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지털 접점 관리 방법(3)
앞서서 디지털 접점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에 대한 이슈레이징을 완료하였다. 기존에 접점 관리가 안되었던 기업들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에서 노출되고 있는 자신들의 서비스 이미지와 문구에 대하여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정도로도 설득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이슈를 꺼내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보이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노출되는 방식을 걱정하기 이전에 있어서 노출 자체가 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크게 3가지 케이스가 있을 것 같다.
(1) 제대로 노출되고, 잘 적용된 디지털 접점 관리에 의해 적절한 톤으로 노출되는 케이스
(2) 노출은 되나, 디지털 접점 관리론이 잘 적용되지 않은 케이스
(3) 검색에 걸리질 않는 케이스
(1)은 이미 잘하고 있는 케이스이니 다루지 않도록 하고, (2)는 앞선 글에서 설명이 되었으니, 이번 글에서는 (3)을 중점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보통 검색 결과에서 문제가 케이스는 3가지 정도가 있다.
(1) Search Console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검색결과가 안나오는 경우
(2) Meta Data 설정을 하지 않아 사이트 정보가 없고, 검색엔진봇도 사이트 정보 수집을 못하는 경우
(3) Sitemap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불필요한 세부페이지가 노출되는 경우
문제는 아니지만, 커머스 업체의 경우 특가사이트가 세부페이지로 노출되는 것이,
고객지원센터나 회원가입 페이지가 노출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4) (3)과 (2)가 같이 발생하는 경우
의도치 않은 세부페이지가 노출되는데 제대로 된 사이트 정보 설정으로 인해
가짜사이트로 오해받거나,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아래 이미지도 특정 사이트를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받을까봐 미리 밝히자면
Worst case 같은게 아니라, 잘 못 노출되면 이 부분에서 노출될 수 있다고
안내 하는 목적인 점 참고바란다.
디지털 환경에서 유저들의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잘 세워놓은 사례이다. (1) 우선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존재함을 세부페이지를 통해 명확히 알리고 있다. 당신들이 검색한 서비스나 상품은 우리 홈페이지에도 있어요라고 인지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세부페이지별 문구는 세부페이지를 설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 '확인하세요' 등의 능동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메세지(Call to Action)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3) 행동을 촉구함에 있어서 근거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도 잘 살려두었다. '할인', '특가', '추천' 등 세일즈적 단어들이 적극 반영되어 있다.
앞서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설정해야 잘 보일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놓치고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 어떻게 보이기 위한 기회를 늘릴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단순히 보이기 위한 목적에 집중하고자 한다면 공급자중심의 마인드를 버리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스스로 정의하는 서비스나 솔루션의 특성과 디스크립션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이 될만한 단어들을 기재하는 방식이다.
검색이 될만한 단어는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까? 검색량을 살펴보면 된다. 주요 검색엔진별로 살펴볼 수 있는 솔루션이 잘 구축되어 있으니 활용해보도록 하자. 이미지라 링크를 통한 아웃랜딩은 안되지만,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까 검색해서 접속해보기를 권한다. '키워드검색량조회' 등으로 검색하면 사람들이 잘 정리해둔 글들을 바로 발견할 수 있다.
솔루션에 접속한 이후 자사의 서비스 혹은 솔루션과 연관된 단어들을 조금 더 넓은 범위에서 검색해보고, 월간 검색량 등을 체크해보자. 그리고 단순히 검색엔진의 통계 데이터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소호 쇼핑몰들의 신규상품 수요 분석을 위해 마련된 여러가지 통계사이트도 같이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주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단순 검색량만이 아니다. 검색광고 관련 지표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우리가 알고자 했던 볼륨 뿐 아니라 SEO 난이도, 검색광고 난이도, 예상 CPC 역시 확인 가능하다.
검색광고 관련 지표를 봐야하는 이유는 검색엔진 노출 특성에 기인한다. SEO를 아무리 기가막히게 잘하더라도 해당 키워드에 대한 검색 광고 물량이 존재한다면, 검색광고가 무조건 최상단 노출된다. 또한 키워드에 대한 검색광고 설정 비중이 높다면 페이지 내에 광고페이지만 가득하게 되어, 광고를 진행하지 않은 키워드로 인한 검색결과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혹은 검색광고 역시 진행한다 가정하더라도 검색광고 경쟁률이 높아 높은 단가로 CPC가 형성된다면, 적은 볼륨에도 높은 광고비를 지불한다는 의미가 되므로 검색광고의 효율성 역시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물론 해당 키워드의 전환율이 높다면 높은 CPC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높은 CPC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를 진행하는 키워드는 높은 전환율을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키워드를 전략적으로 차용해보는 방법을 써볼 수도 있다. 다년간의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반추해본다면, 어떤 것이 전략적으로 옳은지에 대해서 모든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리는 많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전략을 세부적으로 짜보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실제 설정한 키워드가 노출에 도움이 되는지, 노출 자체를 통해 얻은 트래픽이 양질의 트래픽인지 등을 세부적으로 뜯어보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최적화 노력이 필요하다.
글이 살짝 빠지긴 하였는데, 이 시리즈의 집필 목적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 상에서 그 기업의 디지털 접점이 적절하지 않음을 직시하고 해결하는 것에 있다. 따라서 현재의 디지털 접점 관리가 적절하지 않음을 이슈레이징해보도록 하자. 앞서 4번 항목에서 '키워드검색량조회' 내용을 언급하였다. 키워드 검색량은 '우리가 그 키워드를 설정해두었다면, 노출될 수 있었던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Meta Keywords나 Meta Description을 설정하지 않아 노출되지 않았던 모든 검색량이 놓치고 있는 비즈니스 기회인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정 서비스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키워드검색량을 보았을 때 월 x회가 있었다면, 해당 서비스는 월 x회의 비즈니스 기회를 놓친 것과 동일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월 수 만번의 공짜 노출 찬스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경영진에게 이슈레이징한다면, 곧바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키워드 검색량 = 서비스 노출의 기회 = 잃어버린 비즈니스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