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이야기37

양웅, 방언을 집대성하다.

양웅, 방언을 집대성하다


중국은 면적이 큰 만큼 지역간 격차가 크고 언어 또한 그러하다. 다시 말해 수많은 방언이 존재한다. 지역간의 거리에 비례하여 차이는 벌이지고 급기야 서로 말이 안통하는 지경에 이른다. 예컨대 복건성 지역과 대만에서 쓰는 민방언이나 상하이 방언, 광동 방언등은 북경의 표준어와는 완전히 달라서 서로 통하지 않는 정도다.

앞서도 춘추전국 시대의 방언과 표준어 아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중국의 방언 연구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다. 기원전 전후에 이미 세계 최초의 방언 모음집이 나온다. 저자는 무려 27년의 시간을 들여 그 어려운 작업을 완성한 양웅이라는 학자다. 그 역시 한 대가 배출한 또 한명의 천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자료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니 직접 발품을 팔아 수집하고 분석하고 정리하였을 것이고, 마침내 인류 최초의 방언집이라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양웅은 한나라의 일급 사상가이자 문학가, 언어학자인, 요컨대 르네상스맨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여러 방면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었다. 예컨대 <방언>뿐 아니라 <논어> 모방해서 지은 <법언>이라는 책이 있고 여러편의 뛰어난 사부 작품이 있다. 뿐만 아니라 <주역>을 모방하여 <태현경>이란 책을 썼는데, 당시 유행하던 신비주의적 세계관에서 탈피, 굉장히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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