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른한살과 서른 살 사이

나는 어디서 왔는가

by 한지애

지난 달에 나는 서른살이 되었는데, 한국나이로는 서른 한살이다.

베를린에서 맞은 두 번째 생일,

해외에서 맞은 여섯 번째 생일,

"올해 몇살 된거야?" 라고 친구들이 물으면 "아, 한국나이로는 ...고, 국제 나이로는 ...야." 라고 설명하는 것도 조금 지루하다.


작은 질문인데 사실 큰 질문이다.

동양에서의 개념이 아니라, 유독 한국에서만 그러하니까.


한국만 유독 갖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인 것들은 이 예시 외에도 많을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것이고, 받아들인 것과 그것을 외부인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좀 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 된다. 외부인들에게 나는 어딘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것 외에 숫자상 서른과 서른 한살, 물론 열두달이 있지만 내가 몇살이고, 몇살이라고 해서 바뀌는 것은 크게 없다. 나는 나니까.


그것보다 중요한 질문은 실제로 한 살이 더 먹으면서 지난 해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으며, 올해에 내가 추구하고 변화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물어봐야할 것이다.


누군가 그랬듯이,

"우물쭈물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다."


어쨌든 정식으로 서른이 되었다치고 (?) 지난 삼십년 (기억이 나지도 않는 초기 생애 4,5년도 포함하여)을 되돌아보며 이번 연재에서는 나의 사고의 흔적과 상처의 자국들, 그리고 늘 나를 이끄는 희망과 가능성의 원동력과 그 미지의 공간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을지를 글을 통해서도 관찰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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