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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애 Aug 19. 2021

[궁 ON] 징검다리와 함께하는 <궁 ON 달빛기행>

VR 카드보드 편

안녕하세요? 한국문화재재단 청년기자단 제10기 문지애, 박정빈입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궁, 창덕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VR 카드보드로 창덕궁의 달빛 풍류를 느껴보자!


(C) 문지애


달빛 아래, 아름다운 창덕궁을 건지는 체험을 담은 ON 달빛기행은 VR 영상으로 전각에서 펼쳐지는 전통예술공연을 즐기는, 궁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VR 카드보드와 청사초롱을 직접 만들고 스마트폰으로 360° VR 영상을 통해 편안한 공간에서 창덕궁 달빛기행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C) 창덕궁 달빛기행 리플렛


ON 달빛기행의 동선은 ‘돈화문→금천교→인정전→낙선재→상량정→부용지,부용정→불로문,애련지,애련정→존덕정 일원→연경당→후원 숲길’로 실제 창덕궁 달빛기행과 같으나, 핵심적인 부분만 간략하게 설명하여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징검다리가 알려주는 <궁 ON 달빛기행>


(C) VR영상 캡처


수문장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을 열어주면, 내부로 들어가서 청사초롱을 받습니다. 이때 우리는 직접 청사초롱을 만들어 손에 쥐고 있기에 불빛을 켜고 금천교(錦川橋)까지 가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돈화문과 진선문 사이 금천(禁川)을 가로지르는 금천교는 1411년에 만들어져 현존하는 서울의 다리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데요. 궁궐의 안팎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이곳을 지나면 비로소 입궐하는 거랍니다!


‘어진 정치를 펼친다’라는 뜻을 가진 인정전(仁政門)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국가의 중심 공간으로서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VR 영상에서는 인정전 월대(月臺)에 올라 조정의 신하들이 늘어선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끔 궐내의 풍경을 멋지게 담아내었습니다. 인정전 내부를 또한 자세히 보여주면서 어좌와 함께 천장의 봉황도 설명해주었습니다. 


궁궐의 다른 건물과 달리 단청을 칠하지 않은 낙선재(樂善齋)는 단아하고 절제된 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잔잔하게 깔리는 대금의 청아한 소리가 휴식을 취하면서 책을 읽고 서화를 감상하던 선조들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소리를 따라가면 평소에는 닫혀 있는 상량정(上凉亭)에 도달합니다. 


(C) VR영상 캡처


이어지는 공간은 왕들의 정원, 후원의 부용지(芙蓉池)입니다. 영상에서 달을 크게 편집하여 하늘에 있는 달과 부용지에 비친 달을 하나의 장면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용지 바로 옆 영화당(暎花堂)에서는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왕의 만수무강을 염원하여 세운 불로문(不老門)을 지나면 숙종의 연꽃 사랑을 담은 애련지(愛蓮池)와 애련정(愛蓮亭)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달빛기행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관람지도 포함하여 판소리도 짧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후 존덕정(尊德亭)과 폄우사(砭愚榭)를 둘러본 뒤 창호에 그림자극이 나오는 연경당으로 향합니다. 고종과 순종 대 이르러 주로 연회 공간으로 활용된 연경당(演慶堂)에서는 부채춤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원 숲길을 되돌아 나오며 창덕궁 달빛 풍류와 함께 ON 달빛기행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궁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달빛기행의 청취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창덕궁 VR 카드보드 만들기 후기


(C) 문지애


VR 카드보드는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10-15분 정도면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함께 온 설명서에 첨부된 QR코드를 스캔하면 ‘VR 카드보드’와 ‘청사초롱’을 만드는 영상을 볼 수 있어 조립에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금방 따라할 수 있습니다.


(C) 박정빈


본격적인 조립 전에 선을 따라 미리 한번 각을 접어준 뒤 렌즈를 홀더에 넣고, 볼록한 렌즈면을 스마트폰 화면을 향해 고정합니다. 렌즈홀더를 카드보드 홈에 맞춰 끼우고 접혀있는 부분을 따라 카드보드를 끼우면 됩니다. 상단에는 접착식 찍찍이를 부착하고, 커버 안쪽에 EYE 덮개를 접착합니다. 가장자리에 스펀지테이프를 밀착하고 헤어밴드를 카드보드에 붙이면 완성입니다!


(C) 문지애


여기에 스마트폰을 넣어 머리에 쓰고 한 손에는 청사초롱을 들면, 창덕궁 달빛기행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궁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궁 ON 프로그램, 궁궐을 경험해 본 혹은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쉽게도 상반기 프로그램은 마감되었지만, 곧 다가오는 하반기(9~10월) 프로그램을 기다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궐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있는 궁ON,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홍순민, 『우리 궁궐 이야기』, 청년사, 1999.
창덕궁 달빛기행 리플렛
창덕궁 ON 달빛기행 설명서

궁온 누리집(https://goongon2021.modoo.at/?link=bn371xiw)
창덕궁 누리집 (http://www.cdg.go.kr/default.jsp)


한국문화재재단 청년기자단 제10기 문지애

https://blog.naver.com/chf_news/22241771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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