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틀포레스트

아파트에서 곶감만들기

by 지애롭게
곶감만들기2.JPG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난 후, 언젠가 꼭 한 번은 곶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작은 로망이 생겼다.


갑자기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져 박스채 베란다에 두고 흐린 눈을 하며 지냈다.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 미루다 가는 박스 안에 있는 감들이 다 홍시가 될 것 같아 서둘러 진행했다.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검색도 많이 하고 엄마한테도 물어보고 했는데,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으니 일단 만드는 내내 온 정성을 다했다.


3~5일에 한 번씩 소주를 발라주라고 했지만, 우리 집은 바닷가 근처라 혹시나 습해서 곰팡이가 생길까 하는 마음에 아침에 일어나면 소주붓칠을 하며 매일 아침 의도치 않게 무해한 시간들을 보냈다.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곶감들. 매일 아침 곶감이 널려있는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보면 얼마나 이쁘던지.


잘 마무리해서 친정엄마한테도 시엄니한테도 예쁘게 포장해서 보내야지 :)



지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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