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이야기 27

어휘의 쌍음절화


현대중국어의 단어들은 거개가 이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 학교, 엄마, 아빠 등등 하지만 고대중국어는 단음절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중국어의 발전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보면, 漢代에 이르면 뚜렷한 어음의 쌍음절화가 보인다.

예컨대 논어의 첫구절은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이다. 글자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의 낱말이다. 이것을 현대 중국어로 표현한다면 대개가 두음절 낱말로 변해버린다. 學은 學習, 朋은 朋友, 悅은 高興 등과 같이 말이다. 이처럼 고전 중국어, 특히 상고시기 중국어는 거개가 단음절 낱말을 사용한다. 그러던 것이 춘추전국을 지나 한대에 이르면 점차 이음절 낱말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왜 그런 현상이 생겼을까, 아무래도 단음절로 한정되다 보면 사용상에 많은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서일 것이다. 즉 같은 발음의 글자가 상당히 많다 보니 사용에 혼동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음절로는 표현하기 힘든 의미도 많기에 자연스레 이음절을 추구했을 것이다. 이음절로도 표현이 어려운 경우는 삼음절, 사음절 등 다음절 어휘로 표현했을 것이다. 이처럼 언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초기의 단음절 낱말은 쌍음절로 변화, 발전해 나갔던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중국어 이야기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