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약속 지키기란
어제 첼로 빼곤 챌린지를 이룬게 없는 탓에
아주 간사(?)할지라도 오늘 이틀치를 몰아서 했다.
독일어
1시간씩 두번
요가
오전에 한번/ 저녁에 25분
책읽기
40분 / 자기 전 30분 더 읽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두번씩 해야하는것에 집중을 하다보니 첼로연습을 못했다.
ㅜㅜㅜㅜㅜㅜ
여러가지를 한번에 백일 챌린지를 하니 이런 실수가 요즘 연발이다. 번갈아가며...
그래도 그럴때마다 정신줄을 다시 부여잡고 거기서부터 거스르지않고 부지런히 매꿔가며 할 계획이다.
오늘은 메링담 근처 플로마켓 (플리마켓, 벼룩시장)과 마하이니커 마트할러 Marheineke Markthalle 에서 우리의 친구 군터를 만났다. 군터는 매주 또는 2주에 한번씩 코이츠버그 구역의 오랜 로컬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몸이 불편해서 운전도 직접 못하지만 요르단에서 난민으로 부모님과 온 쉐린에게 운전 인건비를 지불하고서 한번씩 장을 같이 보러 간다. 나는 장을 같이 보러 간 것은 아니고 군타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그리고 무너진 직후, 그리고 작년 북한인권 행사까지 베를린 장벽의 역사를 자신의 개인사와 연관지은 포토에세이집이랄까? 에세이집이라기엔 사실 80%가 사진이다. 군타는 올해로 만68세의 할아버지이다.
그의 아들은 행위예술가이자 비디오그래퍼이자 본업은 미술이다. 행위 예술과 설치 예술등 다원예술로 한국과 독일의 분단과 그 역사를 주제로한 예술제 참여도 하고 본인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한국에 레지던시를 참여하게 되었다. 군타는 아들이 한국에 갈 때 자신의 이야기를 아들이 관련 예술가들과 행사 기획 관계자들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독일어와 영어가 함께 번역하여 이 포토에세이집을 내기로 한 것이다. 그의 친한 지인이 영어로 번역을 해주어서 지난 번 저녁초대를 받아서, 그의 집에서 초안을 본적이 있었다. 그런데 95% 완벽한 번역이었지만 몇몇 군데 수정을 해야할 만한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 작업을 해주기로 했고, 오늘이 바로 작업을 마치고 초안을 되돌려주는 날이기에 시장에서 만기로 한 것이다!
오늘 만난 곳은 나와 애인이 사는 우리 집으로부터 자전거로 15분, 지하철로 2정거장 +10분 도보 거리에 있었고, 군타네에 우리가 가려면 족히 40분은 잡아야한다. 우리를 배려하여 시장에서 만나자고 한 군타가 고마웠다. 그리고 그렇게 자랑을 하던 그 시장에 드디어 (우린 지나치기만하고 시장 안에 둘러본 적은 없었다.) 가보게 되어 이미 들떴었다. 코로나 여세가 다시 몰아치지만 그 시장은 오늘 비가 왔음에도 꾀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인상이 남아있다.
그렇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자전거를 못타고 지하철을 이용했다. 사실 집을 나오기 전엔 비가 내리기 전이어서 자전거를 탈지 고민을 마지막까지 하다가 강수 확률이 거의 90% 이길래 자전거를 포기하고 우산을 들고 지하철역을 향했는데, 역에서 내리고 밖으로 나가자 비가 이미 한참 쏟아지고 있었다. 집에 오는 내내도 비가 왔기에 자전거를 안들고 나간 걸 천만 다행이라 생각했다.
오늘은 나름 으스으스한 날이고 그래도 주말이니까 우리는 영화나 새로운 시리즈를 개봉 할 예정이다. 내가 챌린지 미션을 밥먹는 시간, 독일어 공부하다 잠깐 시에스타를 갖은 것 빼곤 매우 집중하여 내것을 하였기에 이제 남은 밤은 그와 편안하게 알콩달콩 보내야겠다.
내일이면 애인과 애인의 첼로 학생들과 자유세션을 처음으로 갖기로 했다. 난 거기에 끼기에는 사실 몇번 실전 클래스도 갖은게 없어서 조금 껴도되나 싶은데 뭐 한 자리가 빈다며 나를 독려하는 그를 봐서 같이 가기로 했다. 그것도 나름 설레고 긴장도 되는 일이다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