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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Aug 28. 2016

Don't Panic!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DON'T PANIC!

사물들이 겉보기와는 항상 똑같지 않다는 것은 중요하고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은 지구 상에서 자기들이 가장 지적인 종족이라고 늘 알아왔지만, 알고 보면, 인간은 3번째 영물밖에 안되고 두 번째 영물은 돌고래로서, 흥미롭게도, 돌고래들은 오래전부터, 지구의 종말이 임박해 있음을 알아왔다.

그들은 인류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수많은 시도를 했으나, 인간들은 돌고래들의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축구공을 펀치 하거나 생선 한 조각을 먹고 싶어 휘파람을 부는 등의 인간들을 즐겁게 하는 놀이 정도로 오해를 하였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그들 자신만이라도 지구를 단독 탈출하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심지어는,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마저 오해를 하였는데, 휘파람 불며 고리를 뒤로 재주넘어 통과하는 묘기를 하기 위한, 고난도의 놀이 정도로 또 잘못 해석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인즉은 그 메시지는 이랬다

      

잘 있게들, 그동안 맛있는 생선은 고마웠어...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_잡.다.한 책읽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_더글라스 애덤스



SF 코믹 활극?? 범 우주적인 코미디!!

만물의 영장은 인간이다?? 글쎄... 인간보다 현명한 돌고래는 먼저 지구를 떠났다. 안녕~~ 이란 인사를 남기며.

은하 간 초시공간 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지구를 없애기로 결정 나고, 관료주의적 성격의 보고인들은 서류에 따라(!) 그야말로 절차에 따라(!!) 깔끔하게(!!!) 지구를 파괴한다. 공식적으로 그들은 지구에 알렸다. 인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여행 안내서에는 ‘대체로 무해한'이라고 정의된 지구.

사실 지구의 정체란, 인생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의 답을 알기 위해 만들어진 놀라울 정도로 지능이 높은 컴퓨터 ‘깊은 생각’이 750만 년 동안의 계산 뒤 내놓은 답 ‘42', 그 해답을 이해할 수 없어 질문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다시 설계된 시스템인 것이다. 이 정도에서 이미 이야기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황당무계하다.

시니컬하고 앞뒤 없이 무책임한 전개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나 싶게 황당하지만, 가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대게 한다. 이 어이없이 방대한, 범 우주적 이야기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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