충분하니 꼭 메구로 버스권을 사서 소소한 관광지도 보길 추천한다.


메구로 버스로 볼 수 있는 관광지

도쿠가와가의 소유지였던 정원 '도쿠가와엔' , 일본 최초의 여배우가 살았다는 '후타바관'


메구로를 타고 돈 관광지는 고요하고 고요했다. 일본에 정원을 걸으면 애니메이션에나 나오는 장면속을 걷는듯하다. 왠지 다리에는 사무라이들을 마주칠거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후타바관. 이 일본식 건물에 들어가게 되면 그 책냄새와 나무냄새가 섞인듯한 아주약한 냄새가 나며 시라도 써야하나 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히츠마 부시와 하브스 본점

여행하면 먹을게 빠질 수 없다. 나고야에 가장 유명한 음식을 꼽으라면 이 히츠마부시(장어덮밥)이다. 딱히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 들어가려고 애쓰지 않아도 히츠마부시 집이 여러군데에 있으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또 하나 더 꼽으라면 간장치킨이 여기가 진짜 원조라고한다. 아쉽게도 딴거 먹느라 못먹었다. 이곳을 여행하기 원한다면 꼭 나대신 먹어주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하브스 홍차와 케잌으로 유명한 일본 브랜드의 본점이 바로 여기 있다. 그나마 있는 모든 나고야의 한국인을 모아놓은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맛은 좋다.



+추가


포켓몬 센터

장어먹고 티타임한 그 백화점에 있다는 포켓몬 센터 뭐. 이런 너무 기여운거에 관심없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를 넘어서게 귀엽다. 결국 몇개 지렀고 내 짐은 늘어만갔다.


도치니에 코킷푸

지하철 1일 이용권으로 역무원에게 살 수 있으며 600엔으로 공항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이용가능하다. 일본은 지하철비가 생각보다 비싸니 정확한 일정없는 여행이라면 여유롭게 구매하고 여행하길 추천한다.


메구루버스 이용 코스

오사카성에서 입장권과 같이 구매했으며 경로는 다음과같다.

나고야 역→도요타 테크노 뮤지엄 → 노리타케의 숲 → 나고야 성 → 도쿠가와엔 도쿠가와 미술관 호사문고 → 문화의길 후타바관 → 시정자료관 (남) → 나고야 TV타워 → 히로코지 사카에 → 히로코지 후시미 → 나고야 성 → 노리타케의 숲 → 도요타 테크노 뮤지엄 → 나고야 역 (출처: 위키백과)



이상입니다. 천천히 꼼꼼히 보고싶고 친구도 만나야되서 2박3일이나 있었지만 그렇게까진 필요없을거 같아요. 1박2일이면 충~분하답니다. 그럼 교토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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