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성 합비
강소성 서주에 이어 안휘성 합비도 삼국지의 무대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손권이 대군을 이끌고 합비를 치지만 위의 맹장 장료에 의해 대패한 전투가 바로 합비 전투다. 그래서 합비에는 장료와 소요진 전투를 기리는 소요진 공원이 있다. 오나라에서는 말 안듣고 떼쓰는 아이들이 있으면 장료가 온다고 말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고 한다.
소요진 공원에 가면 말타고 칼을 든 늠름한 장료의 동상을 볼수 있다. 넓은 호수 주위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간단한 놀이기구 등도 있어 나들이하기에 적당하다. 중국 어딜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공원 모습이다.
합비에서는 삼국지 장료와 함께 또 한명의 역사적 인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청백리의 표상 송나라 포청천이다. 중국을 넘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명판관 포청천의 고향이 바로 합비다. 하남성 개봉에도 포청천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지만, 고향 합비에도 그를 기리는 사당이 잘 조성되어 있다. 매일 많은 이들이 포공사를 찾는다. 지난 역사를 잊지 않고 일상 속에서 위인을 만나는 것, 그 또한 문화의 힘이다.
역사 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합비가 고도로만 인식될 수도 있겠는데, 오늘날 합비는 젊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중원과 강남을 잇는 거점 도시로 경제, 과학,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면서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꼽힌다. 명실상부한 안휘성의 중심도시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